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정보
다른 작품 리뷰/인터뷰
화제의 작가를 만나다
vol. 240
[재벌과의 인터뷰]
우다 작가 | 카카오웹툰
"얼마야, 얼마면 돼?!"
라고 말하던 재벌 남주는 가랏!!!
튼튼한 몸과 마음으로 모두를 감아버리는 아나콘다같은 여주와
섬세하고 배려깊은 재벌 남주의 현실감 넘치는 러브 스토리❤️🔥
로코를 보는데 힐링이 되는 신기한 경험...👍
<재벌과의 인터뷰> 우다 작가님과의 인터뷰,
지금 바로 시작합니다!
[INTRO]
Q. 우다 작가님!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무한한 영광입니다! 인터뷰 시작 전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카카오웹툰과 카카오페이지에서 ‘재벌과의 인터뷰’(이하 잽터뷰)를 연재하고 있는 우다라고 합니다.
2014년에 열린 제2회 다음만화공모대전으로 데뷔했고,
2015년 ‘그래도 되는가’라는 웹툰을 시작으로 2025년 현재 10년차 웹툰작가가 되었습니다.
와… 믿기지 않네요, 내가 10년차라니…
[About 우다]
Q. ‘우다’라는 필명은 어떻게 정하게 되신 건지 궁금합니다!
A. 데뷔하기 전, 2013년도에 아마추어 만화를 도전만화 게시판에 올리던 시절이었어요.
갑자기 둘째언니가 필명을 우다로 하면 어떻겠냐고 물어보더라고요.
제 실명의 이름자를 넣어서 만든 건데, 괜찮다 싶어서, 그날로 필명을 우다로 정하고 지금까지 잘 쓰고 있습니다.
여담이지만, 영어로 wooda라 쓰는데,
이게 작고 귀엽고 장난기 많은 것을 부르는 슬랭과 겹치는 모양이더라고요.
내 필명이 영어로하면 ‘겸딩이’라니…
전혀 의도치 않았지만, 더더욱 마음에 들었습니다.
Q. 다음 온라인 만화공모대전에서 대상을 거머쥔 ‘그래도 되는가’는 일명 발암툰으로 불립니다.
‘재벌과의 인터뷰’는 아주 정반대 지점에 있는 작품이죠. 어찌보면 힐링툰이라 생각됩니다.
작가님께도 힐링툰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나요?
A. ‘그래도 되는가(이하 그되가)’ 얘기를 먼저 해볼게요.
‘그되가’ 첫 공개가 공모전 본선진출 1차 투표 때였는데, 그 때가 2014년도였어요.
지금은 거의 사라졌지만, 그 당시엔 답답하고 홧병 일으킨다는 뜻으로, ‘발암’이란 표현을 많이 썼어요.
굳이 따지자면 저는 ‘그되가’도 힐링툰이라 생각합니다.
멀쩡한 피부를 가르고 속으로 곪은 부분을 도려내는… ‘그되가’는 그런 의미에서의 힐링툰입니다.
(근데 이제 외과수술적인… 출혈도 있고… 치료 후유증도 있고… 그렇지만 이제 더 깊이 곪아 들어가지는 않는…)
그리고 말씀해주신대로 ‘잽터뷰’는 ‘그되가’의 정반대 지점에 있는 힐링툰입니다.
일부러 그렇게 되도록 만들었고요.
제가 ‘잽터뷰’를 기획하고 만들어나갈 때, 알약의 이미지를 자주 떠올렸습니다.
왜 하필 알약이냐… 데뷔 공모전 상을 수상하러 한국만화영상진흥원으로 갔을 때 일이에요.
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진흥원 건물이 만화 박물관과 붙어있거든요?
마침 시간이 여유로워서 둘러봤는데, 거기에 이런 말이 적혀있더라고요.
“만화는 당의정이다.” 故 고우영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이었는데, 이 말이 너무 인상 깊었어요.
무릎을 치게 되고,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고…
그렇구나, 쓰디 쓴 약에 당의를 입히는 일이구나…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굳이) 칼로 째지 않아도 되는구나…
‘잽터뷰’는 ‘그되가’ 완결 이후 꽤 시간이 지난 뒤 기획한 웹툰이지요.
‘잽터뷰’의 뼈대에 살을 붙이는 작업을 하면서, 나는 지금 설탕 코팅을 입히는 중이다 되뇌이며 작업했습니다.
그렇게 처음 연재된 2019년 12월에서 인터뷰를 작성 중인 지금 2025년 4월까지,
완결을 향해 달려가면서 점점 모습을 갖춰가는 ‘잽터뷰’를 표현하자면, ‘영양 구미 젤리’…라고 하고 싶습니다.
