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정보
다른 작품 리뷰/인터뷰
안녕하세요!
오늘 소개해 드릴 웹툰은 정략결혼으로 태어나
평생 가족들에게 이용당하며 살아온
아리아나의 이야기입니다.
누구도 기억해주지 않는 스물여덟 번째 생일날,
사랑을 갈구하다 처참한 죽음을 맞이했던 그녀는
미지의 힘으로 회귀하여 열여섯 살로 돌아오게 됩니다.
지난 삶의 비극을 되새기며 새로운 결심을 다지는
아리아나를 주인공으로 네이버웹툰에서 연재 중인
<고결하고 천박한 그대에게>입니다.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아리아나 브론테.
서제후의 딸과 동제후의 정략결혼으로 태어난
고귀하디 고귀한 동령의 공주입니다.
하지만 그녀의 삶은 절망으로 가득했는데요.
욕심내지 않고, 그저 평범한 애정을 바랐을 뿐인데
남편과 가족, 그 누구에게도 사랑받지 못한 그녀는
구걸하듯 사랑을 갈구하던 나날을 보냈습니다.
그때 황자 헤럴드가 그녀에게 말합니다.
"나는 그대처럼 영리한 여자를 좋아하지."
"내가 황위에 오르면 내 황실은
그대의 온실이 되어줄 거야."
아리아나는 절박함에 눈이 가려져 이성이 흐려졌고
달콤한 말을 탐하고 잠깐의 온기를 얻으려
기꺼이 헤럴드의 도구가 되었습니다.
아리아나는 권력에 눈이 먼 황자 헤럴드의
꼭두각시가 되어 많은 사람을 해하고
두 손을 피로 물들였습니다.
그로 인한 대가는 처참했습니다.
아리아나는 황제 폐하와 황태자를 시해한
역적으로 몰리게 되고, 헤럴드의 배신인 줄도 모른 채
감옥으로 가게 됩니다.
그녀를 찾아온 언니 헬레나에게 아리아나는 묻습니다.
"헬레나 언니, 내가 도대체 뭘 잘못했죠?"
헬레나는 대답합니다.
"뭘 잘못했냐고?"
"끔찍한 내 동생, 아리아나."
"넌 그냥 태어난 게 잘못이야."
언니인 헬레나의 대답에
심장이 쿵 내려앉는 듯한 느낌을 받는 아리아나.
헬레나는 아리아나 얼굴을 잡으며 말합니다.
"엄마는 널 볼 때마다 동제후가 떠올라서 토할 것 같대."
"널 볼 때마다 억지로 결혼한 엄마가
불쌍하고 가여워서 욕지기가 나."
아리아나는 그때서야 깨닫습니다.
가족의 사랑도, 팔려가듯 맺어진 부부의 사랑도,
평범한 사람이라면 숨 쉬듯 자연스럽게 받을 기본적인
애정조차 아리아나 자신에겐 단 한 번도
주어진 적 없음을 말입니다.
아리아나는 생각합니다.
'난 지독히도 어리석었구나.'
아리아나는 헬레나에게 자신이 모두 잘못했다고 말하고,
그 모습을 가만히 보던 헬레나는 사용인에게
끈을 들고 오게 만든 후 올가미를 만듭니다.
그리곤 아리아나에게 말합니다.
"주제넘은 널 품어주신 헤럴드 황제폐하께"
"마지막까지 충성하렴."
"죄를 뒤집어쓰고 죽어."
누구도 원치 않는 존재인 아리아나가
감히 사랑까지 바란 것이 죄였는데요.
아리아나는 올가미를 향해 올라서며 속으로 생각합니다.
'그럴 일은 없겠지만'
'만약 또 한 번의 기회가 있다면 나는... '
그때 헬레나는 아리아나의 속마음을
들은 것처럼 말합니다.
"너 혹시라도 다시 태어나면 벌레로 태어나렴."
"그럼 짐승의 식사 거리라도 되는 쓸모라도 있지 않겠니?"

아리아나는 텅 빈 눈으로 마저 소원을 빕니다.
'만약, 정말 만약에'
'내게 다시 한번 살아갈 기회가 온다면.'
'진심으로 원하는 것이 있다.'
'부디'
'아무도 나를 사랑하지 않기를.'
'나 역시 다시는 사랑받기를 원하지 않을 테니.'
'그리고 너희 모두의 죽음을 내 두 눈에 새겨.'
'너희의 잘못에도 책임을 묻겠다.'
'다시는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아.'

라탄 222년 4월 20일 선황제를 시해한 흉악한 아리아나.
백작 부인이 깊은 죄를 뉘우쳐 자신의 생일날
지하감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음으로써
카메리아 제국 선황제 시해 사건이 마무리됩니다.
대제국 카메리아.
과거 분란이 끊이지 않던 대륙은
제국과 신하국 사령의 성립으로 정리한 듯 보였으나,
제국의 동서남북을 둘러싼 사령 사이에는
암투가 꾸준히 벌어졌는데요.
풍부한 자원과 군사력으로 황제조차 견제하는
부강한 동령에는 동제후 러셀 화이트가,
동령과 황제를 이간질하여 이익을 취하는 교활한
서령에는 서제후 로디안 오블렌이,
고요히 은둔하며 전세에서 한발 물러난 남령과
역대 가장 어리고 아름다운 제후가 다스리는
북령 북제후 사이러스 카르하가 있었는데요.
사령 제후들의 권세는 왕족에 비견되었는데
그중 가장 소문을 몰고 다니는 자는
고고한 달처럼 아름다운 외모로 유명한 젊은 군주
북제후 사이러스 카르하였습니다.
어린 나이에 북제후에 올라 양친의 죽음을 외면한
황제에게 마음의 빚을 지운 그는
이교도 파가누스를 징벌하는 전쟁에만 관심을 가지는 듯
보였으나 실은 고요히 군세를 키우며
때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라탄 222년 3황자 헤럴드가 서제후와 결착해
황제의 자리를 차지하자, 사이러스는 북령의 독립을
선언하고 아르카나 제국의 시작을 알립니다.
동시에 카메리아 제국을 향해 전쟁을 선포합니다.
라탄 224년.
동령을 시작으로 서령까지 무너진 카메리아 제국은
결국 함락당하고, 황궁의 성벽에 황제 헤럴드와
황후 빅토리아의 목이 걸리게 됩니다.
죄명은 선황제와 선황태자 시해였으며,
이는 아리아나가 누명을 쓰고 사망한 지
2년이 지난 후였습니다.
달빛처럼 새하얀 머리칼과 루비처럼 붉은 눈을 가진
철혈의 제후이자 훗날 아르카나 제국의 황제가 되는
사이러스 카르하.
그리고 사랑을 갈구하며 이용만 당하다 억울하게 죽은
아리아나 브론테.
역사속에서 만나는 일 없이 각자의 길을 걸었던
두 사람은, 아리아나 브론테가 미지의 힘에 의해
이 모든 일이 벌어지기 12년 전으로 되돌아가면서
처음으로 만나게 됩니다.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네이버웹툰에서 연재 중인
<고결하고 천박한 그대에게>를 만나보세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