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연재시작일: 2021.07.16
시어머니에게 떠밀려 피를 철철 흘리며 죽어가던 순간, 나는 기억해냈다.
여기가 삼류 무협지 <무림지존이 다 가진다> 속이라는 걸.
“사라진 남편을 찾아 수절하다가 시어머니에게 맞아 죽는 역할이라니!”
그런 인생 따위, 내 쪽에서 거절이란 마음으로 이혼을 결심했다.
위자료로 남편의 영약과 비급을 챙기고 나오던 중
대화도 해 본 적 없는 남편의 사제와 딱 마주친 게 아닌가!
당황한 나머지 이혼하고 연애할 거라는 내 속내를 말해 버렸는데
“좋아요. 무릇 여장부라면 남편이 셋은 되어야죠.”
“……뭐?”
이세하의 헛소리에 혈압이 오를지언정 탈출을 포기할 순 없다.
결국 옆구리에 딱 달라붙는 세하를 끼고 희는 무림으로 나섰는데, 이게 웬걸?
왜인지 자꾸 남자들이 달라붙는다!
“남편이 셋이어도 가장 총애받는 본처가 있을 거 아니에요. 그거 나 시켜줄 거냐고요.”
이런 소리를 지껄이며 나를 쫓아다니는 남편의 사제와,
“생명의 은인께 인사 올리옵니다!”
내가 자신의 목숨을 구해 준 줄 아는 댕댕이,
“내가 누님을 잘못 볼 리가 없는데.”
나에게 묘하게 집착하는 동생에,
“희.”
돌아온 전남편까지.
그냥 평화롭게 살고 싶었던 내 희망은 어디로 가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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