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정보
다른 작품 리뷰/인터뷰
화제의 작가를 만나다
vol. 238
[기자매]
범배 작가 | 네이버웹툰
어디선가
마치 용龍과 호랑이虎의 기백이 느껴진다...
이 수상한 기운은 뭘까...
저 음산한 아우라의 소녀는 누구지...?
이 곳엔!! 기가 조금 센 네 자매가 산다!!!
<기자매> 범배 작가님과의 인터뷰,
지금 바로 시작합니다!
[INTRO]
Q. 범배 작가님! 인터뷰 응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인터뷰에 앞서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귀여운 신입 작가 범배입니다. 네이버 목요웹툰 기자매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About 범배]
Q. 글로벌 밈을 탄생시킨 핫 한 작가님! 새로 시작한 2025년은 어떤 날들을 보내고 계시나요?
A. 잘 자고 자주 운동하는 기특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1월부터 필라테스를 시작했는데, 올해 안에 몸짱이 되는게 목표입니다.
그리고 작년까지만 해도 멀게만 느껴졌단 여러 콜라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포토이즘, PPL, 향수 등… 곧 이모티콘도 나온답니다^_^!
거기에 완결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제 막 조명 받기 시작해서 아쉬운 마음도 있지만… 무리수 두기 전에 잘 마무리하는 게 개그만화의 미덕이니까요.
Q. ‘범배’라는 필명은 어떻게 정하게 되신 건지 궁금합니다!
A. 중학교 때 열렬한 마블 팬이었는데요,
블랙팬서 대사에 꽂혀 ‘이범배’라고 닉네임을 지었습니다.
네이버엔 이미 ‘이범배’라는 필명을 가지신 작가님이 계셔서
성을 떼어내고 ‘범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범배’앞에 성 자리가 비어있는 게 허전하게 느껴져서 고민 중입니다.
딱 맞는 성을 찾아 붙이고 싶습니다.
Q. 웹툰 작가가 되기로 한 계기와 과정이 궁금해요!
A. 원래는 순수미술을 더 좋아했는데,
‘이제 웹툰계에 자리가 얼마 안남았다…’는 고등학교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욕심이 나서 핸들을 급 꺾었습니다.
비밀이지만… 작가 홈에 올라와 있는 [아모르파티]이전에도
네이버웹툰 공모전을 4번 정도 도전했었는데요,
휴먼드라마 감동 명작이 제 추구미인데 영 소질이 없었나 봅니다. 우후죽순 떨어졌습니다.
반면에 개그만화는 즉흥으로 준비해서 가벼운 마음으로 냈는데 연재에 붙어버렸습니다.
제 운명을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베도에 있어요~!
Q. 네이버 개그 웹툰의 계보를 잇는 작가님이 이제껏 보셨던 작품 중
'<기자매>와는 다른 매력으로 찢었다!'하는 작품이 있다면 추천해 주세요!
A. 완결작 ‘당신의 과녁’ 강추 드리는데요,
아까 말씀드렸던 ‘휴먼 드라마 감동 명작’이 제 추구미가 된 이유입니다.
저도 당신의 과녁 같은 작품을 하고 싶었는데… … 그렇게 됐습니다.
Q. 작업하실 때 자주 보는 매체나 틀어두는 음악이 있으신가요?
A. 노래를 아주 아주 많이 듣습니다.
밤을 새야 할 땐 k-pop과 국힙을 듣고…
감성에 젖고 싶을땐 외힙을 듣습니다.
기자매 스토리를 구상할 때는 분위기에 맞는 다크한 클래식을 듣습니다.
…그리고 퀸 로라 스토리를 짤 땐 니키미나즈 노래를 듣습니다.
△편집 uh! 작업 uh huh!!
Q. 좋아하셨던 만화나 아직도 즐겨보는 작품 있다면 알려주세요!
A. 기자매 독자 분들 중에 일부 눈치채셨는데…
진격의 거인을 너무 감명 깊게 봤습니다.
그 특유의 아래 치열 다 보이게 입을 벌린 묘사가 개인적으로 웃겨서 좋습니다.
Q. 아무도 먼저 물어보지 않지만, 꼭 자랑하고 싶은 장점이 있다면 여기서 위풍당당 뽐내 주세요!
A. 저는… 손이 빠릅니다. 작화 전체를 2일 안에 끝낸 적도 있어요.
물론 식음을 전폐하고 엉덩이 네모내질 때까지 앉아있긴 합니다.
그리고 아이브 안유진과 동갑이라는 점…
[About <기자매>]
Q. 아주 다각도로 매력적인 작품인 <기자매>를 탄생시킨 첫 아이디어가 궁금해요!
A. 유튜버 랄랄님이 유튜버 에디와 콜라보한 기싸움 asmr 쇼츠를 처음 봤을 때 딱 꽂혔었는데요,
‘네 자매가 다 기가 쎄면 진짜 숨 막히겠다…’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습니다,
비주얼이나 캐릭터 설정에서 제 개인적인 취향이 섞이며 기자매가 나오게 된 것 같습니다.
