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연재시작일: 2017.12.08
허 황후의 이야기는 700만 여명의 가락종친들의 조상으로서 그동안 가야국의 시조 김수로 대왕의 왕비로만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가야국의 국모 허 황후를 통해 역사의 무대 뒤로 사라진 위대한 패배자들의 삶은 소중하다. 이 소설은 승자들의 전유물로 여겨져 온 기존의 역사관에 반기를 들며, 승자의 그늘에 가려져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간 패배자들의 삶을 세상에 알리고자 노력했다. 허 황후가 배를 타고 거친 풍랑을 헤치며 이역만리 인도 아유타국에서 사신을 지휘하여 가야국까지 온 최초의 이주여성 1호로 다문화의 시조이며, 모험가이고, 최초로 차와 불교를 전해준 문화인이면서, 가야국의 관제를 바꾸고 백성들을 사랑한 애민정치인으로, 또한 두 아들에게 어머니의 성을 이어준 최초의 어머니의 성 쓰기 실천가이기에, 이 소설에서는 허 황후의 삶과 애환, 고뇌와 갈등, 신념과 희망, 투지와 집념이 진하게 녹아있다. 허 황후가 일본으로 건너가 최초 통일 왕국을 건설한 가야국의 무녀였던 묘견(히미코)의 이야기를 통해 남녀가 평등한 사회를 꿈꾸었던 가야국의 조화롭고 지혜로운 모습을 다채롭게 펼쳐진다. 허 황후는 가야국 시조 김수로 대왕과의 국제결혼을 하면서 자신이 가져온 문명의 흔적을 오늘날의 후손들에게 당당하게 남겼고, 자식에게 어머니 성을 줄 수 있었던 최초의 여인이다. 허 왕후의 이야기는 여전히 오늘날 남녀 상생주의자들이 매료되지 않을 수 없는 강력한 기운을 내뿜는다. 이는 다름 아닌 2천 년 전에 살았던 허 황후의 이야기가 주는 강력한 기(氣)때문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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