제 작품을 읽는 독자님들께 좋은 것만 드리고 싶음 + 근데 솔직히 내가 이 얘긴 꼭 좀 해야겠음
+ 여러분들이 제발 한 입만 해주셨음 좋겠음 + 그렇지만 몸에 안 좋은 건 쓰고 싶지 않음…
이런 과정을 거쳐서 오랜 고민 끝에, 영양 구미 젤리 형태의 힐링툰이 되어버렸습니다.
건강에 얼마나 보탬이 될진 장담 못하지만… 그래도 맛있지 않나요?
저는 그냥 젤리보다 영양 젤리가 더 맛있더라고요.
그런 ‘잽터뷰’가 제게도 힐링툰으로서의 역할을 하는가…
솔직히 말씀드리면, ‘외과 수술’을 집도하든 ‘영양 젤리’를 만들든,
일은 다 똑같은 일이고 세상에 안 힘든 일은 없더라고요.
하지만, 조금 지칠 때 영양 젤리 하나 드시면 기분 전환이 된다는 독자님들을 볼 때,
저는 더없이 행복해집니다. 힘이 생겨나요.
△그럼요~ 위로이자, 기쁨이자,사랑이죠🥰
Q. 어릴 적에 만화를 많이 보지 않으셨다는 인터뷰를 보았습니다. 지금도 다른 작품들은 잘 안 보시는 편인가요?
A. 네… 확실히 옛날에 했던 인터뷰에 제가 그렇게 말을 했었지요…
이 자리를 빌려, 해명을 좀 하고 싶습니다.
노파심에 강조하지만, 저는 모든 인터뷰에 진심으로 답했습니다.
하지만, 물고기가 물을 인지하지 못하고 사람이 공기를 당연하게 생각하듯,
그때의 저 역시, 제 세계가 무엇을 양분으로 성장하고 살아왔는지 인지를 하지 못했던 겁니다.
나는 데뷔하였다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다 같은 그런 신인의 치기 어린 자만심이 절대 아닙니다.
연재를 할 땐 제 작품에만 몰두하기 때문에, 그 외 나머지 부분에서 퇴화(?)가 일어나더라고요.
그 영향으로 지난 인터뷰에서는 대답을 하는데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만,
지금은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저 만화 짱 좋아해요. 게임도 좋아하고요.
제가 만화를 잘 보지 않았다는 말은 이런 뜻이에요.
보통 작가들에게 기대하는 느낌의 작품들을 보지 않았다.
특히, 만화책이나 애니메이션을… 즉, 만화책, 애니메이션이 아닌 다른 것들에 탐닉했다는 뜻이죠.
저를 본격적인 창작의 길로 이끌어 준 것은 포켓몬스터 게임입니다.
웹 창작의 길로 이끌어 준 것은 온라인 게임 바람의나라와
2002년도에 연재 된 조랑이 작가님(현: 원사운드 작가님)의 웹툰 ‘조랑이의 바람일기’였고요.
이를 시작으로 만화책이나 애니메이션보다 웹툰에 빠지게 되었어요.
그게 2000년대 초니까, 주변 다른 작가님들과 비교해봐도, 제가 아주 옛날부터 웹툰을 봐왔더라고요.
다음 만화속세상, 네이버 웹툰이 처음 생겼을 때도 다 챙겨봤습니다.
지금은 사라진 포털 사이트, 개인 웹사이트, 인디 웹툰 사이트 등 웹툰이 있다면 어디든 찾아가서 봤어요.
졸라맨 그림으로 그려진 낙서 웹툰부터, 풀 컬러 채색된 장편 웹툰까지…
그땐 ‘웹툰’을 ‘만화(종이책)’보다 낮잡아보는 시선이 만연했습니다.
만화가를 꿈꾸던 사람들 중에도 웹툰을 비하하는 사람들이 꽤 있었고요.
사실 지금도 그렇고 당시의 저에겐 ‘만화’나 ‘웹툰’이나 똑같은 만화였어요.
그래서 왜 우열을 나누는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 옛날을 돌이켜보니, 여기저기서 열정적으로 만들어지던 웹툰들이 이제는 기록조차 남지 않고,
마치 미싱링크처럼 한국 만화/웹툰 역사의 빈 조각이 되었음을 생각하니 씁쓸해지네요.
그 당시 애독했던 웹툰 중에 ‘세기말전설 앙골모아’란 작품이 있는데요…
혹시 아시는 분 계시나요? 정말 이제 다시는 볼 수 없게 된 걸까요? 쓸쓸한 디지털 시대입니다.
