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소설/소설
운명을 보는 회사원 (연재)
-
운명을 보는 회사원 (연재)
미스터블루
작품소개
연재시작일: 2020.02.11
무당이 되어 세상을 어지럽힐 팔자를 타고난 아이.욕심을 버리고 신을 받지 않기 위해 평범한 회사원이 되려 한다.관상과 사주로 운명을 꿰뚫어 보는 최영훈.과연 평범한 회사원이 될 수 있을까?[작품 공지]1월 6일 오후 5시 40분경 제공사의 요청으로 1~249화, 282화의 파일이 수정되었습니다.수정된 내용은 PC에서 다시 해당 회차 보기를 클릭하시거나,모바일 앱에서는 보관함 리스트에서 해당 회차의 파일만 삭제 후다시 다운로드하여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다른 작품 리뷰/인터뷰

<저무는 해, 시린 눈> MURO 작가 인터뷰


화제의 작가를 만나다

vol. 244


[저무는 해, 시린 눈]

MURO 작가 | 네이버웹툰


태양을 품은 여자와

고요한 대지를 닮은 남자

축복은 저주가 되고, 복수는 사랑 속에 길을 잃는다


신화와 태양, 마녀... 결국은 살아감을 노래하는 인간찬가(人間讚歌)

<저무는 해, 시린 눈> MURO 작가님과의 인터뷰,

지금 바로 시작합니다!






[INTRO]

Q. MURO 작가님!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인터뷰에 앞서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MURO입니다. 2020년 6월부터 <저무는 해, 시린 눈>을 연재했고, 올해 본편이 완결되어 외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About MURO]

Q ‘MURO’’라는 필명은 어떻게 정하게 되셨나요?

A. 큰 의미 없이 좋아하는 글자들의 조합으로, 외국어로도 표기하기 쉽게 지으려 했습니다. 한글로는 '무로'라고 합니다.


Q. 2020년부터 시작된 긴 이야기가 드디어 막을 내렸습니다. 간단한 소회를 밝혀주세요.

A. 연재 중엔 이걸 대체 언제 다 그리나 싶었는데, 끝나고 나니 지난 몇 년이 압축되어 후루룩 흐른 것처럼 느껴지더군요.
   무탈히 끝마쳤다는 사실이 무엇보다 소중합니다.

   사실 인터뷰하는 지금은 이미 본편 완결 후 몇 달이 지난 시점이다 보니, 심중소회가 많이 소화되어 무척 후련하고 평화로운 상태입니다.



△ 에르킨과 카야의 색으로 이뤄진 축하 꽃다발 _작가님 제공💐


Q. 완결 후 어떤 일상을 보내고 계시나요? 

A. 휴식을 취하고, 여가시간을 맘껏 즐겼습니다.
   카페 투어와 관엽식물에 취미가 있어 그쪽으로도 즐거운 시간을 보냈지요.
   영화도 많이 보고 게임도 많이 했습니다.


Q. 많은 독자님들의 인생작인 <저무는 해, 시린 눈>은 호오옥시 데뷔작이신가요?

A. 네! 데뷔작입니다.


Q. 웹툰 작가로 데뷔하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치셨나요?

A. 에이전시와는 <저무는 해, 시린 눈>을 준비하기 이전부터 컨택하고 있었습니다.
   당시에 다른 기획도 몇 가지 있었으나 반려되었고, 협업, 원작이 있는 코미컬라이징 등도 고려했으나 진행되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중 충동적으로 써낸 기획이 통과되어 데뷔하게 되었습니다.


Q. 웹툰으로 만났지만, 잘 쓰여진 판타지 소설을 읽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런 스토리텔링의 능력은 많은 작품들을 탐독하신 결과가 아닐까 하는데요.
   어릴 적 보았던 수많은 작품 중 아직도 찾아보시는 작품이 있나요? 

A. 감사한 말씀입니다.

   독자님들께도 비슷한 말씀을 종종 들었는데요.
   사실 부끄럽게도 독서량이 많은 편은 아닙니다.
   저는 시각 매체를 좋아해서 만화나 영상물을 많이 탐구하고 있습니다.


Q. 작업하시면서 자주 듣는 음악이나 도움 받는 매체가 있으신가요?

A. 그때마다 작업하고 있는 내용과 어울리는 곡을 꼭 듣는 편입니다.
   들을 음악이 없으면 집중이 어려울 정도입니다. 주로 J-POP이나 OST를 즐겨 듣습니다.
   선화 작업 중에는 이미 다 본 영화, 드라마를 몇 번이고 다시 틀어두기도 합니다.


