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연재시작일: 2021.09.01
“온전히, 대가 없이 받는 무한한 신뢰가 담긴 눈이라서. 그런 건 보통 짐승에게서나 나오는 것 아닌가. 안 그렇습니까, 리안 양?”
리안이라는 이름이 낯설었다. 자신이 지아로 산 세월만큼 리안으로 산 세월 또한 짧지 않은데 여전히 그 이름은 타인의 것인 것처럼 익숙하지 않았다.
“다른 사람과 착각한 것 같습니다.”
뻔한 대답으로 눙쳤다. 기계처럼 같은 말만 반복했다. 지아는 그의 인생에 다시는 끼어들고 싶지 않았다.
“나는 그게 사람이라고 말한 적이 없는데.”
“…네?”
그녀가 이마를 살짝 좁히자 트리스탄의 입꼬리가 눈앞에서 올라갔다. 말장난의 함정에 빠진 것 같다고 생각했을 때였다.
“내가 키우던 짐승을 한 마리 잃어버렸는데 그쪽이라면 찾을 수 있을 것 같아서요.”
농담인지 진담인지 구분이 되지 않았다. 지아가 이번에는 대답하지 않고 신중히 목 안쪽으로 말을 골랐다.
“전 동물을 키워 본 적도 없는 사람인데요.”
동물을 키워 본 적도 잃어버린 적도 찾아 본 적도 없는 사람이었다.
“확인해 보죠. 아마, 리안 양이라면 찾을 수 있을 겁니다.”
그가 절대 모를 거라는 확신은 불안하게 흔들렸다
일러스트: 몬스테라
웹툰가이드 인기글
[뉴스] 넷플릭스, 웹툰 원작 새 오리지널 '지옥' 제작발표회 진행
[인터뷰] <취사병 전설이 되다> 이진수 & 제이로빈 작가 인터뷰
[리뷰] 나를 살인자라 손가락질한 당신들은... 무죄입니까? <당신의 과녁>
[리뷰] 제목 그대로... <내 맘대로 이세계 최면!>
[인터뷰] <내과 박원장> 장봉수 작가 인터뷰
[리뷰] 여성들이 만들어나가는 국극 이야기, <정년이>
[리뷰] 악연으로 만난 두 사람의 특별한 동거, '집이 없어'
[리뷰] 건물주 누나, 바보같이 착한 누나와
[리뷰] 두 번의 청춘이 있다는 기발한 설정, '회춘'
[리뷰] 아프니까 병원이다 - 병원에 가 본사람이라면 공감한다
[리뷰] 동아리, 올해의 성인 웹툰 최대 기대작
[리뷰] 싱그러웠던 그 날의 추억들, <그 해 우리는 - 초여름이 좋아>
[인터뷰] <내일도 출근!> <비밀사이> 맥퀸스튜디오 작가 인터뷰
[리뷰] 그곳에도 아침이 와요,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리뷰] 와난 - 어서오세요 305호에
[리뷰] 하르모니아, 지상의 천국에서 지옥의 섬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