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연재시작일: 2014.11.11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단편선『라쇼몬』. 이 책에 수록된 총 열네 편의 작품들은 이지적이고 합리주의적인 단편 안에 인간의 심연과 예술에 대한 열망을 선명하게 투영하고 있다. 쿠타가와 류노스케의 작품은 단편소설이 보여 줄 수 있는 영역을 최대로 확장한다. 헤이안 시대의 어두운 밤거리에 횡행하는 괴담(「라쇼몬」), 호화로운 귀족 저택 뒤편에서 벌어진 참극(「지옥변」) 등 일본 설화와 고전을 차용한 역사물에는 인간의 내면을 통찰하는 명철한 사색이 깃들어 있으며, 일본 초기 기독교와 고대 신앙이 충돌하는 순간(「신들의 미소」), 새로운 개화 문물에 대한 사람들의 당혹(「다네코의 우울」) 등 이전의 세계가 사라지고 본 적 없는 세계가 침투하는 과정이 그려진 작품들에는 이상과 현실의 괴리에서 고뇌하는 근대 지식인의 우울이 엿보인다. 또한 정신 착란과 신경 쇠약에 대한 공포(「묘한 이야기」), 인간 심리가 빚어낸 현실 속 비현실(「꿈」) 등이 드러난 환상 소설은 천재의 불안한 심리를 뛰어난 형식미로 묘사하고 있어 다방면에서 빛났던 그의 천재성을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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