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연재시작일: 2023.11.16
“우리, 이혼해요.”
사랑 없는 계약 결혼 생활에 지쳐 이혼을 입에 올렸다.
붙잡아 주길 바랐던 건 헛된 희망이었음을 증명하듯 남편은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돌아섰다.
남남이 된 지 5년. 집에서 등 떠밀려 나간 맞선 자리에서 전남편을 만났다.
접지 못한 마음을 어쩌지 못해 보낸 충동적인 하룻밤이 겨우 되돌린 일상을 뒤흔든다.
“네 거였으니까 막 써도 된단 게 먹고 버려도 된다는 뜻은 아니었어.”
사냥감을 좇는 맹수처럼 맹렬히 직진해오는 그를 피하고 싶었으나 그러지 못했다.
“결혼해, 다시.”
이미지 쇄신이 목적인 남자의 손을 덥석 잡아버린 게 문제였을까.
“우린 반드시 불행한 끝을 맞이하게 될 거예요.”
몸만 섞고 마음은 없다고 할지라도.
“그 불행의 끝. 가 보고 싶은데, 나는.”
그게 얼마나 위험하고 무모한 짓인지 잘 알면서도,
우리는 재혼했다.
연재 정보
다른 작품 리뷰/인터뷰
내 포지션은 사용인1이었는데요. <눈먼 짐승의 목줄을 쥐었다>
안녕하세요!
인생은 생각한 대로 흘러가지 않습니다.
계획한 것과는 정 반대로 가기도 하고,
생각하지 못한 변수들로 인해 어디로 흘러갈지 장담할 수 없죠.
오늘 소개해드릴 웹툰은
소설 속에 빙의하지만 주인공이 아닌 사용인 1.
그녀의 역할은 원작의 엔딩을 보면 원래 세계로
돌아갈 수 있다는 소재로
네이버웹툰에 연재 중인
<눈먼 짐승의 목줄을 쥐었다>입니다.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클레벤트 대공가의 하녀 로나가 카페 카르디날 벤치에 앉아 소설 속 여주인공을 기다리는데요.
로나는 이 웹툰의 여주인공입니다.
그녀는 반년 전쯤 대충 읽었던 로판 소설 속으로
빙의되기 전까지 신체 건장한 사회초년생이자, 대한민국 국적의 27세 원윤지였는데요.
원윤지가 빙의한 곳은 눈먼 짐승의 꽃이라는
로맨스 판타지 소설 속 세계입니다.
그녀의 고용주는 소설 속 남자주인공인 일레온 클레벤트였는데요.
제국 최고의 기사.
모든 전쟁을 승리로 이끈 용맹한 소드마스터
신이 내려준 힘을 가진 자.
붉은 눈의 오데르라는 먼치킨 설정까지.
그를 수식하는 단어는 수도 없이 많지만,
지금 그의 별명은 눈 먼 짐승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2년 전 전쟁에서 극 독에 당해 눈이 멀었고, 그로 인해 일레온은 삶을 포기했습니다.
하지만 대공저 뒷마당에 10년에 한 번,단 열흘만 핀다는 약초로 그를 고칠 수 있었는데요.
바로 로나가 기다리던 여자 주인공 카리나가 그 약초로
일레온의 눈을 고치며 사랑에 빠지게 된다는 전개입니다.
로나의 역할은 원작을 해치지 않고 둘을 이어주는 것.
원작의 엔딩을 보면 원래 세계로 돌아갈 수 있다는 미션이 주어지는데요.
앞뒤만 너무 대충 읽은 소설이라 그녀는 막막했습니다.
이 소설 속 로나의 포지션은 이름도, 언급도 없는 사용자 1 그쯤 어디였기 때문인데요.
카리나가 나타나면 남 주인공과 이어 주기 위해 카페에서 기다리던 로나는 초조해집니다.
일레온의 눈을 치료해 줄 약초 꽃이 핀 지 벌써 일주일이 지났기 때문이죠.
소설 속 여주인공 카리나의 인상착의를 카페 주인에게 물어보지만 쉽게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로나의 인상착의를 보며 현상수배지를 보는 이들이 있었는데요.
현상수배지의 내용은 이러했습니다.
엘리시아 유테르.
금발의 보라색 눈동자.
미형의 외모.
발견 시 신전 혹은 하둔샤로 연락바람.
상처 없이 생포할 것.
사례금 금화 9990.
그들은 꽃이 언제 시들지 몰라 걱정하고 있던 로나의 손을 잡으며 신전으로 끌고 가려고 합니다.
그러던 중 한 명의 목덜미를 잡고 내동댕이 쳐버리는 일레온인데요.
로나를 품에 안으며 보이지 않는 눈으로 그들을 내동댕이 칩니다.
일레온은 황궁에 다녀와서 함께 차를 마시기로 약속했지만 저택에 없는 로나를 마중 나오는 길이었는데요.
두 사람은 저택에서 마시지 못한 차를 카페에서 마시기로 하고 자리를 잡습니다.
그동안 로나는 일레온과 카리나의 첫 만남 장소인 카페를 어필합니다.