△디씨-카툰/연재 갤러리에서 발굴했슴돠!!
작가가 된 지금은 컨텐츠 종류를 가리지 않고 연구 차원에서 일부러 챙겨보고 있습니다.
물론, 연재 중에는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곧잘 흔들리기 때문에,
시간이 여유로울 때 최대한 ‘잽터뷰’에 영향이 덜 갈 만한 것들로 보고 있습니다.
완결 이후에 볼 것들 리스트가 계속 늘어나고 있어요.
예전에는 리스트가 길어질 수록 점점 부담스러워졌는데,
말도 안 되게 그 길이가 늘어나 버린 지금은 오히려 아무렇지 않습니다.
연구 차원에서 일부러 챙겨본다는 말이 무색하게, 정말 재밌게 보고 있거든요.
세상엔 재밌는 것들이 참 많아요. 그 사실이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완화시켜줍니다.
적어도 도서관만 있다면, 사는 게 지루하지는 않겠다!
Q. 작가님이 구상하시는 인물들은 아주 세밀한 구석까지 설계되어 있어 입체적인 면이 다분합니다.
그러다 보니, 개그든 드라마든 통통 튀는 이야기 진행에도 불구하고 중심을 잃지 않는 것 같아요.
보통 등장인물 설계하실 때 어느 지점까지 고려하시나요?
A. 일단 캐릭터 얼굴을 그립니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일단 캐릭터의 생김새가 통과되어야 그 이후 단계가 진행되더라고요.
그래서 외형부터 냅다 그린 다음에 캐릭터 빌딩을 시작해요.
캐릭터 외형을 대충 그리면, 그 다음엔 떠오르는 대로 써 내려가요.
큰 설정을 만들고, 이름을 짓고… 그 이후는 필요에 따라 깊어집니다.
현실 배경이면, 그 시대와 장소에 어떤 일이 있었나 생각을 하고,
그것이 캐릭터에게 어떤 영향을 줬나 상상해봅니다. 이 둘의 순서는 반대가 되기도 해요.
또 캐릭터가 뭘 원하나, 얘의 과거는 어떨까, 왜 그런가,
캐릭터끼리 어떤 영향을 주고 받나, 외형도 다시 점검해보고, 다시 다듬고…
이런 과정을 생각이 흐르는 대로 하다 보면 캐릭터가 어느정도 완성이 됩니다.
그다음, 앞으로 만화에 등장할 때 필요한 요소들의 항목을 작성하고, 그 빈칸을 열심히 채웁니다.
예를 들면, 캐릭터의 글씨체, 습관, 말투… 이런 자잘한 디테일을요. 이런식으로 캐릭터 시트를 만들어둡니다.
그렇게 작품을 만들어나가면,
자연스럽게 살아나는 설정과 묻혀지는 설정, 이전에 없던 새로운 설정이 생겨납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설계는 나름대로 열심히 했지만 설계대로 캐릭터를 운용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중심이 흔들리지 않는다 느끼셨다니, 정말 다행이에요…
Q. 작업하시면서 자주 듣는 음악이나 아니면 도움 받는 매체가 있으신가요?
A. 노동요의 도움을 정말 많이 받습니다.
세서미 스트리트 캐릭터 노동요 시리즈에 늘 신세지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듣는 노래 레파토리가 있어요. 대체로 신나는 노래들입니다.
샤키라 메가 믹스. 제가 샤키라를 엄청 좋아합니다.
포켓몬스터 게임 배틀 bgm. 재생속도 변환을 안 해도 훌륭한 마감 부스터예요.
NCT 네오 플레이리스트. 제가 비록 NCT 분들은 잘 모르지만 팬입니다. 네오한 노래가 너무 좋아요.
유튜브 쇼콜라님 채널의 걸그룹 플레이리스트.
최근에 듣기 시작했는데 너무 좋아요. 최고의 플레이리스트 추천합니다.
가요에 너무 지치면, 클래식 노동요 플레이리스트를 듣습니다.
여유를 좀 가지고 싶을 땐 바흐 플레이리스트를 듣습니다.
이렇게 음악을 업무 용도로 듣게 되면 좀 지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쉴 땐 아무것도 듣지 않습니다.
글 쓰는 작업을 할 때도 아무것도 듣지 않았는데,
최근에 브라운 노이즈란 걸 알게 되어서, 요즘엔 글 작업 할 땐 브라운 노이즈를 틀어두고 작업합니다.
다른 분들은 작업 영상을 틀어두기도 한다는데,
제가 멀티태스킹이 전혀 안되는 타입이라… 영상은 좀 무리더라고요.
