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연재시작일: 2015.03.04
“스무고개 알아?”
“나에 대해서 알고 싶다면 아저씨가 알아내. 그럼 되잖아?”
-선우가의 귀하디귀한 막내, 흑혈의 선우연
“처음에 내가 물었었지. 머무를 수 있는 대가로 내게 뭘 줄 거냐고.”
“내 조건은 간단하다. 한 가지 소원. 그거면 돼.”
-백아무의 보스, 유예한
「흑혈의 인간과 백아무의 인간이 만나면 피바람이 분다.」
끊을 수 없는 두 조직의 증오의 고리 속에서 우연이 빚어낸 장난으로 인해 만난 유예한과 선우연.
그들의 위태위태한 동거 생활은 과연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
“가출했다고 하면, 나 주워 갈래?”
나보다 머리 하나는 더 큰 것 같은 남자를 보며 싱글싱글 눈웃음을 지었다. 이것은 나의 비장의 무기였다. 이 표정을 지을 때면, 큰형도 그다지 크게는 화를 내질 못하니까 말이다.
“흐음.”
남자가 우산을 들지 않은 한 손으로 턱을 매만졌다. 매끈하고 날카로운 턱이었다. 아직까지도 젖살이 조금 남아 있는 나의 얼굴과는 달리 잘 다듬어진 얼굴이었다. 나는 무심코 내 얼굴을 매만졌다. 왠지 조금 질투가 나려고 한다.
“데려가면.”
“응?”
“데려가면, 넌 뭘 줄 거지? 설마, 공짜를 바란 건 아니겠지.”
은랑호의 BL 장편 소설 『스무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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