제복 입은 일레온의 모습이 멋있다고 감탄하고 있던 중,
황제폐하를 만나고 온 일레온이 결혼하라는 언질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폐하가 정해주시는 가문의 영애와 결혼하라 했다는
청전벽력 같은 소리를 듣고 화들짝 놀라며 흥분합니다.
그렇게 이야기가 흘러가면 로나는
원래 세계로 돌아갈 수 없었기 때문인데요.
일레온은 자신과 결혼하는 여인에게 자신이 짐이 될까 걱정합니다.
주변의 수군거림으로 인해 일레온의 자신감이 떨어지려고 하자 카리나는 자신이 희한하게 생겨 그렇다는 말로 둘러대고, 일레온은 그런 로나에게 만져봐도 되겠냐고 묻습니다.
차가운 손길로 그녀의 얼굴을 매만지는 일레온.
그로 인해 로나의 얼굴은 붉게 물듭니다.
일레온의 보이지 않는 눈을 대신하고자
로나는 주변 풍경을 이야기해 주지만 좋은 것만 알게 해주고 싶었던 그녀는 거짓말도 섞어가며 행복한 세상으로 꾸며 이야기해 줍니다.
애초에 이곳에 온 것도 일레온과 카리나를 만나게 하려고 왔기 때문입니다.
소설 속 시골 변두리 출신인 카리나는 갑작스럽게 부모를 여의고 돈 많은 친척의 양녀가 되어 수도에 내려오는데요.
뒤늦은 데뷔탕트 준비로 힘들어하던 카리나가
무작정 돌아다니다 도착한 곳이 바로 카페 카르디날이었습니다.
카리나는 카르디날에서 불량배들과 시비를 다투지만 눈이 먼 후 처음 나오는 일레온이 구해주는데요.
그 일로 일레온과 카리나는 친구가 됩니다.
그 후 공작저에 방문한 카리나가
10년에 한 번, 단 열흘만 핀다는 약초를 발견하며
일레온의 눈을 뜨게 해 주는데요.
이미 약초가 피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던 로나는 약초가 시들기까지 이틀밖에 남지 않아 더 초조해집니다.
로나에게 처음 빙의된 때는 대략 반년 전쯤이었습니다.
지나가던 노부부에게 발견되어
가까스로 정신을 차린 로나.
휴대폰을 빌려달라고 하지만 여기는 소설 속이었는데요.
빙의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른 기억은 바로
'원작의 엔딩을 보면 원래세계로 돌아갈 수 있다'였습니다.
로나는 결국 이 소설 속에 정착하고자 일자리 소개소로 향했고 클레벤트 대공가에서 시녀를 구한다는 전단지를 보고서야 깨닫습니다.
이곳이 정말 소설 속이라는 것을.
일을 하려면 신분 증명이 필요했는데요.
방금 빙의한 로나는 신분 증명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월급은 후하지만 눈먼 대공 때문에 메이드들이 죄다 도망갔다는 이유로 로나는 클레베트 대공가 하녀가 될 수 있었습니다.
처음으로 대공저에 갔던 날
일레온은 답 없는 세월을 보내고 있었는데요.
기척만으로 사냥감을 해치울 수 있는 실력을 가진 일레온에게 시력쯤은 별것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극독에 눈을 잃어버리자 제국 최강의 기사라는
자신의 명예가 시궁창에 처박힌 것이
스스로 받아들일 수 없어 삶을 포기한 상태였습니다.
모두 그를 보면 끔찍한 괴물이라도 본 것처럼 도망가버렸고, 새로 온 메이드들이 그의 방에 두 번 발을 들이는 일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나타난 로나.
그녀는 하루에도 여러 번 그의 방을 치우고, 식사를 챙겼는데요.
로나는 매일같이 일레온의 밑바닥을 마주했지만 그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런 로나로 인해 일레온은 진창 같은 일상에서
한 발자국 나아가기 시작했습니다.
타일이 깔린 바닥에서 일레온 스스로 이동할 수 있도록 연습했고, 누워만 있던 그는 이제 일어나 걷기까지 했는데요.
그렇게 로나가 공작저에 들어온 지
딱 반년이 지난 후 어느 정도 인간다운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그런 그녀를 마음에 품은 일레온.
로나가 남자로 봐줬으면 하는 그였는데요.
처음 카르디날 카페를 알아보는 로나를 보곤
집사 베르나르에게 물어봅니다.
연인들이 많이 찾는 장소라는 말에
귀를 붉히며 부끄러워하는 그였는데요.
하지만 눈이 먼 자신이 로나에게 남자로 보이지 않을 거라
자신의 마음을 누르기도 합니다.
그렇게 자신을 다독이지만 그녀의 행동, 숨소리에
신경이 쓰이는 일레온이었습니다.
마음에 로나를 품고 있는 일레온.
일레온과 카리나가 이어져야지만 돌아갈 수 있는 로나.
언제 나타날지 궁금해지는 카리나.
이 셋의 이야기가 더 보고 싶다면
네이버웹툰에서 연재 중인
<눈먼 짐승의 목줄을 쥐었다>를 만나보세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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