Q. 작가로서, 우다 작가님의 장점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A. 최근, 그림체가 장르를 가리지 않는다는 얘길 들었어요.
로맨스, 개그, 드라마에도 어울리는 그림체인데, 학원물, 시대물, 사극, 판타지, 공포 스릴러,
할 수 있다면 액션이나 19금도 할 수 있는 그림체라는 칭찬이었어요.
정말 너무 기분 좋았어요.
실제로도 여러 장르의 작품을 해보고 싶고요. 하고 싶은 게 정말 많은 것도 장점이네요.
위의 것들은 제가 생각하는 ‘작가로서’의 장점들이고,
좀 더 포괄적으로 ‘우다’의 장점이라고 한다면… 작품에서 개성이 확실한 부분이랄까요?
‘그되가’ 같은 것은 ‘그되가’ 뿐이고, ‘잽터뷰’ 같은 것은 ‘잽터뷰’ 뿐인 느낌.
독자님들께서 개그도 많이 말씀해주시는데,
개그를 제 장점이라고 자신있게 꼽기엔, 개그는 제가 정말 필사적인 마인드로 임하는 영역이라…
좋게 봐주셔서 정말 다행이고 또 감사드릴 뿐입니다.
Q. 제가 만나봤던 작가님들 중 가장 소통을 활발히 하시는 분 같아요.
여러 SNS을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팬들과 소통하시던데, 힘들진 않으신가요?
A. 제가 굉장히 내향적이고 내성적이라, 온라인 상에서도 사람을 대할 땐 긴장이 되거든요.
그런데, 제가 열심히 그려낸 것을 두고
그냥 허공을 보며 주절주절 말만 했을 뿐인데, 독자님들께서 좋아해주신다니…
제가 좋은 것만 쏙쏙 골라서 하는 것을 ‘소통’이라고 불러도 될는지…
힘들지 않습니다. 너무 감사해요. 재밌어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체력적인 이슈로 예전보다 상황이 여의치 않지만, 앞으로도 계속 독자님들 곁에서 주절주절 하고 싶어요.
Q. 데뷔하신 순간부터 지금까지 활동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어떤 것이었나요?
A. 보통은, 제가 숨겨 놓은 것들을 독자님들께서 캐치해주실 때. 언제나 짜릿합니다.
내가 이 맛에 숨겨 놓는다…
그러다가, 너무 숨겨 놔서 아무도 눈치 못 채는 상황이 발생하면, 내가 넘 오바했구나, 머쓱해하며 다시 수습합니다.
그런데 제일 강렬하게 기억에 남았던 순간은, ‘그되가’ 2부 10화를 업로드 했을 때입니다.
그동안 쌓아둔 갈등과 감정이 모두 한꺼번에 터지는 회차였어요.
드디어 이 회차를 독자님들께 보여드린다는 생각으로 작업했는데,
작중 인물들처럼 제 마음도 휘몰아치는 감각이었달까요.
독자님들도 저와 비슷하셨는지, 그 회차에 댓글이 끊임없이 달렸어요.
작가와 독자가 시공간을 넘어 서로 공명한다는게 바로 이런 것일까요.
이후로도 이런 경험이 아주 없지는 않았지만, 데뷔작이라 그런가, 이때의 경험이 유독 강렬하게 기억에 남네요.
△강렬한 작품의 강렬했던 한 화! 폭죽터집니다. 🎇
Q. 작업실 궁금해요!! 소개해 주세요~!
A. 물건이 없으면, 정리정돈할 일도 없어진다. 제가 정착한 정리정돈법입니다.
사실 저는 물욕이 별로 없는(?) 맥시멀리스트였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누가 봐도 미니멀리스트가 된 것 같네요.
일체형 아이맥을 주로 쓰며, 가끔 아이패드로 작업합니다. 이전에는 더 휑했습니다.
지금은 여기저기에 조카들이 준 선물들을 붙여 놨고, 이런 선물은 앞으로도 늘어날 것 같습니다.
흑흑… 우리 귀염둥이 사랑둥이들…
△❤️이 넘치는 작업실 🥰
[About <재벌과의 인터뷰>]
Q. 재벌과의 로맨스를 다룬 로맨틱코미디인데 어느 하나 생각대로 흘러가는 게 없는 기묘한 작품입니다.
작품 기획은 얼마나 걸리셨나요?
A. ‘잽터뷰’ 시놉시스를 담당 PD님께 처음으로 보낸 날이 2018년 9월 17일입니다.
프롤로그는 2019년 12월 26일에 올라왔네요.
단순히 계산해보면, 1년 정도라 볼 수 있겠지만,
시즌 사이마다 시즌 휴재를 길게 가져갔기 때문에, 상당히 오래 걸렸다고 생각합니다.