Q. 작업실 궁금합니다! 살짝 소개해 주세요~!

A. 가장 오래 머무는 공간이니만큼 취향껏 해두고 있습니다.
   사진 바깥은 인간미가 넘치는 상태라 보여드릴 수 있는 게 이 각도뿐이군요.



△ 꺅!!!! 작가님 취향 = 우리 취향👍 




[About <저무는 해, 시린 눈>]

Q. 단순히 로맨스로 치부되기엔 인물들의 내면 서사와 깊이감이 어마무시한 작품입니다. 작품 기획은 얼마나 걸리셨나요?

A. 기획 초안은 꽤 금방 작성했습니다. 2019년 여름으로 기억합니다.
   일단 기획이 통과되고 나니 빠르게 진행됐고, 6월 런칭했으니 준비 기간은 1년이 채 되지 않았군요.

   깊이감이라고 느껴주신 부분들은 아마 제가 연재하면서…,
   그러니까 실전에 부딪히면서 의도하지 않게 발생한 부분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강점으로 여겨주셔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Q. 많은 독자들의 마음을 울린 이야기의 시작이 궁금합니다. 작품 기획 때 영감을 받은 곳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A. 시작은 단순하게 '취향껏 로맨스 판타지를 써보자'는 취지였고,
   [마녀, 기사, 태양]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정하고 구상을 시작했습니다.

   마녀, 기사는 원체 좋아하는 소재라 바로 정했고, 여기에 구체적인 속성을 하나 더해야겠다 싶었는데요.
   이때 영화 '황후화'(2006)에서 '음양'을 논하는 한 장면을 떠올렸고, 이 영감을 이어 '하늘과 땅'을 주요 테마로 삼았습니다.
   하늘→태양으로 소재를 좁히면서 주인공들의 요소가 정해졌습니다.
   거대한 대지 같은 남주의 품에 떨어지는, 작은 태양 같은 여주의 이미지로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신화를 이야기하고 중세풍을 지향한 판타지 세계라는 점에서 같은 장르 작품들의 영향도 많이 받았습니다.
   기획 당시에는 대체로 떠오르는 대로 써 내려갔던 것 같습니다.



△ 작가님曰) 최초의 표지 시안. 첫 표지로는 8번이 발탁됐습니다. 6번은 몇 년이 지나 현재의 2부 표지로 활용됐네요. 



Q. 의상을 포함한 배경과 소품 곳곳의 디테일이 아주 세심합니다. 기준이 된 시대상과 고증을 위해 특별히 챙기셨던 부분이 있나요?

A. 중세풍을 염두에 두었으나, 사용할 수 있는 배경과 소재 자료에 한계가 있어 처음 의도한 시대상보다는
   조금 더 근세기가 섞인 배경이 되지 않았나 합니다. 고증을 철저히 지키기보단 매 장면에서 위화감 없이 읽힐 것을 우선했습니다.

   모르모데스 왕의 등장이나 과거사 장면에는 중세에 부합할 만한 묵직한 느낌을 살리려 애썼고,
   레나드, 린디아 등 젊은 세대가 등장할 땐 좀 더 가까운 시대의 화려한 꾸밈, 제복 요소도 가리지 않고 넣었습니다.
   제 식견이 얕아 고증을 잘 아시는 분의 눈에는 어떻게 보일지 모르겠습니다. (덜덜….)

   시대상 외에는 캐릭터별로 어울리는 넥 라인이나 실루엣 포인트를 중시하며 진행했습니다.
   등장인물이 많다 보니 매번 색다른 의상을 선보이기보단, 눈에 익은 실루엣을 어느 정도 유지하는 게 좋을 것 같았어요.
   알브레히트는 사복도 긴 코트 같은 실루엣을 입힌다거나.
   레스트레피아 선왕비(레나드의 엄마)는 완고한 인상이지만 마른 가슴골이 깊이 파인 넥 라인입니다.
   헤이시는 양어깨 끝을 일직선으로 그은 듯한 라인(사브리나 타입)이고요. 레나드 왕자는 한쪽 어깨망토나 긴 장식이 나풀거리도록 하는…
   이런 식입니다.



