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연재시작일: 2014.11.26
『불타는 섬』. 한국현대사에서 지워지지 않을 상흔으로 남은 제주 4·3사건의 진실을 파헤친 작품이다. 피해자와 가해자라는 이분법적 역사인식을 허물면서 섣불리 누구의 편도, 누구의 적도 될 수 없는 주인공의 운명을 통해 수십 년 전 제주에서 벌어진 비극적 사건의 장면들과 격렬한 논쟁의 주제를 담아냈다. 오랫동안 숨죽이고 묻혀 있었던 4·3 사건의 개인적·역사적 진실을 하나씩 드러내면서 잊히지 않는 과거사의 아픔을 치유하고 화해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담은 작품이다. 1980년대에 접어든 어느 해 서울에서 통역대학원에 재학 중인 강철승은 고향인 조천면 한산리에 사는 어머니에게서 현충일 기념식 행사에 대신 참석해달라는 전갈을 받는다. 4·3 사건 때 순직 경찰관의 미망인인 그의 어머니가 국가유공자 모범 유가족으로 선정되어 도지사 표창을 받게 되었는데 갑작스러운 신병으로 나갈 수 없게 됐으니 대신 내려와 상을 받으라는 것이다. 그해 초가을 벌초하러 귀향한 철승은 어떤 초라한 묘의 벌초를 권하는 어머니를 이상하게 여기고 뒤를 캐어본다. 그리고 4·3 때 좌익운동 지도자였던 부현구가 최근에 죽어서 그곳에 묻혔음을 알아낸다. 그리고 부현구가 생부였음을 알게 된다. 그 후 철승은 당시의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해방 직후의 신문들을 탐독하고, 부패권력에 대한 저항과 단독선거를 반대하는 무장봉기가 정부의 탄압의 대상이 된 데는 미군정과 이승만 정권을 중심으로 한 ‘승자의 논리’가 있었음을 알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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