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연재시작일: 2021.05.25
[1권]
바람처럼 살아온 남자. 인형처럼 살아온 여자.
거래로 성사된 결혼. 1년 후에 약속된 이혼.
계절이 깊어갈수록 모습을 드러내는 진실.
마음의 틈새로 드리우는 아스라한 구원의 빛.
“너그럽기도 해라.”
삐딱한 말투 뒤로 더운 숨결이 불어 들었다. 후우. 탕아처럼 도발해 놓고 태오가 이죽거렸다.
“댁은 바보야, 천사야? 막말하고 소리 지른 놈 뭐가 예쁘다고 단추를 달아 줍니까?”
달아 달라고 한 사람이 누군데. 화해하자는 건가. 시비를 거는 건가. 이 남자, 종잡을 수 없다. 왜 자꾸 코끝이 시린지. 내 마음도 모르겠다. 바보 같아.
“좋아하는 사람 없었어요?”
발간 섬광이 반득. 바늘이 엇나가 손을 찔렀다.
“결혼 전에… 마음 준 사람이 있었다든가….”
“없었어요.”
세라는 재빨리 바늘을 물렸다. 다시 조준한 단추 구멍에 실을 넣으면서 웅얼거렸다.
“그런 사람…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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