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소설/소설
후원에 핀 제비꽃
-
후원에 핀 제비꽃
미스터블루
작품소개
연재시작일: 2023.12.07
사창가에서 자란 내가 세상을 구할 성녀라니, 애초에 불가능한 일이었다. 나는 들판에 핀 제비꽃과 같은 하찮은 존재였다. 천민이기에 경멸당했고, 성녀이기에 숭배받았다. 그러나 여기, 경멸도 숭배도 하지 않는 이가 있었다. 얼어붙은 강철같은 남자는 고요한 시선으로 나를 보며 말했다. “나는 널 도와주지 않을 것이다.” 말 그대로, 그는 날 도와주지 않았다. 그러나 모든 것을 나와 함께했다. “네 앞에서 죽겠다.” 심지어는 죽음까지도. 푸른 불꽃과도 같은 남자였다. 그저 그 색이 차가워 불꽃인지 몰랐을 뿐이었다. 그렇게, 기사는 제비꽃을 피웠다.

다른 작품 리뷰/인터뷰

설레는데 설레기 싫고 신경쓰이는데 신경쓰기 싫어<여자사람친구>

오늘 소개해드릴 웹툰은
학창시절 달달하게 요동치는 마음을 옮긴 웹툰입니다.

네이버에서 연재 중인 <여자사람친구>라는 작품인데요.

단순한 여사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던 친구가
방학 동안 너무 예뻐져 나타나게 되면서
속절없이 설레게 되는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리뷰 시작할게요.


쉬는 시간, 자유롭게 널브러진 아이들을 배경으로 브이로그를 찍는 여학생.
다양하게 자고 있는 아이들을 훑어대다 함께 있는 두 친구를 찍기 시작합니다.

자주 붙어있는 두 사람을 커플로 엮어대자,
당사자들은 발끈하는데요.
남자애가 먼저 기분 나쁘다는 식의 반응을 하자,
여자애는 더 크게 발끈합니다.
그러더니 굳이 남자애를 일으켜 세우는데요.


투덜대면서 일어나자 본의 아니게 신장 커밍아웃을 당합니다.
또래 중 작은 키에 속했던 태우는 함께 있던 지은이보다 살짝 작았는데요.
지은이는 이런 애가 남자로 보일리 있겠냐고 말합니다.
그러자, 태우도 지은이더러 여자로 안 보인다고 불퉁하게 답합니다.

태우가 취향타령 하면 반박했지만,
키에서 져버리자 지은이는 신이 납니다.


태우에게 지은이는 그냥 단순히 같은 반 애 일 뿐입니다.
태우는 지은이를 '그냥 친구'로 못 박았죠.
진짜 사심 하나 없이 말이죠.

중학교 3학년 새 학기가 시작되자,
다른 남자애들은 이미 모두 태우보다 커져 있었죠.
그래서 유독 작은 태우를 편하게 대하는
아이들이 많았는데요.
그럼에도 태우가 애들에게 크게 놀림을 받거나
괴롭힘을 당하지 않았던 이유는
남자애들이 거의 다하는 온라인 게임에서 탑티어랭크에 위치해 있었기 때문입니다.

키는 작아도 잘난 거 한 개는 가지고 살아야 한다는 게
태우의 마인드였습니다.


그 덕에 새 학기부터 태우의 인지도는 키와 상관없이 급 올라갔죠.
남자애들에 둘러싸여 자신의 티어를 무기로 대화를 이끌어 가던 태우는
그때 짝이었던 지은이와 첫 대화를 해봤습니다.
아이들의 대화에 관심을 가진 지은이 먼저 태우에게 말을 걸었었는데요.

태우는 처음 지은이와 말을 섞어 본 일을 또렷이 기억합니다.
왜냐면 친구가 엄청 많았던 지은이는
매번 다른 친구들과 함께 하느라 짝이 되었음에도 말할 틈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밝은 성격의 지은이는 금방 아이들의 대화에 섞여 들었고,
그 덕에 지은이의 친구들도 태우 무리의 대화에 금방 섞여 들게 됩니다.

