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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겁게 젖어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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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겁게 젖어들다
리디
작품소개
연재시작일: 2016.06.17
“고작 하룻밤인데, 당신이 왜 자꾸 생각났을까? 뭐 때문에?” “…….” “수연 씨가 어떤 여자인지 궁금해.” 시시각각 변하는 그녀의 표정에 태준이 입술을 끌어 올렸다. 당황해 빨개진 얼굴이 제주도에서의 그녀를 떠올리게 했다. 감정을 숨길 줄 모르는 순수함이 그의 가슴을 만져 댔다. “하룻밤 상대에게 호기심이라도 생긴 건가요? 아니면.” “호감이라면?” 제법 강경한 얼굴로 수연의 말을 가로막은 그가 말했다. 당황한 표정을 갈무리한 그녀가 여전히 이지적인 얼굴로 물어 온다. “호기심을 호감으로 오해하는 거겠죠.” “오해?” 냉소를 머금은 태준이 반문했다. 제 감정이 호감인지, 호기심인지 모를 만큼 어리숙하지 않았다. 멋대로 제 감정을 단정 짓는 그녀의 태도에 태준의 얼굴이 살짝 굳어졌다. “내가 내 감정 하나 모르는 얼빠진 놈으로 보여?” 잠깐의 침묵. 혼란스러운 표정을 숨기지 못한 수연이 종이컵을 들어 입술을 적셨다.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뭔데요?” “정말 몰라서 물어? 내가 수연 씨와 뭘 하고 싶은지.” “설마, 나랑….” 이제야 알겠다. 이 여자와 뭘 하고 싶은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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