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연재시작일: 2021.05.05
“나의 아가씨, 나의 왕비님. ……부디, 이 어리석은 남자에게 당신을 아내로 맞이하는 영광을 허락해 주지 않으시겠습니까?”
귄턴가의 장녀, 엘레나 귄턴.
왕국을 절반으로 갈라놓은 두 왕자의 전쟁에서 패배하여 가문이 몰락할 위기에 처한 그때 전쟁을 승리로 이끈 기사, 카이로스 펠릭스가 그녀에게 청혼해 온다.
“어째서……. 나한테 왜 이러는 거예요? 저는 반역자의 딸이에요. 당신에게 후계자를 낳아 드릴 수도 없어요.”
“너도 나를 사랑하게 될 거야. 그렇게 되도록 내가 노력할게. 그때가 되면 너도 알 수 있겠지. 모든 것을 희생하는 한이 있더라도 함께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는 것을.”
왕의 신임을 한 몸에 받는 타오르는 붉은 머리칼과 어두운 녹색 눈을 가진 아름다운 기사. 그런 그가 어째서 반역자 가문의 딸과 결혼하겠다는 걸까.
‘……무서워. 저 사람이 무서워서 견딜 수가 없어.’
아이를 낳을 수 없는 엘레나로서는 다시없을 혼처이고, 가문을 위해 카이로스와 결혼해야 함이 옳지만, 그에게 드는 이유 모를 공포가 그녀의 발목을 붙잡는데…….
* * *
“우리는 예전에……, 만난 적이 있어요. 그렇죠?”
“기억해 내지 마, 엘레나……. 제발…….”
“그리고, 그곳에서 당신은 나를 지독하게 상처 입혔어요.”
카이로스의 얼굴이 절망으로 무너졌다.
전생에서부터 이어져 온, 상처뿐이지만 애틋한 그들의 사랑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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