재벌로코인데도 어느 하나 생각대로 흘러가는 게 없는 이유는,
모든 클리셰에 제 나름의 해석을 붙였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저는 로맨스를 좋아하는 독자가 아니었고, 로맨스를 그려오던 작가도 아니었습니다.
왜냐면, 로맨스 장르에서 자주 반복되는 어떤 부분이 제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었죠.
하지만 무언가 계속 반복되고, 더 나아가 클리셰가 된다면,
거기엔 반드시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고, 그걸 무시한 채 클리셰를 비웃는 것은,
장르와 독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클리셰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하지만 그렇다고 클리셰를 조롱하고 싶진 않다.
왜냐면, 로맨스 장르는 세상에서 제일 메이저한 장르이면서 동시에 비난과 멸시를 가장 많이 받는 장르니까.
그래서 제가 납득할 수 있는, 제 나름의 논리대로 클리셰를 풀어 나가보기로 했습니다.
재벌남주가 차가운 인간혐오자가 된 이유는, 국제결혼 가정에서 태어나 차별을 당했기 때문인 것으로.
재벌남주의 비서가 두 주인공의 사랑을 방해하는 이유는, 그것이 자신의 커리어에 더 이득이기 때문인 것으로.
워커홀릭 광공이 살면서 연애를 한 번도 해본적 없는 이유는, 자신이 그동안 했던 것이 ‘연애’였단 걸 자각하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Q. 알파메일 남자와 들장미 캔디형 여자가 아닌 인물들을 만나게 돼서 너무 반가웠습니다.
사실 튼튼한 지은의 첫 등장에서부터 예사롭지 않다는 걸 느꼈죠.
지은은 몸만 튼튼할 뿐 아니라, 정기적으로 심리 상담을 받을 정도로 마음도 튼튼한 인물입니다.
지은이라는 캐릭터를 구상하실 때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하신 부분이 있나요?
A. 데뷔작 ‘그되가’ 이후 긴 공백기 끝에 선보이게 될 차기작의 주인공을 만들 때 고민이 정말 깊었습니다.
주인공으로서, 작중 인물들로부터 자연스레 호감을 얻고,
연령불문 성별불문 많은 독자님들께 좋은 인상을 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지금도 답을 잘 모르겠는 질문이자, 캐릭터 메이킹의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덩어리가 너무 크고 무겁지요. 그래서 처음부터, ‘좋은 주인공’ 만들기에 대한 생각은 아예 접었습니다.
로코 여주인공은 들장미 캔디형이 국룰이지요.
지은이의 캐릭터 메이킹은, 그 들장미 캔디형의 인간상을 구체화하는 데에서 시작했습니다.
다시 말해, 로코 여주 클리셰를 제 식으로 해석해본 것이지요.
논란의 여지가 있는, 갈등이 현재진행형인, 첨예한 키워드를 일부러 집어넣었습니다.
왜냐면 그게 현실이니까.
그 다음 당의를 씌웠습니다.
덧없는 판타지가 아닌, 희망과 꿈, 추억처럼, 현실에 치여 종종 잊고 지내지만
우리 모두에게 분명히 존재하는 좋은 것들로 슈가코팅을 했어요.
정말로 지은이에겐, 여러 방면에서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그걸 한 단어로 요약하자면, 존중이 아닐까 합니다. 제가 만든 인물이지만, 저는 지은이를 존중합니다.
△좋은 인간상이죠, 지은이는.
Q. 까칠하게 등장한 서준은 그 모습이 채 몇 컷을 못 가 금방 무너집니다.
강풍에 휩쓸려 날아가는 재벌남이라니…
서준은 이후에도 흔히 작품에서 보던 재벌 남주와는 다른 모습을 보입니다.
서준의 평범한 사무실만 봐도 클리셰란 클리셰는 다 피해갔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죠.
보통의 재벌 남주가 아닌 서준, 가장 큰 매력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A. 외모도 외모지만… 진정성을 잃지 않은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사회생활을 적당히 할 줄 알면서도,
타인에게서 진심이 보인다 생각하면 자신 역시 진심을 꺼내 보일 수 있다는 점이요.
양서준의 순수함은 그 부분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런 점은, 살아갈수록 점점 더 보기 힘들어지게 되더라고요.
△서준이가 언제나 자신을 지키길 바라며.
Q. 그에 반해 모든 클리셰를 떠안은 인물이 있습니다.
성격부터 행동양식, 추진력까지 서정을 막을 수 있는 인물은 아무도 없어 보입니다.
