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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연재시작일: 2016.06.01
로망이 꽃피는 캠퍼스는 없다. 극사실주의에 기반한 너무나 현실적인 우리의 대학일기

다른 작품 리뷰/인터뷰

눈을 감으면 나는 소년이 된다 <원시인 김동우>

오늘 소개해 드릴 웹툰은
좀... 특이합니다!

근래 소개해 드렸던 다른 작품들과는 확실한 차별점을 가지고 있죠.

네이버에서 연재 중인 이 작품의 소개글을 가져와 봤습니다.

'‘눈을 감으면 나는 소년이 된다.’ 원시 소년이 된 변호사 동우, 그 삶의 이야기

변호사 김동우, 열심히 달려왔지만 가족도 일도 온전하게 만족할 만큼 이뤄낸 것이 없다.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 소송 관련 준비도 무너진 가족도 그에게는 너무나 큰 스트레스다.
그 때문일까? 동우는 2만 5천 년 전의 원시 소년이 된다.
그런데 꿈이라고 그냥 넘기기에는 너무나 현실같이 생생하다.
원시 가족, 그리고 대자연과 함께하는 원시 소년 동우의 삶.
과거의 그 삶은 지금과 얼마나 다를까? 아니면 얼마나 같을까?

변호사와 원시 소년, 두 개의 삶을 살아가게 되는 동우의 이야기.'


원시 소년과 변호사 두 개의 삶.
회빙물도 아니고, 단순 개그물이라기엔 힐링 요소 낭낭하고...

이래저래 매력적인 작품입니다.


리뷰 시작할게요~!


맑고 푸른 하늘과 유리처럼 깨끗한 물이 흐르는 자연 속.
독수리가 평화롭게 하늘에 떠 다니는 숲에 물속에 비친 자신을
신기하게 보고 있는 한 원시 소년이 있습니다.

덥수룩한 머리에 꼬질꼬질한 모습.
숨은 제대로 쉴 수 있는지 양 쪽 콧구멍에서 쉴 새 없이 흐르는 콧물.
그리고 흐리멍덩한 눈.

한참이나 자신의 모습을 뜯어보던 소년의 감상은 이렇습니다. 

'이 소년은 내가 아니다.'


복잡한 심정으로 물가에 앉아있던 자신에게 커다란 덩치의 다른 원시인이 다가옵니다.
언어보다는 몸짓과 짧은 단어 한 두 가지로 소통하는 게 전부이다 보니
그는 커다란 덩치로 뭐라 뭐라 표현하더니 냅다 주인공을 들고뛰기 시작합니다.

대뜸 옆구리에 들려가면서도 소년은 이 남자가
자신을 아들처럼 대하는 상황이 익숙합니다.
말이 통하지 않아 답답할 뿐이었죠

그렇게 덜렁 들려 돌아간 곳에는 다른 원시인 가족들이 모여사는 주거지가 있었습니다.


집에 돌아온 후에 시작되는 소년의 자기소개.

그의 이름은 김동우로
현대에서는 법무법인 J&G의 변호사였죠.
자신을 옆구리에 덜렁 끼고 다녔던 덩치 큰 남자는
현대의 김동우보다 조금 어린 듯 하지만
지금의 원시 사회에서는 자신을 아들로 알고 있는 듯했습니다.

자신들만의 언어로 소통하는 모습을 보고 있지만 
동우는 그들의 말을 전혀 알아듣지 못합니다. 
다만, 자신이 왜 이런 상황에 처했는지만 궁금할 뿐이었죠.


홀로 고뇌에 빠져, 이 모든 일이 너무 
소송에만 골몰한 탓인지를 진지하게 생각하던 동우는 
이 꿈같은 상황에서 벗어나기로 합니다.

바로 자신에게 큰 자극을 주어
이 어이없는 꿈에서 깨기로 한 것이죠.

생각을 마친 동우는 강한 자극을 찾아 물로 뛰어듭니다.
동우의 돌발행동에 다른 원시인들을 깜짝 놀라지만
너무 순간적으로 펼쳐진 일이라 다들 손을 쓰지 못합니다.


깊게 고민하지 않고 물에 뛰어든 동우지만
물속에 가라앉으면서 후회하게 됩니다.
꿈이 아닌 현실과 같은 고통과 두려움에
이 상황이 진짜 꿈이 맞나 싶은 생각이 들게 된 거죠.

