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연재시작일: 2013.03.27
에피루스 베스트 로맨스소설!
“월급은 내일 내가 일어나면 결정하기로 해요.”
“네?”
무슨 월급? 지원은 알쏭달쏭한 여자의 말뜻을 헤아리기 위해 기민하게 머리를 굴렸다. 답이 나오지 않았다.
“어? 요즘 남자 가정부도 많다고 하더니…….”
식당에서 나오던 송화 얼굴은 괴물 그 자체였다. 그런 그녀가 되레 지원을 보고 놀라 뒷걸음질 쳤다.
“헙!”
지원은 송화 얼굴에 덕지덕지 붙은 오이조각을 보며 숨을 들이켰다.
“우와, 인물이 아깝다.”
끔찍한 모습에 놀라 질려있는 지원의 파리한 안색은 안중에도 없는지 송화는 오이를 다닥다닥 붙인 얼굴을 그에게 바짝 들이밀었다.
“아무리 첫인상이 중요하다지만, 이렇게 차려 입은 것은 좀 그렇다. 그치?”
귀족적인 권위를 풍기는 지원을 송화가 품평하듯 위아래로 훑어내며 혀를 찼다.
“지, 지금 뭐라고 하셨습니까?”
“요즈음은 가정부 면접 때도 양복을 입어야 하는 건지 생각중이랍니다.”
“가, 가정부?”
자신을 가정부로 대하고 있다는 것을 안 지원은 충격으로 어깨 근육이 딱딱하게 굳었다.
‘이게 죽고 싶나!’
지원의 꽉 쥔 주먹이 하얗게 변해가고 있는 것을 송화는 알아채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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