외형 하나 빼고는 재벌, 로맨스, 코미디가 들어간 작품에서는 흔히 만날 수 있는 유형의 인물이죠.
서정이라는 인물을 기획하실 때, 그녀에게 기대하신 역할이 있나요?
A. 맨 처음에는 양서정에게 개그 만화에 걸맞는 개그 조연의 역할을 맡겼습니다.
그런데 클리셰를 제 방식대로 풀어 나가다 보니 궁금증이 생기더라고요.
여성 독자분들께 인기가 많은 재벌집착광공남주 캐릭터…
이 재벌집착광공남주의 모든 설정을 그대로 두고, 성별만 여자로 바꿨을 때에도…
여전히 여성 독자분들께 어필이 가능할까?
실험의 결과는 대성공이었지요.
독자분들께선 재벌집착광공‘남주’를 좋아한다기 보단,
‘재벌집착광공’을 좋아하셨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왜 실험을 돈 받고 연재하는 상업작에서 하냐고 물으시면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성별만 바꾼 거라면서, 왜 외모는 클리셰를 따르지 않았느냐.
외모까지 클리셰를 따르는 것은 제 취향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제가, 캐릭터 설정을 외모부터 시작할 만큼 외모를 엄청나게 따지는데,
전형적인 미모에는 흥미가 없습니다.
음… 흑발의 냉미인인 재벌집착광공이라… 양서정이 넘버원을 추구한다면, 저는 온리원을 추구합니다.
△집착광공재질 달달한 서정❣️
Q. 개인적으로 ‘은’과 ‘능’의 케미를 상당히 좋아합니다.
작품 내 러브라인을 방해하는 빌런의 영역에 살짝 걸쳐 진 ‘능’은 겉차속따 캐릭터죠.
그녀가 ‘은’을 그냥 내버려두지 못할 때는 저도 모르게 훈훈하게 웃고 있더라고요.
‘능’의 캐릭터가 겉차속차였다면, 좀 더 쉬운 전개 (약간 뻔하기도 했겠지만…)가 가능했을텐데,
이처럼 입체적이고 다양한 면을 부여하신 이유가 있나요?
A. 오히려 유능이 전형적인 겉차속차 캐릭터인 편이 제게는 더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전형적인 캐릭터를 쓰는 게 너무 어려워요.
‘잽터뷰’에서 제일 그리기 힘들었던 캐릭터가 바로
작중작 ‘재벌의 침대는 별이 다섯 개’의 전형적인 재벌남주 강남준입니다. 이게 제 장점이자 단점이에요.
널리 사랑받는 요소들을 사용하는 것이 어려워요. 그래서 제 방식대로 변형해야만 합니다.
이게 잘 되면 신선한 느낌을 주지만, 잘못하면 난해하고 마이너하게 되지요.
‘잽터뷰’에서 제가 시도한 것들이 여러분들께 신선한 재미로 받아들여져서 정말 다행입니다.
‘잽터뷰’를 연재하기 전, 스토리 개발 단계에서 담당 PD님과 피드백을 주고 받다가
유능 캐릭터에 대해 이런 말을 들었어요. 마치 제2의 주인공 같다.
당시 저는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거든요.
비서 캐릭터는 후반 가면 나올 일이 거의 없는데, 초반에 너무 많이 나와서 PD님께서 그렇게 느끼시나보다… 생각했었어요.
그리고 지금은, PD님이 참 선견지명이 있으시다…란 감상입니다.
△나 '능' 좋아하네...
Q. 작중 웹소설 작가인 지은의 직업적 고뇌와 여러 상황들을 보면 자연스레 작품 밖에 있을 작가님을 떠올리게 됩니다.
비슷한 고민을 안고, 비슷한 과정을 거쳤겠구나…
여러 형태의 창작물 중에는 작가 자신의 이야기를 녹여내는 작품도 많습니다.
그만큼 쓰기엔 편하지만, 또한 너무 자신이 드러나는 것 같아 불편함을 느끼기도 하죠.
웹소설 작가인 지은을 그려내실 때, 고려하신 부분이 있을까요?
A. 여러 자리에서 여러 번 강조한 부분입니다.
저와 지은이는 작가 직군이란 것 외에 공통점이 별로 없습니다.
물론 작가 직군으로서 겪는 고충에는 비슷한 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작가로서, 캐릭터에게 거리감을 유지하기 위해 일부러 다르게 설정하기도 했고,
결정적으로 웹소설과 웹툰이 완전 다른 분야기 때문에, 현실 반영을 하느라 그렇게 된 것도 있습니다.
그렇게 지은이는, 웹소설 작가님들을 취재한 내용을 바탕으로 웹소설 작가 아뜨린느가 될 수 있었습니다.
