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연재시작일: 2021.04.12
사랑은 가장 외롭고, 고통스러운 순간에 찬란하게 피어나,
뜨거운 붉은빛으로 시린 가슴에 스며든다.
환국에 휘말려 아버지를 여의고 양반이라는 신분만 남은 이름뿐인 아가씨, 이화.
병든 어머니와 어린 동생을 데리고 홀로 힘든 세파를 헤쳐 나간다.
그런 그녀에게 다가온 무사, 흑운.
예전 이화의 집에 머물던, 휘조차 제대로 알 수 없었던 그.
3년 만에 재회한 그는 조선의 재물을 좌지우지하는 최고의 객주가 되어 있었다.
이화는 자꾸만 그에게 향하는 마음을 애써 잘라 내려 하지만
다정하고 배려심 많은 흑운에게 점점 물들어
마침내 그를 은애하게 되었다.
그러나…….
흑운은 무엇인가 과거를 숨기고 있는 듯했고.
결국, 흑운의 정체를 의심하는 이화의 예전 정혼자가 나타난다.
이화는 그가 감춘 비밀이 그와 자신을 갈라놓을까 봐 두려워지는데…….
얼어붙은 가슴을 녹이는 뜨거운 붉은 빛깔의 사랑 이야기.
가슴에 스미는 붉은빛.
* * *
“하아, 아가씨…….”
그의 신음에 이화는 짜릿해졌다. 그가 빠져나가려 하자 그녀가 저도 모르게 아랫도리에 힘을 주었던 모양이다. 그 역시 그녀 때문에 평소답지 않게 뜨거웠고 어쩐지 이성을 잃고 있는 것 같았다.
이화는 그저 그에게 매달렸다. 그의 입술이 다시 그녀의 입술을 삼키자 이화는 그의 달콤한 입맞춤에 더욱 매달렸다. 그리고 그의 움직임이 더욱 거세어져 갔다. 이화의 온몸이 그를 받아들이는 하나의 꽃잎처럼 만개하고 있었다.
“하아……. 아앙……. 읏……!”
그녀의 신음 소리가 더욱 거칠어졌고 그는 그녀의 허리를 두 손으로 단단히 포박하고는 절정을 향해 거세게 허리를 추어올렸다. 벅찬 감각에 이화가 더는 견딜 수 없다고 느낀 순간, 마치 그가 기다렸다는 듯이 강하게 그녀 안을 쳐올렸고, 이화는 다시 하얀 세상으로 떠밀려 갔다.
“하아, 안 돼……. 그만, 더 이상은, 핫.”
마치 아래가 찢어질 것만 같은 두려움에 이화가 비명처럼 외치자, 그가 불끈 온몸을 경직시키더니 이내 뜨거운 것이 그녀의 안을 가득 채웠다. 이화는 이것이 그가 말한 아기씨라고 멍하니 생각했다. 그러나 생각도 잠시 그녀는 노곤함에 의식이 가물가물해졌다.
“힉.”
하지만 잠시 호흡을 고르듯 멈추었던 그가 다시 허리를 놀리기 시작하자 이화는 작은 비명을 질렀다.
“죄송하지만 조금만 더 깨어 있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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