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연재시작일: 2016.11.11
인생에서 마지막일 거라고 생각했던 하룻밤의 일탈.
하지만 그것은 또 다른 시작이었다.
***
“잠깐… 잠깐만.”
연희가 다급하게 손을 뻗어 그의 손을 제지했다. 그러자 그가 짙게 가라앉은 눈으로 그녀를 내려다보며 붉은 입술을 달싹였다.
“하나만 경고할게요.”
자신을 향한 욕망으로 일렁이는 도형의 눈빛에 연희는 저도 모르게 마른침을 꼴깍 삼켰다. 그는 여전히 그녀를 똑바로 응시하며 말을 이어 갔다.
“나와 함께하는 침대 위에서 ‘잠깐’ 같은 건 없어요. 한번 스위치가 들어오면 참기가 힘들거든.”
“…….”
“당신은 이미 내 스위치를 눌렀고.”
남자를 잘 모르는 그녀가 봐도 느낄 수 있었다. 지금 그가 얼마나 흥분해 있는지. 어느 부분에서 스위치가 눌러졌는지는 모르겠지만, 참을 수 없는 상황인 건 확실해 보였다.
“나 아직 안 씻었….”
도형은 무심한 얼굴로 그녀의 말을 가차 없이 잘라냈다.
“그딴 건 상관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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