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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사친이 좋아진 이유 [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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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사친이 좋아진 이유 [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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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연재시작일: 2024.02.24
해성은 소꿉친구 지운의 방문을 열었다가, 옷을 갈아입던 날 것의 지운과 마주치고 만다. 그날부터였을까? 해성의 눈앞에 무언가가 아른아른 거린 게... 잡힐 듯 잡히지 않는 그것에 해성은 결국 남친과 헤어지고 몸져누워버리는데. 설마 이거 상사병인가...? 사랑보단 아주 멀고 우정보다는 너무 가까운 동상이몽 로맨스!

연재 정보

다른 작품 리뷰/인터뷰

우리집에 살고 있는 그.<우리집에는 쥐가 산다>

안녕하세요.



저는 김수지 작가님의 상수리나무 아래를 정말 미친 듯이 좋아했던 독자 1입니다. 
몇 년에 걸쳐 그 작품을 봤고, 휴재 사이에는 김수지 작가님의 책들을 섭렵하기 시작했는데요. 
그중 최근에 웹툰으로 연재되고 있는 작품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김수지 작가님의 열렬한 팬들 중에는 저처럼 모든 작품을 섭렵해 보려는 분들이 꽤 있으실 텐데요. 

바로! <우리 집에 쥐가 산다>인데요. 
쓸쓸하고 시렸던 시간을 지나 만나게 된 두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 

그럼 리뷰 바로 시작하도록 할게요!



완전히 몰입해서 읽게 된 <우리 집에 쥐가 산다>
처음에는 그냥 로맨스 소설일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흥미진진해서 끝까지 순식간에 읽었어요.
이야기의 시작은 이랬습니다.

눈 내리는 날 여자 주인공인 현수가 남주인 지효를 집에 데려오는 장면부터 시작됩니다.
난방도 잘 되지 않는 집에서 그저 가게에 가기 위해서 나왔던 현수는 쓰러져 있는 누군가를 발견합니다.
빨간 얼굴과 누가 봐도 만신창이인 것 같은 예쁜 남자를 말이죠.
현수는 그런 남자를 외면할 수 없어 충동적으로 집에 데려오게 되는데요.



집에 데려온 남자는 어쩐지 현수를 잔뜩 경계하면서도 날 서 있었고,
그에 반해 누군가의 관심과 애정에 굶주린 것 같았습니다. 

현수는 이름처럼 털털한 성격에 외부 환경으로부터 휩싸이지 않을 것만 같은 스타일의 성격이었는데요. 
그런 그녀가 마치 유기된 강아지를 주워오듯 데려온 지효. 
지효는 화류계 출신으로 어딘가 결핍되어 보이고,
받은 것에 대해 반드시 대가를 치뤄야 한다는 것이 당연한 것 같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자신에게 따뜻한 잠자리를 마련해 준 현수에게 어떻게든 빚을 갚겠다는 식이었는데요. 
늘 몸으로 대가를 치렀던 지효는 현수 역시 동일한 것을 원할 것이라며 현수에게 입맞춤을 하게 되죠. 
자신을 도와주었으니 보답의 키스를 한 것이라고 하자 현수는 기가 차서 웃음을 터뜨립니다. 

웃음을 터뜨리는 현수를 향해 키스는 부족한 거라고 생각한 지효는
그보다 더 한 것도 할 수 있다고 말하죠. 

그렇게 두 사람의 인연이 시작되는데요. 



화류계에서 일하며 여자에게 몸을 팔고, 따뜻한 잠자리를 제공받던 남자는
예쁘장한 외모와는 다르게 클럽 같은 곳에서 일을 했습니다. 

몸을 녹인 후 현수의 집을 떠나려고 했지만, 심한 폭설로 인해 결국 떠나지 못하게 되었는데요. 

그렇게 어쩔 수 없이 시작되어 버린 두 사람의 동거. 
잠깐 머물다가는 것으로 시작했지만 점차 서로에게 물들어가기 시작하는데요. 
지효는 자신에게 보금자리를 마련해 주고 대가 없는 애정을 주는 현수에게
점점 높은 의존도를 보이기 시작합니다.

스토리 전체가 단순한 것 같으면서도 오히려 서정적인 느낌이다 보니
두 사람의 진심을 확인하는 과정 또한 뭉클하게 다가왔던 것 같아요.

차가운 회색의 작품 전개에 드문드문 따듯하고 몽글몽글한 기운이 더해지기 시작합니다. 

엉망진창인 지효를 치료해 주고 보살펴주는 현수



흔들리지 않은 곧은 심지를 가진 듯 무덤덤한 현수처럼
지효도 속은 알 수 없었지만 그에 못지않게 모든 것에 무감각한 상태였는데요.

하지만 현수의 보살핌 속에 지효는 오로지 현수에게만 반응하고 욕망하는 남자가 되고 맙니다.
그렇게 현수는 지효의 신이자 모든 것이 되어버리고 말죠.



또 화류계출신이지만 점차 자신의 장점을 살려 모델로도 활동하는 지효를 보면서
쌍방구원의 서사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화류계에서 벗어나기 힘들어했던 지효를 현수가 구하고,
원래 포토그래퍼였던 현수가 카메라를 놓게 되었음에도
지효를 만나면서 다시 일을 시작하는 모습을 보이는데요. 

현수가 자신의 모든 것이었던 지효는
자신과 달리 현수는 자신에게 그러지 않는 것에 못내 섭섭함을 느낍니다.

이러한 감정이 쌓이자 결국 두 사람에게 최초의 갈등이 생겨납니다.



캐릭터 설정도 꽤나 신선하고 그림체도 서정적인 분위기에 맞춰 예쁘다 보니
아직 완결은 안 났지만 앞으로의 이야기들이 기대되는 작품이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성장하는 이야기라서
19금씬들이 종종 등장하지만 꽤 감성적인 느낌이 더 든다는 것이었는데요.

오히려 기본에 충실한 로맨스에서 독특한 캐릭터설정 때문에 지루하지 않고 볼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김수지 작가님의 전매특허!
섬세한 감정표현 덕분에 두 사람의 만남과 이별에 따라오는 세세한 감정들이 정말 와닿았어요.

서로의 애정과 애증에 잠식되기보다는
그저 묵묵히 할 일을 하면서 스스로를 돌아보고
서로를 다시 원하는 것을 찾아나가는 태도가 정말 보기 좋았어요.



한편으로는 로맨스물임에도 피폐라기에도 애매하고
눈 내리는 배경처럼 무언가 차갑고 시린 느낌의 웹툰이라서
이 두 사람의 맞이할 봄은 어떨지 더 기대가 되었던 것 같아요.

추가로 두 사람의 끝이 너무나 현수답고, 너무나 지효 같은 모습이어서
저는 웹툰을 보고서 웹소설로 결말까지 읽었을 때 한층 더 만족스러움을 느꼈습니다.
아마 정말 어른의 연애를 엿볼 수 있는 기분이라서 많은 분들이 좋아하실 거라고 생각해요!
아니 확신합니다!

여기까지 리디에서 만나실 수 있는 김수지 작가님의 웹툰
<우리 집에는 쥐가 산다> 리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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