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는 홍시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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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는 홍시뿐이야
교보문고
작품소개
연재시작일: 2020.04.09
한국소설의 참신한 상상력을 발굴하기 위해 2007년 창비가 제정한 ‘창비장편소설상’의 제12회 수상작 김설원 장편소설 『내게는 홍시뿐이야』가 출간되었다. 김설원의 『내게는 홍시뿐이야』는 어른들의 파산선고 이후 홀로서기를 하게 된 열여덟살 ‘아란’이 혼자서도 어떻게든 삶을 꾸려나가는 과정을 통해, 파산 이후 모두가 떠난 도시와 그 안에 남은 사람들이 서로를 보듬으며 연대하는 모습을 애틋하게 그려낸다. 따스함을 잃지 않는 섬세한 시선으로 남은 자와 떠난 자들의 현실적인 비극을 보여주는 이 소설은 우리로 하여금 묘한 뭉클함을 자아내게 한다. 단숨에 읽히는 탄탄한 문장 뒤에 숨겨진 애틋한 슬픔은 불황 속에서 하루하루를 버텨나가는 우리 사회에 따뜻한 비극의 힘을 증명해낼 것이다. 이 가족들은 자식들에게 파산선고를 하기 이전에 파산된 도시에 살고 있었다. 그러니까 이 소설은 성장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공간에 대한 이야기였던 것이다. 소설 속 주인공인 아란은 이 문제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인간은 자기가 살고 있는 집을 닮아가기 마련”이라고. 나는 김설원 작가와 인터뷰를 하기 전에는 이 문장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러다 인터뷰를 마치고 다시 소설을 읽자 이 문장이 가슴에 쏙 박혔다. 이 문장으로 소설을 다시 바라보자 작가가 어떤 마음으로 저 질문들을 통과했는지 알 것 같았다. 주인공이 거쳐간 공간들. 낡고 비좁은 임대아파트. 치매를 앓는 할아버지가 지내던 문간방. 한 집안의 가장이 죽었던 방. 이 공간의 이동이 이 소설에서 작가가 말하고 싶었던 것이다. 주인공인 아란은 자기가 살고 있는 방을 닮지 않으려고 발버둥친다. (...) 작가는 왜 고향을 불러와 파산선고를 하고 싶었을까? 그것은 아마도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세계를 그리고 싶었기 때문일 것이다. -‘작가 인터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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