△두둥등장!
Q. 네이버 ‘ㅋㅋ단편.zip’이라는 릴레이 연재작 중 하나로 선보였던 <기자매>가 정식 연재로 이어진 과정이 궁금해요!
A. 사실 ㅋㅋ단편zip에 기자매를 투고했을 때… 내심 기대했습니다. 이거 연재할 만 하지 않나..?
그 후 본편이 업로드 됐을 때 반응이 좋더라구요. 더 기대했습니다. 연락이 오지 않을까…?
그리고 정말 연락을 받았는데요,
ㅋㅋ단편.zip때 좋은 댓글 달아주신 분들 덕분에 정식 연재 기회를 얻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Q. <기자매> 정식 연재를 준비하면서 영향을 받은 작품이 있나요?
A. ‘웬즈데이’와 ‘안녕프란체스카’ 의 어두운 시트콤 분위기를 참고했기 때문에
이 두 작품에서 가장 많이 영향 받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진격의 거인에서 아랫니 치열 묘사를 영향 받았습니다.
Q 캐릭터들의 개성이 엄청 강한데 모티브가 된 인물들이 있나요?
A. 그림체가 극화체인 만큼, 그릴 때 참고할 실제 인물 모티브가 필요한데요.
제니는 블랙핑크의 리사, 장녀는 김서형 배우님께 비주얼 모티브를 가져왔습니다.
그 외에는 제 취향을 담아 만든 캐릭터가 많습니다!
△용호상박 실사 모드
Q. 작품을 보니 굉장히 다양한 작화 스타일을 가지셨다고 생각했어요.
그 중 그릴 때 가장 즐거운 버전은 어떤 건지 궁금합니다!
A. 스타일 변화를 알아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장녀가 ‘가부장 모드’가 될 때, 마블코믹스나 북두의 권처럼 마초적인 느낌을 내려 하는데요,
그 때 두꺼운 선과 먹칠을 자유롭게 할 수 있어서 가장 즐거운 것 같습니다.
△아빠 말, 아니... 언니 말 잘 들어라.(근엄)
Q. 제니가 너무 예쁩니다. 로맨스 폭주 기관차인 제니의 멀쩡한 얼굴을 볼 때면 순정로맨스 여주가 될 아이인데,
왜 이렇게 얼굴을 함부로 쓰나 싶을 때도 있습니다.
작품에서 등장하는 여러 버전의 제니 얼굴 중 작가님이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얼굴은 어떤 상황에서 나오는 얼굴인가요?
A. ㅎㅎ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다른 캐릭터에 비해 제니를 덜 망가뜨리는 것 같아서 아쉬웠는데요…
그래서 제니 얼굴을 망가뜨릴 때 가장 즐겁기도 합니다.
주로 어이가 없거나 분노했을 때, 광각 안경을 낀 채로 사시가 된 눈을 그리는게 가장 즐겁습니다.
△그래도 귀여워 보이는 건 콩깍지?
Q. 살교언니가 애정하는 엽떡…이겠죠?
완벽주의자인 살교님께서 엽떡을 주문할 때 필수로 추가하시는 옵션들은 무엇인가요?
A. 치즈 추가, 참치주먹밥 추가, 가장 맵게!
△오늘 저녁은 살교 pick!으로...
Q. 아버지를 삼킨 기장녀님의 어린 시절이 궁금합니다.
이 집안의 장녀로서의 역할과 책임감을 느끼게 된 사건이 있었나요?
A. 타고나길 책임감 강하게 태어났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동생들과 나이차도 많이 나니 자연스럽게 보호자 역할이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만약 책임감을 느끼게 된 사건이 있다면…!
시즌 2에서 풀겠습니다.
Q. 기씨 집안의 가족회의나 기스티벌과 같은 행사들은 언제부터 이어져 왔나요?
A. 어둡고 칙칙한 기씨 집안에 활기찬 어머니가 들어왔을 때부터 아닐까요?
어머니가 데이트 시절부터 꾸준히 만들었을 것 같습니다.
△햇빛이 내린다아~샤라랄라라랄라~🎵
Q. 인물들의 다양한 표정들과 포즈들을 보면 안면 근육을 포함한 인체 근육의 이해도가 거의 해부학 박사님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런 표현력을 얻으려면 어떤 공부와 연습이 필요할까요?
A. 부끄럽습니다…🫣
공부라기보단 제가 사람 묘사하는 걸 너무 좋아해서 자연스럽게 표현이 는 것 같습니다.
(반대로 머리쓰는걸 싫어해서 자연스럽게 스토리가 부실해졌습니다…)
해부학 책을 통째로 따라 그리는 것 추천합니다!
