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연재시작일: 2019.09.05
가국의 꽃으로 태어났으나 가국의 장수로 살아야만 했던 여인, 백문비.
폐허와 죽음만을 남긴다는 무정하고 흉포한 침략자, 주국의 황제 천조.
피로 물든 전장 속에서도 천조는 어째서인지 가국의 미장부 백문비만은 죽일 수가 없었다.
악귀라 불리는 천조에게 사로잡혔건만 백문비에게는 죽음이 허락되지 않았다.
지켜야 할 백문비의 비밀과 천조의 집착 사이에서 두 사람의 갈등과 오해는 더 깊어만 가는데…….
“황제를 능멸한 노비를 참수해 주십시오.”
“네놈이 지겨워지면 네 소원대로 너를 죽여주마. 마지막이니 그때는 네놈의 살가죽을 벗겨서라도 고통에 찬 비명 소리를 즐겁게 들어주지.”
“폐하께서 저를 꺾으려 하실수록 제가 더 독해질 뿐이라는 걸 모르시는 것입니까?”
“안다, 하나…….”
천조는 능글맞게 이죽거리며 말했다.
“내가 너 따위를 꺾어선 안 될 리가 없으니까.”
천조는 몰랐다.
가국의 장수 백문비를 향한 집착이 연모라는 것을.
사내라 여겼던 백문비에게 그런 감정을 느낄 리가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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