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연재시작일: 2021.09.14
“지금보다 더한 시궁창 같은 인생으로 환생할래? 아니면 나와 같이 갈래?”
살아있는 것보다 차라리 죽는 게 더 행복할 거라는 생각을 하며 살아온 이도하. 갑자기 나타나 모든 것을 꿰뚫어 보는 청녹색 눈빛에 얼음처럼 굳어 버린다.
“누구세요?”
“데빌(Devil), 신을 위해 존재하는 악마.”
시궁창에서 꺼내만 준다면 무엇이든 다 줄 수 있었다. 썩어빠진 고사리를 금칠한 소고기까지는 아니어도 시장 바닥 오백 원짜리로 만들어준다면야 심장도 바칠 수 있었다.
“나와 가자.”
그가 말했다. 그 목소리가 간절하게 들리는 것은 어쩌면 나 자신이 간절하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결국, 도하는 해녹의 손을 잡는다. 도하는 해녹과 함께 하는 삶에 익숙해지기 시작한다.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들어준 해녹의 정체가 궁금해진다. 그러던 중 알 수 없는 환청이 들리기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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