Q. “Queen never cry.” 라는 전무후무한 밈을 탄생 시키셨어요.
해외에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아셨을 때의 소회가 궁금합니다.
A. 너무 너무 설레고 기뻤습니다. 지금까지 힘들었던 게 보상 받는 느낌…
아주 많은 사람들이 즐겁게 제 그림에 대해서 떠들고, 패러디하고, 농담을 하고, 응용하는 게 너무 신났었죠.
인생에서 손에 꼽을 만큼 행복했던 것 같습니다.
제가 또 관심에 너무 고파있었는데… 굶주림이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보상 받은 게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역시 인생 예측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구나… 일단 최선을 다하면 생각도 못한 기회가 불시에 찾아오는구나 싶었습니다.
△Queen never cry🐦🔥
Q. 퀸 패밀리는 작품 내 명언 제조기로 유명합니다.
그녀들의 입을 통해 나오는 명언들은 어디서 아이디어를 얻으시나요?
A. 제가 아주 치열하게 고민합니다.
그래서 퀸 패밀리가 나오면 너무 힘들어요 (ㅋㅋㅋ) 전 영어도 못하고 명언도 못쓰는데…
한 20~30분 잡고 있어도 그럴듯 한 게 안 나오면 챗 지피티에게 도움 요청도 하죠. (별로 도움은 안되지만 애는 착혀…)
△매력 터져, 그냥.
Q. 캐릭터 각자의 매력이 너무 확고해서 사실 하나만 뽑기도 힘들겠지만,
그래도 작가님의 마음을 달래주는 최애 캐릭터가 있다면 딱 셋만 뽑아볼까요?
A. 셋! 넉넉해서 좋네요!
기장녀, 끼장남은 최애라서 그릴 때 즐겁습니다.
남은 한자리는… 허세호인데요,
만화에서 ‘나레이션’과 ‘사건설명’ ‘스토리 전개’를 모두 혼자 담당하고 있어서 제가 빚진 마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세호야, 응원한다...
Q. 상상하면서 키득거렸고, 그리면서 웃느라 쉬어 갔으며,
오픈 이후 팬들의 반응에 흐뭇했던 장면들이나 에피소드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A. 제 스스로가 한 번이라도 구상하면서 키득거리는 게 원고의 최소 기준인데요,
‘키득’이 아니라 ‘하하하하하 하하하하하하!!’ 웃었던 에피소드가 몇 개 있습니다.
‘제니의 홈파티(1)’, ‘끼하우스’ ‘할로윈 특집’, ‘퀸패밀리’,
제가 재밌게 그린 에피소드는 독자님들이 다 알아 보시더라구요.
덕분에 구상하면서 웃은 에피소드는 업로드된 후에도 계속해서 흐뭇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들의 pick!은 무엇 인가요?
Q. 개인적인 질문입니다만, ‘층간소음’ 에피소드를 보다 궁금해졌습니다.
작가님… 혹시 고양이 싫어하시나요?
A. 고양이 좋아하는데… 고양이를 잘 모릅니다.
이 친구는 다른 고양이 후보였는데, 주변의 만류로 세상에 나오진 못했습니다.
나름 귀엽지 않나요..?
△...다른 게 하나 섞였...
[Outro]
Q. <기자매>는 완결까지 앞으로 얼마나 남았나요?
A. 곧 완결입니다!
△현재는 완결! 축하드려요~!!!💐
Q. 언젠가 베테랑 작가가 된다면 꼭 도전해 보고 싶은 장르라던가 프로젝트가 있을까요?
A. 기생수 같은… 잔인한 액션 판타지를 한 번 해보고 싶습니다.
뭔가 무겁고 몰입도 높은 이야기를 꼭 써보고 싶어요.
Q. 긴 인터뷰에 답해 주시느라 너무 수고 많으셨습니다.
애정 넘치는 댓글과 질문들도 많이 받으셨을 텐데 기억에 남는 질문이나 댓글 있으세요?
A. 제가 휴재나 지각 공지를 쓸 때 항상 채찍 맞을 각오를 하고 올리는데요,
다들 너무 따뜻하셔서 놀랄 때가 많습니다…
전에 한창 지각이 잦아서 자주 사과했을 때, ‘포수사관학교’님이 달아주신
‘처음 작가홈 쓰실 때처럼 위풍당당하게 써주세요.’라는 댓글이 이상하게 위로가 되고 계속 기억나더라구요.
요즘 댓글창에 안보이시던데… … … 돌아와 주세요 ~~!!!!!!
△'포수사관학교'님, 작가님이 찾아요.📢
Q. 마지막으로 <기자매>를 사랑해 주신 독자님들께 하고 싶은 말씀 있다면, 마음껏 부탁드립니다.
A. 보고 웃고 즐겨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영원히 계속 쭉 같이 함께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