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연재시작일: 2016.07.28
무지개 섰네, 다리놨네. 일곱 가지 채색으로 저 공중에 높이 놨네 뒤뜰에서 어린 학도들이 무지개가 선 공중을 바라보며 놀고 있다. 천돌이(千乭伊)는 무거움 짐을 문턱에 내려놓고 "제-길, 그놈의 하늘." 하고 동편 하늘 높이 무지개가 놓인 것을 원망스럽게 쳐다보며 혀를 찼다. "그 놈의 비가 오려거든 솰솰 와 버리든지, 오기 싫거든 그만 쨍쨍 가물어 버리든지." 하며 부엌에서 늙은 어머니가 튀어나오며 무지개가 선 하늘을 역시 원망하는 것이었다. "벌써 두 상이나 터지게 되니 어디 살 수 있겠소." 천돌이는 콧구멍만한 방에다 짐 뭉치를 끌고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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