작품소개
연재시작일: 2017.11.15
페미니즘 이슈가 한창인 지금, 한국 사회에서 글을 쓰는 여성으로 살아가는 3-40대 작가들이 페미니즘이라는 테마 아래 발표한 소설집 『현남 오빠에게』. 늘 누군가의 며느리, 아내, 엄마, 딸로만 취급되어 살아온 ‘김지영’씨의 부당한 성차별의 기록에서 한 걸음 나아가, 또 한 명의 ‘김지영’으로 살기를 거부하는 일곱 명의 작가가 써내려간 일곱 편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조남주 작가가 《82년생 김지영》 이후 처음 발표하는 소설 《현남 오빠에게》는 서울에서의 대학생활이 낯설기만 했던 스무 살, 여러모로 도움이 되어준 남자친구 현남 오빠에게 의지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자신을 가르치려 드는 그에게 문득문득 어떤 불편함을 느끼게 되는 ‘나’가 여성으로서 일상에서 느끼는 어떤 불편함, 어떤 꺼림칙함을 폭력이라고 느끼기까지의 긴 시간을 돌이켜보고 용기 내어 고백하는 생생한 심리 소설이자 서늘한 이별 편지다. 각각 서른 중반을 지난 여성 ‘유진’과 어느새 갱년기에 접어든 두 아이 엄마 ‘나’의 이야기를 담은 최은영의 《당신의 평화》와 김이설의 《경년更年》, 여성성이 필요할 때에만 등장하고 사라지는 여성이 등장하는 이야기, 규칙을 뒤집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최정화의 《모든 것을 제자리에》와 손보미의 《이방인》, 특유의 신화적인 상상력에 힘입어 유구한 여성 살해의 역사를 암시하는 구병모의 《하르피아이와 축제의 밤》, 여성에게 여성이기 때문에 해줄 수 있는 출산에 대한 아름다운 우화를 그린 김성중의 《화성의 아이》 등의 작품이 한국 사회에서 여성으로 살아가는 이들에겐 울컥 치미는 반가움과 그리움을, 이들의 애인과 남편, 가족과 친구 등에게는 또 다른 공감과 위로, 성찰의 기회가 되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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