Q. 서정이 너무 멋있습니다.
서준이가 현실 힐링 두근두근 코미디정도라면, 서정이는 집착광공재벌로맨스판타지를 가져갔어요.
이 밸런스 차이는 처음부터 설정하신 건가요?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더 발전한 건가요?
A. 제가 이 질문을 위해 옛날 카톡을 뒤져봤습니다.
여기서 옛날 카톡이란? PD님께 처음으로 ‘잽터뷰’ 시놉시스를 보내기 전,
아이디어 발전 단계 때, 제가 저의 친 언니들에게 이것저것 이야기를 던져가던 시절의 카톡을 말합니다.
재벌남주와 작가여주가 이러저러한 일에 휘말린다는 이야기를 발전시키던 중이었어요.
그런데 재벌남주의 여동생이 작가 여주의 팬이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나왔고…
언니의 의견을 곧이곧대로 안 받아들이고, 비틀고 비틀어서,
금발조직두목의 외형에 재벌집착광공의 영혼을 가진 재벌남주의 여동생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질문의 답: 처음엔 아니었으나 급격한 드리프트 청개구리 심리 나비효과 등등으로 탄생하게 되었다.
△사이좋은 자매들의 손에서 탄생한 서정이였네요
Q. 수박… 많이 좋아하시나요?
지은의 사치와 서정이 다니던 국제 세인트 마리아 학원의 급식에 무등산 수박이 나와서 많이 좋아하시나 생각했습니다.
A. 가족 중에 수박매니아도 있고, 다들 수박을 좋아하는 편인데, 저는 별로 안 좋아합니다.
맛있는 수박이 있으면 그제서야 먹기 때문에,
가족들 사이에서 맛있는 수박 인증서 역을 맡고 있습니다. 좋아하는 과일은 많습니다.
최근에는 금귤에 빠졌습니다. 정말 맛있더라고요.
먹으면 입술이 얼얼해지는데, 암튼 내년 금귤철에 또 쟁여두고 먹을 계획입니다.
△여름아 빨리와라...🍉
Q. 잘 짜여진 이야기는 어느 형태로 만나도 실패가 없죠.
그런 의미로 이 작품은 꼭 드라마로 만나고 싶은 작품이기도 합니다.
만약 영상화가 된다면, ‘이 인물만큼은 이 배우가 연기하는 걸 보고 싶다!’ 라는 게 있을까요?
A. 사실 황진완 역으로 故 김수미 배우님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흥분하면 말투에 전라도 방언이 살아난다는 황진완의 설정을 잘 살리실 수 있지 않을까 싶었어요.
또 황진완의 휘몰아치는 강렬한 캐릭터성이 김수미 배우님과 케미가 좋아 보였고요.
그리고 황진완의 내면에는 굉장히 깊고 질척거리는 어둠이 있습니다.
이런 부분이 원로 배우님의 연기로 표현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배우님의 부고 기사를 보고 충격이 컸습니다.
제 인터뷰 지면이지만,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고 김수미 배우님의 명복을 빕니다.
Q. 두 주인공의 필명인 ‘아뜨린느’와 ‘대천사라파앨’. 혹시 또 다른 후보들이 있나요?
A. 놀랍게도 둘 다 큰 고민 없이 바로 정해진 필명입니다.
뭔가 마리앙뚜아네뜨 같은 이름으로 짓고싶다 + 소위 말하는 ‘필터링’이 가능한 이름이면 좋겠다, 해서 바로 나온 게 ‘아뜨린느’.
초딩같은데 너무 발랄한 초딩은 아닌, 차분하고 나름 멋을 냈지만 그래도 초딩같은 이름으로 짓자, 해서 바로 나온 게 ‘대천사라파앨’.
미카엘, 가브리엘, 라파엘 중에서 고르는 게 좀 고민됐지만, 어쨌든 굉장히 빨리 정해졌습니다.
오히려 양서정의 닉네임인 ‘매지컬리리컬’이 오랜 경쟁 끝에 결정되었습니다.
다른 후보 닉네임은 바로 ‘쉽센티멘탈’… sheep sentimental 입니다. ‘매지컬리리컬’이 되어서 정말 다행이지요!
Q. 작품 구상 하실 때 이 장면은 꼭 그리고 싶었다라고 생각하셨던 장면이 있나요? 혹은 그런 대사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A. 14화 양서준의 대사입니다. “여… 여기! 제 카드를 가져가세요!”
마치 신문기사계의, oo 게 섰거라! 타이틀 처럼, 재벌로코라면 이런 말이 나와줘야지… 하는 기대감으로 쓴 대사입니다.