한창 열 올려 롤을 얘기하던 친구들은
어느샌가 지은이의 페이스에 휘말려 지은이가 내민 폰 게임에 열을 올립니다.
혼자 동떨어져 띠링띠링 거리며 폰게임에 열중하는 친구들을 어이없게 바라보던
태우는 왜 게임을 안 하냐며, 자신 없음 내기에서 빠지라는
지은이의 도발에 제대로 감깁니다.

그날 밤새 폰 게임 스코어를 올리던 태우는
결국 지은이가 자랑하던 점수를 넘어서고 다음 날 자랑할 생각에 들뜹니다.


다음날, 교실에서 만나자마자 태우는 신기록을 깼다며 지은이에게 자랑합니다.
그러자, 지은이는 자신은 그 게임을 지웠다 합니다.
그러면서 어제 태우와 다른 남자애들이 얘기하던 롤을 해봤다 하는데요.
태우는 속으로 그녀의 실행력에 감탄합니다.

튜토리얼 얘기를 하던 지은이는 태우에게 롤을 알려달라 말합니다.
태우는 심드렁해하며 유튜브 보고 공부 하라 말합니다.
하지만 지은이는 포기하지 않고 태우에게 게임을 알려달라 조릅니다.
결국 지은이의 고집에 그날 태우는 지은이와 함께 PC방으로 향합니다.


적당히 어울려 줄 생각만 하던 태우는
자꾸만 지은이의 페이스에 말립니다.
지은이가 자신의 폰을 내밀며 기념사진을 찍어달라 말하자,
태우는 투덜거리면서도 해줍니다.

지은이는 태우의 태도에

"투덜거리면서도 다 해주는 거 보니까 되게 좋은 애구나."
라고 말합니다.

태우가 찍어준 초점 다 나간 사진을 보며 지은이는 즐거워하고,
두 사람은 그날을 계기로 급속히 친해집니다.


지은이의 인스타에는 태우와 함께 노는 사진이 자주 올라갔지만,
두 사람은 그냥 단순히 친한 친구 사이로만 그칠 수 있었습니다.

서로 외모 취향이 아닌 것도 크지만,
반 전체가 친했기 때문에 딱히 둘이서만 있지 않아도 됐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편해진 두 사람은 반 친구들과 함께
즐거운 추억을 쌓으며 1년을 보냈고, 중학교 졸업과 함께 끝이 납니다.


하지만 두 사람의 인연은 그렇게 끝나지 않았고,
반 아이들 중 가장 먼 고등학교로 함께 배정받게 됩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두 사람이 같은 반으로 배정되어
고생길을 함께 할 동지가 되었다는 것이었죠.
지은이의 인스타 스토리에 같은 반이라 답장을 하자,
들뜬 지은이의 답장이 돌아옵니다.

그러면서 지은이는 태우에게 꼭 보여줄 것이 있다 말합니다.

그리고 고등학교 입학 당일.
집에서 멀어진 학교 탓에 아침부터 피곤했던 태우는
교정을 들어서자마자 지은이의 전화를 받게 됩니다.
어디냐고 빨리 오라 성화인 지은이는 
교실이 아닌 계단에서 태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태우는 도무지 지은이가 왜 이리 아침부터 난리인지 알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태우는 작년과 사뭇 달라진 지은이와 계단에서 만나게 됩니다.
지은이는 태우의 반응을 기대하며 다가섰고,
태우는 그런 지은이의 기대를 사뿐히 박살 내는 반응을 보였죠.

방학 동안 쌍꺼풀 수술을 했다는
지은이의 얼굴은 몰라보게 달라져 있었습니다.
지은이는 태우에게 자신이 예쁘냐며 자꾸 장난을 쳤고,
그때마다 태우는 흐린 눈을 했습니다.

결국 지은이에게 주먹으로 거하게 맞고 말았지만
태우의 속마음은 그게 아니었습니다.

지은이는 태우를 설레게 만들었죠.

태우와 지은이의 관계는 앞으로 어떻게 변하게 될까요?
태우의 마음은 어디로 흐르게 될까요?

네이버에서 지금 연재 중인 <여자사람친구>입니다.
더 읽기
웹툰가이드 인기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