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연재시작일: 2018.10.10
인간의 냄새와 감성이 느껴지는 SF를 지향한 작가의 묵시록적 단편.
2070년 세계적인 규모의 핵전쟁이 벌어지면서 인류의 태반이 사망하고, 뒤이어 해수면이 급격하게 상승하고, 잦은 태풍과 폭풍 등으로 인해서 해안가 대부분의 도시가 물에 잠긴다. 2096년 뉴욕시의 거대한 박물관에서 홀로 지내고 있는 브라이언 밴 앤다는 원래 명성을 얻은 피아니스트였다. 그러나 지금 75살인 된 그는 지난 25년 동안 들은 적이 없는 인간의 목소리를 그리워 하면서 산다. 총알을 아끼기 위해서 활과 화살을 사용하고, 박물관 입구에 카누를 매달아 놓고 수면을 가로질러 이동을 하며, 수염도 깎지 않고 옷도 걸치지 않고 돌아다니는 그에게 문명과 사회란 아득한 추억일 뿐이다. 어린 시절의 기억과 구분되지 않을 정도로 희미한. 그런 그가 평생 마지막 계획으로 삼고 있는 것은 앤드류 카라는 20세기 작곡가의 피아노 소나타를 완벽하게 연주해 내는 것. 아무도 없는 강당에서 그는 주기적으로 그 소나타를 연습하고 완벽한 연주를 위해서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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