△ 의상 시트 일부_  다들 찰떡이구만😆 


Q. ‘로맨스 판타지’라는 장르로만 설명하기엔 작품에 깊이 녹아 있는 삶에 대한 애정어린 시선에 몇 번이나 마음이 뭉클했습니다.
   107화에서 죽고자 하는 힐데가르에게 에르킨이 건네던 대사는 개인적으로도 큰 위로가 되었는데요.
   작가님이 전하고 싶었던 주제를 관통한 대사나 에피소드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A. 그 회차를 언급해 주시니 감사하네요.
   클라이맥스만큼 격정적인 내용은 아니지만, 중요한 회차였습니다.
   저는 107화를 포함하여 2부 16화, 2부 38화, 최종화를 꼽고 싶습니다.


△ 여러분은 떠오르는 장면이 있나요?


   2부 38화의 경우 독자님들의 반응도 무척 감명 깊어서, 비로소 무언가 완성됐다, 되돌려 받았다는 기분이 들 정도였습니다.



△ 좋은 작품에 좋은 감상은 필수!


Q. 개인의 서사가 풍부한 여러 인물들이 등장하는데요. 등장인물 중 본편 연재 중 구상한 만큼 보여주지 못해 아쉬운 캐릭터가 있나요?

A. 캐릭터 빌드를 위해 혼자 구상해 둔 설정은 많지만…
   메인 진행에 필요한 부분에 집중했고, 연재 내내 덜어내기보단 더해지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아쉬움은 크게 없는 듯합니다.
   그릴 수 있을 때 최대한 그리자는 생각으로 임하기도 했고요.

   당장 떠오르는 작은 설정이라도 풀어보자면…
   트리아나는 검의 달인이라고 불릴 정도로 검을 잘 다뤘지만 개인의 특기일 뿐, 실제 전투에서의 활용이나 지휘능력 등은 별개이기 때문에
   직급(?)이 그리 높지 않았으리란 생각은 했습니다. 
   또 와이드헨 등 대가문들 쪽에도 자잘한 설정이 있는데, 이 역시 본편과 직접 연관은 없는 내용이라 보여드릴 타이밍이 마땅찮았네요.

   보너스 만화 식으로라도 풀어볼 수 있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Q. 작화로는 두말 할 것 없는 작품입니다. 짝.짝.짝. (근엄 박수)
   태양을 삼킨듯한 카야의 노을 같은 눈과 모든 걸 품은 듯 고요하지만 따뜻한 에르킨의 시릴 듯 푸른 눈의 색감이
   정 반대의 지점에 있으면서도 합이 너무 좋다고 느껴졌습니다.
   두 사람을 제외하고도 각각의 캐릭터들이 인종과 배경에 따라 고유의 색을 가진 듯한데 의미를 두고 작업하신 캐릭터가 있나요?

A. 감사합니다.

   컬러 웹툰이라는 매체와 소재의 시너지가 좋았던 것 같습니다.
   여러 진영이 나오다 보니, 색을 통해 알아보기 쉽게 표현하고 싶었던 것도 있습니다.
   그리셀다는 분홍색과 은색이 메인인데, 부드러운 이미지인 분홍색을 차용한 채 강한 기사 캐릭터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기억이 납니다.
   모르모데스 왕은 진보라색을 염두에 뒀는데, 같은 왕족인 일로시아 공주는 자줏빛,
   레나드 왕자는 좀 더 푸른 기가 있는 청보라색으로 표현하려는 식의 차이가 있었습니다.


Q. 빛과 구도, 인물의 세밀한 감정 변화를 엿볼 수 있는 컷 분할까지… 웹툰에서 구현할 수 있는 최고의 연출을 매번 선보이셨다고 생각해요.
   138화에서 에르킨이 카야와 함께 탑에서 떨어질 때 카야의 눈에 거꾸로 비치던 노을에서 감탄을 금치 못했어요.
   마치 두 사람이 노을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받았거든요.
   작업하시면서 더 효과적인 연출을 위해 특별히 고민하셨던 에피소드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A. 연출은 늘 재미있고 고민이 많습니다.

   언급한 적이 있지만 2부 33화는 '개와 늑대의 시간'이라는 표현을 염두에 두고 연출했습니다.
   아, 132화 축제에서의 입맞춤 씬도 떠오르네요. 두 사람의 모습이 완전하게 보여지지 않고 컷이 두 개로 잘려있는데요.
   독자님들은 온전한 한 컷을 보고 싶지 않으실까 고민하면서도, 시간이 멈춘 것 같은 느낌을 전하려고 분할해 연출했었습니다.
   이를 두고 해외의 독자님께서 '입맞춤은 온전히 보여지지 않고 오직 두 사람만의 추억'이라는 감상을 남겨주셨는데,
   해당 연출을 무척 아름답게 설명한 문장이라 기뻤습니다.

