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연재시작일: 2017.01.06
“내가 그간의 제물들을 어떻게 죽였는지 아나?”
손끝이 천천히 움직였다. 그녀의 안에 있는 심장이 보이기라도 하는 듯 보드라운 살결을 따라 콩닥콩닥 빠르게 뛰고 있는 부위를 원으로 천천히 그렸다.
“심장이 빠르게 뛰어. 이 정도면 아마 머리가 울릴 정도로 네 심장 소리가 크게 들리겠지.”
그의 말마따나 머릿속이 쿵쾅쿵쾅 울렸다. 제발 이 심장이 빠르게 뛰는 걸 멈추게 해 줬으면 했다.
“흐윽!”
날카로운 손톱이 새하얀 살을 긁었다. 연한 살에 금세 붉은 손톱자국이 길게 그어졌다.
“이렇게 긴장을 하고 있을 때가.”
긴장으로 똘똘 뭉친 근육들이 느껴졌다. 아마 심장 주변은 극도의 긴장으로 바짝 수축되어 있으리라.
“심장을 빼내기 가장 적절한 시기지.”
더는 빨리 뛸 것 같지 않았던 심장이 이제는 숨이 막힐 정도로 뛰어 댔다. 숨을 훅 들이마시는 단을 보며 천월이 붉은 혀로 제 입술을 핥았다.
“가장 맛있을 때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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