45화 양서정의 대사죠. “마감은 언제 하시려고요.”
작가의 광팬이라는 설정을 가진 재벌집착광공 캐릭터라면 이런 말이 나와줘야지… 하는 의무감으로 쓴 대사입니다.
△서정아...니 사랑 너무 매워...🥶
[Outro]
Q. 차기작이 아니더라도 나에게 무한한 시간과 자본이 투자된다면, 꼭 그려보고 싶은 장르나 이야기가 있으신가요?
A. 저는 새로운 것, 안 해본 것에 흥미가 있어요.
만약 제게 그런 여유가 생긴다면, 제가 가장 어려워하는 추리물에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어찌 시작해야할지 감도 안 잡히지만, 늘 로망이었어요.
현실은 시간이 유한하니 여러 이유로 우선순위에서 밀려나겠지만, 그래도 추리물은 언젠가 단편으로라도 해보고 싶네요.
그리고 추리물과는 약간 다른 이유지만…
생계 걱정을 전혀 할 필요가 없게 되면, 쓰고 싶은 스토리가 있습니다.
어떤 형태로 여러분들에게 선보이게 될 지 모르겠지만,
만약 제게 그런 날이 온다면, 부디 그 이야기를 풀어낼 용기가 제게 남아있기를 바랍니다.
Q. 팬분들의 주접댓글을 보는 재미도 아주 쏠쏠합니다. 여러 댓글 중 작가님 기억에 콕 박힌 댓글이 있나요?
A. 제가 정말 힘들었을 때, 제게 웃음을 주고 깨달음까지 줬던 댓글이 있습니다.
그 깨달음이 ‘잽터뷰’ 스토리에 곧바로 반영되었기 때문에,
지금 인터뷰에서 말씀드리기엔 조금 이른 것 같습니다.
트리거는 그 댓글 하나였지만, 제가 봐온 모든 댓글이 작가로서의 저를 만들었습니다.
옛날에 제가 독자님들께 했던 말인데요,
저는 예전에 가게에 가면 사장님들이 저를 기억하는 게 정말 신기했거든요.
어떻게 손님을 다 기억하지? 근데 제가 작가가 되고나니 알겠더라고요.
기억이 납니다. 물론… 닉네임이 그대로일 때… 가능하면 프사도 그대로인 경우에… 단언한 것이 민망하게, 조건이 좀 붙네요….
Q. 단행본이 나오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단행본이 나온다면 굿즈도 응당 나와야죠. (관계자 분들 뭐하시나 모르…)
만약, ‘재벌과의 인터뷰’ 굿즈가 나온다면 저는 지은이 서준의 생일날 선물했던 머니건이 꼭!!!! 갖고 싶습니다.
작가님은 만약 굿즈를 만들게 된다면, 어떤걸 갖고 싶으세요?
A. 굿즈를 만든다면 실용적이거나 정보량이 많은 굿즈가 좋을 것 같아요.
예를 들면, 매 회차 후기를 모은 후기 책자라든가 화투패라든가…
말씀해주신 머니건은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는데 너무 좋네요.
제가 굿즈를 그리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 가능하다면 흔한 굿즈는 피하고 싶어요.
물론 굿즈 생산의 기회가 온다면, 독자 여러분들의 의견과 수요를 반영해서 기획하지 않을까 합니다.
△머니건이랑 저 메시지 카드는 세트로 주셔야 합니다.(근엄)
Q. ‘이거 알고보면 더 재밌을걸?’하는 숨겨진 이야기가 있을까요?
A.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있는데요… 입이 근질근질하지만, 완결 후기에 풀도록 참겠습니다.
Q. 긴 인터뷰에 답해 주시느라 너무 수고 많으셨습니다.
준비한 질문에는 없지만 <재벌과의 인터뷰>와 관련해서 꼭 하고 싶은 얘기가 남으셨나요?
A. 제 건강 문제로 휴재 되었던 ‘재벌과의 인터뷰’는 4월 30일부터 4주연재 1주휴재의 주기로 연재 재개됩니다.
긴 시간 동안 품어온 이야기들을 차근차근 후회 없도록 풀어나가겠습니다.
마지막 시즌 4, 대망의 최종화까지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우리도 작가님이랑 좋은 추억... 🥰
Q. 마지막으로 <재벌과의 인터뷰>를 사랑해 주는 독자님들께 하고 싶은 말씀 있다면, 마음껏 부탁드립니다.
A. 인터뷰에서 차마 풀지 못한 이야기가 많습니다. 그 이야기들은 ‘잽터뷰’ 최종 후기에서 풀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