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연재시작일: 2020.10.05
김영하 등단 25주년을 맞아 새롭게 선보이는 ‘복복서가x김영하_소설’의 여섯번째 작품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무도』이다. 2010년 문학동네에서 처음 출간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무도』는, 김영하가 세계의 여러 도시, 여러 장소에서 마치 즉흥연주를 하듯 마음 가는 대로 써내려간 매혹적인 이야기 열세 편을 모은 독특한 소설집이다. 가장 현재적인 징후를 기민하게 포착해 긴장감 넘치는 흥미진진한 이야기 속으로 녹여내어 온 김영하 소설 특유의 매력은 이 작품집에서도 여전하다. 여기에 삶의 부조리함을 응시하는 작가의 시선은 깊이를 더한다. 김영하만이 쓸 수 있는 기이하고도 현실적인 이야기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무도』에는, 악어의 모습으로 찾아왔다 사라진 천상의 목소리, 자신이 로봇이라고 주장하는 남자와의 만남, 친밀감을 관장하는 센서가 고장나버린 남편, 참혹한 사건에서 살아남은 중학교 동창과 보낸 예상 밖의 하룻밤 등 김영하만이 쓸 수 있는 기이하면서도 현실적인 이야기들이 빼곡하다. 형식적으로도 환상문학, SF, 로맨스, 미스테리 등 장르의 변용뿐만 아니라 중편에서부터 시에 가까운 초단편 소설까지 다채롭게 구가되어 독서의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수록작들은, 통념적 윤리의 세계를 경쾌하게 충격하고, 설명될 수도 통제할 수도 없는 세계의 비합리가 틈입하는 순간을 절묘하게 보여주는 한편, 언제라도 격발될 수 있는 아슬아슬한 폭력의 기미를 공포스럽게 그려내기도 한다. 인간의 폭력적 심성과 삶의 불안한 기반은 짐짓 발랄하고 유머러스한 서술 속에서, 때로 현실원리를 넘어선 환상적 구조 속에서 더욱 선연히 드러난다. 특별한 작가의 말 - 수록작들 탄생의 배경 복복서가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무도』는 수록작의 순서를 바꾸고 1부에서는 단편들을, 2부에서는 초단편들을 묶어 실었다. 각 단편들의 창작 과정에 대한 일종의 코멘터리처럼 읽히는 개정판 작가의 말은 복복서가판에서만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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