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연재시작일: 2018.06.11
볼라뇨, 후아레스의 여성 연쇄살인사건을 통해 인간 악의 진화를 추적하다 현재 스페인어권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 로베르토 볼라뇨의 유작 장편소설이다. 볼라뇨는 데뷔한 이래 작품을 발표할 때마다 스페인어권의 온갖 문학상을 휩쓸며, 라틴 아메리카를 뒤흔든 대형 작가다. 그러나 성공의 단꿈도 잠시, 군사 독재 정권에 의해 오랫동안 정치적 망명에 내몰리며 쇠약해진 볼라뇨는 곧 다가올 자신의 죽음을 예감하고 필생의 역작 『2666』의 집필에 돌입했다. 작가가 자신의 생명과 맞바꿔 가며 이 세상에 내놓은 이 작품은 1,752쪽 분량의 전례 없는 대작이었고, 출간 즉시 스페인어권 문단으로부터[금세기 최고의 소설]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스페인과 칠레의 문학상을 휩쓸었다. 또한 2008년에 영어로 번역되자 곧 미국의 베스트셀러 목록에 진입했고, 「뉴욕 타임스」와 『타임』의 [2008년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었으며, 권위 있는 전미 서평가 연맹상을 수상했다. 후아레스의 여성 연쇄살인사건은 1993년부터 2005년까지 멕시코 북부의 공업도시 후아레스 시에서 벌어진 전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연쇄살인사건을 가리킨다. 볼라뇨는 후아레스 시의 여성 연쇄살인사건에서 인간성의 파괴가 최고조에 이르고 있음을 보고, 지옥의 형상화에 관해 말하려 하였다. 작가는 80년이란 시간과 두 개의 대륙을 넘나들며 수수께끼의 연쇄살인마와 유령 작가를 두 중심축으로 내세워 전쟁, 독재, 대학살로 점철된 20세기 유럽 역사에서 인간의 악이 어떤 모습으로 진화되어 왔는지를 파헤치고 있다. 보리스 안스키의 일기에서 서술되는 19세기 말과 20세기 초의 범죄와 제2차 세계 대전의 홀로코스트는 20세기 말과 21세기 초의 멕시코 국경으로 상징적으로 수렴되며, 1백 명이 넘는 여성 연쇄살인사건으로 재생산된다. 『2666』은 5부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부는 모두 멕시코 북부 국경 지대에서 자행된 여성 살해 사건을 중심 주제로 삼는다. 얼핏 보면 다섯 부분은 서로 다른 별개의 작품처럼 보이지만, 여성 살해라는 주제를 통해 전체적으로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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