죽음의 공포 속에서 서서히 정신을 잃어가던 동우는 
두려움에 눈을 질끈 감아버립니다.


그리고 눈을 뜬 동우는 자신이 알고 있는 현실,
서류더미가 잔뜩 쌓인 사무실 책상에서 눈을 뜹니다.
그리고 죽을 뻔했던 감각에 돌아오기 시작합니다.
어느 정도 숨을 고르고 난 후, 이런 멍청한 꿈을 꾸게 된 건 소송을 앞두고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서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동우가 있는 법무법인은 지금 중요한 재판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새로 건립될 데이터센터 부지에서 원시시대의 유물로 보이는
뗀석기 비슷한 돌들이 발견된 것입니다.
그 때문에 공사에 차질이 생긴 데이터센터 쪽을 변호하게 된 동우는
자신의 이득을 위해 유물을 묻어버리려 합니다.

소송을 같이 준비하던 선배 변호사는 양심에 흔들리고 있었기에 
일을 진행하는데 생기는 부담은 오롯이 동우에게 밀려드는 듯했습니다.


일도 일이지만 얼마 전 이혼한 그는
아버지로서의 의무에도 쫓기는 중이었습니다.
전 부인과의 통화 중에 극도로 몰린 동우는 참지 못하고 화를 냅니다.
동우의 전 부인은 그가 이렇게까지 일에 매달리는 이유를 이해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동우에게는 분명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어쩌면 두려움이라고 말할 수 있겠죠.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면 추락할 수 있다는 두려움.
그 두려움에 동우는 끊임없이 자신을 채찍질하며 앞만 보고 가는 중이었습니다.

그때 전화를 뺏어든 동우의 짤 수아는
이번 주말에 동우와 함께 가기로 한 캠핑을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동우의 유일한 힐링인 수아와의 약속은 소송만큼이나 중요한 일이었죠.


수아와의 약속을 재 확인한 동우는 전화를 끊습니다.
스스로 많은 일을 짊어진 동우는 꽤 지쳐 보입니다.

그래도 해야 할 일은 정해져 있었고,
동우는 성공을 위해 밤을 새 가며 자료를 들여다봅니다.
어느덧 새벽 4시를 향해 가는 시간.
어린 수아와 자신의 행복한 모습이 담긴 사진을 들여다본 그는
겨우 퇴근해 잠에 듭니다.

스트레스 때문인지 잠자리에서 뒤척이던 그는 
갑자기 입 안 가득 들어오는 공기에 놀라 눈을 뜹니다.


다시 원시인 김동우의 모습으로 말이죠,
자신을 물에서 건져낸 자칭 아버지 원시인이
온 힘을 다해 그에게 인공호흡을 시전 중이었습니다.

정성 어린 인공호흡에 정신을 차린 동우는
그를 밀쳐내고 다시 돌아온 꿈 속에 당황합니다.
그리고 자신에게 입술을 비벼댄 남자에게 불같이 화를 내죠.


그때 동우가 화를 내 든 말든 달려든 남자는
동우를 끌어 안고 서럽게 울기 시작합니다.
그를 아들로 알고 있던 그는 눈앞에서 가족을 잃을까 봐 두려웠던 거죠.
남자의 진심을 느낀 동우는 더 이상 화를 내지 못합니다.
그리고 동우의 주변을 지키고 서 있던 다른 가족들도 몰려와
그가 다시 눈을 뜬 것에 기뻐하며 눈물을 흘립니다.

자신은 이 무리의 일원이 아니기에
그들을 떨쳐내려던 동우는 그제야 알게 됩니다.
자신이 말을 할 수 없다는 것을.

그날 저녁 가족들은 동우가 살아난 것을 축하하며 춤을 춥니다.
동우는 꿈속의 자신에게 어떤 제약이 있는 것인지를 생각하다
그냥 생각하기를 멈춥니다.
주는 대로 먹고 흘러가는 대로 있어보기로 한 거죠.

보다시피 이 웹툰은 다른 웹툰들과 흘러가는 모양새가 다릅니다.
성공만을 위한 변호사가 꿈속에서는 원시 소년이 된다는 이 웹툰은
동우의 시선을 빌려 그들의 삶을 자세히 들여다보게 됩니다.

묘한 매력과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 흐름은 어느덧 스크롤을 끝까지 내리게 만듭니다.

추천드리는 작품입니다.

네이버에서 <원시인 김동우>를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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