   주로 중의적, 암시적인 연출을 쓸 때 이게 잘 전달이 될까 고민되는 것 같습니다.
   걱정이 무색하게 독자님들께서 찰떡같이 캐치해 주실 때가 많습니다.



△ '입맞춤은 온전히 보여지지 않고 오직 두 사람만의 추억'


Q. 반대로 작업하시면서 가장 즐거웠던 에피소드나 생각보다 쉽게 그려졌던 에피소드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A. SD가 많이 나오는 가볍고 유쾌한 에피소드가 아무래도 그리기 편하고 즐겁습니다. 그런데 그런 에피소드가 별로 없네요…!


Q. BGM에 관한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습니다. 주요 에피소드마다 무게감을 더해줬던 BGM은 때론 음악을 듣기 위해
   해당 에피소드를 다시 볼 정도였는데요. 음악을 더 할 에피소드를 선정하시는 기준은 어떤 것이었나요?  

A. BGM 정말 좋죠! 작곡가님께서 곡을 정말 멋있게 만들어주셔서 저도 자주 듣는답니다.
   아까 '작업할 때 꼭 음악을 들어야 한다'라고 답변드렸는데, 그것의 연장선인 것 같아요.
   콘티를 짜면서 음악으로부터 큰 영감을 받을 때가 많기에, 제가 느끼고 의도했던 감각을 독자님들께도 최대한 전달드리고 싶을 때
   BGM 삽입을 결정합니다.


Q. BGM과 연출이 아주 찰떡이라 스크롤을 내리고 있다는 사실을 잊을 정도였어요.
   내가 웹툰을 보는지 애니를 보는지 헷갈릴 지경이었습니다. 그런고로… 애니화 계획이 있나요?

A. 가능성을 생각해 보진 않았습니다만 나온다면 정말 좋겠네요!


Q. 연재 내내 여러 굿즈도 선보이셨는데요. 작중 등장한 여러 소품들 중 굿즈로 제작하고픈 소품이 있으신가요?

A. 역시 에르킨의 목걸이일까요? 기념 삼아 소장용으로 제작해 볼까 생각했던 적이 있습니다.
   또 굿즈는 아니지만 사랑초가 떠오르네요. 저는 만화에 나오는 것과는 다른 종으로 하나 키우고 있습니다.



△ 작가님 의견에 동의합니다!🖐️


Q. 많은 독자분들의 염원이기도 합니다. 단행본 계획이 있나요?

A. 현재 확정된 이야기는 없습니다.




[Outro]

Q. <저무는 해, 시린 눈>을 만났던 독자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작품이 있나요? 

A. 그냥 제가 좋아하는 영화들을 조금 추려보겠습니다…!

   쇼생크 탈출(1994), 모노노케 히메(1997), 타이타닉(1997), 미이라(1999), 황후화(2006), 클로이(2009),
   그래비티(2013),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2014), 나를 찾아줘(2014), 나이브스 아웃(2019), 듄(2021), 놉(2022)


Q. 외전 준비 중이신데, 기다리고 계실 많은 팬분들께 간단한 소개 부탁드려요!

A. 외전은 본편에서 채 마무리되지 못한 조연들의 이야기를 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리셀다, 테리온, 가장 기다리고 계실 주인공들의 모습, 그리고 본편 이전 시대의 이야기도 조금 보일 것 같습니다.
   지금 한창 그리는 중인데, 이게 과연 기대하셨을만한 내용인지 살짝 걱정이 들기도 합니다.
   그래도 다시금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계속 분량이 많아지네요.



△ 우리 곧 다시 만나요오~❤️‍🔥


Q. 차기작이 아니더라도 언젠가 그려보고 싶은 장르가 있으신가요? 

A. 캐주얼한 모험 판타지? 언제든 판타지를 좋아할 것 같습니다.


Q. 긴 인터뷰에 답해 주시느라 너무 수고 많으셨습니다. 연재 내내 많은 댓글과 질문들도 받으셨을 텐데 기억에 남는 것들이 있을까요?

A. 저도 연재 중의 기억을 다시 되짚어보게 되어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기억에 남는 댓글은 너무 많아 꼽기가 어렵네요! 종종 받았던 질문들도 이 인터뷰로 답변이 될 것 같습니다.


Q. 마지막으로 <저무는 해, 시린 눈>을 사랑해 주신 독자님들께 하고 싶은 말씀 있다면, 마음껏 부탁드립니다.

A. 늘 감사드릴 뿐입니다. 외전과 최종 후기까지도 잘 부탁드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계속 살아가기 위해...
인터뷰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더 읽기
웹툰가이드 인기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