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연재시작일: 2017.01.13
소녀는 여자가 되어있었다. 1분도 안 되는 스침을 지나 머나먼 타국에서 우연히 만난 여자는 더 이상 소녀가 아니었다.
“저, 지금 작업 거는 중인데요.”
유쾌하고 당당한 그녀의 미소가 그의 얼어붙었던 심장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그, 최명준.
메마른 삶에 갑자기 뛰어 들어온 여자에게 심장을 내어주다.
“터키에서 부터였나?”
지안은 문득 들려온 질문에 고개를 돌렸다. 그를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그리고 대답했다.
“그랬다면 선배를 좋아하지도 않았을 거야. 선배에게 다가가지도 않았을 거야. 멀리, 멀리 도망쳤을 거야.”
***
“줄도 서지 말라고요? 내가 그렇게 후져요?”
처음엔 호감이었고 동경이었다. 설렘은 점점 깊어져 욕심이 났다.
그녀, 이지안.
지극히 평범한 삶을 지향하는 그녀의 앞에 나타난 왕자님에게 빠지면 안 되는 거였다. 한껏 노력하며 지켜온 평화로운 삶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 어차피 내가 사는 세상은 처음부터 거미줄 투성이었다. 함정과 속임수, 온갖 욕망으로 얼룩진 거미숲……거기서 살아남는 유일한 방법은 때를 기다리는 것이다. 빠져나가려고 발버둥 쳐봐야 포식자에게 ‘어서 날 잡아먹어주세요’ 하고 애걸하는 행위밖에 되지 않는다. 숨죽인 채 기다려야 한다. 단숨에 빠져나갈 그때를 기다리며 죽은 듯이 엎드려있어야 한다!
- 난 아무 것도 모르고 훨훨 날아서 거미줄로 돌진했다. 난 바보였다. 거미의 슬픈 눈빛이 뭘 의미하는지 헤아리지 못하고 이판사판으로 돌격했다. 그리고 이제 후회한다. 가슴을 치며 후회한다.
#현대물, #로맨틱코미디, #카리스마남, #능글남, #전문직, #운명적사랑, #능력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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