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연재시작일: 2106.02.07
[강추!]
그녀를 바라보던 깊은 눈빛, 그녀를 감싸던 부드러운 손길,
‘우리 연지’라고 부르던 감미로운 음성까지도 어제처럼 생생했다.
-우리 연지는 고양이 같아. 하얗고 작은 고양이….
그의 속삭이던 목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들려오는 것 같았다.
“나에게 기회를 줘. 다시 연지를 사랑할 기회, 다시 연지 곁에 있을 수 있는 기회,
다시 당신을 ‘우리 연지’라고 부를 수 있는 기회,
당신 곁에서 웃고 울고 평생을 보낼 수 있는 기회.”
창백하게 질린 뺨으로 맑은 눈물이 또르르 굴러 떨어졌다.
그녀의 눈에서 솟아나는 눈물을 보는 순간, 그의 가슴이 철렁하고 내려앉았다.
연지가 겪었을 고통을 생각하면 자신에게 화가 날 지경이었다.
“그래, 또 울려버렸다. 난 정말 나쁜 놈인가 봐.
우리 연지, 웃고만 살았으면 좋겠는데… 자꾸 울리게 돼서 나도 너무 속상해.”
이별을 했을 때 조심해야 할 것이 있다.
‘절대 유행가는 듣지 않는다.’ 사랑노래는 사랑노래대로, 이별노래는 이별노래대로 그 구구 절절한 가사들이 다 자신의 얘기 같이 느껴져서 사람을 한없이 감정적으로 만들기 때문이다.
필요하다면 자신의 마지막 피 한 방울, 땀 한 방울까지 다 바쳐서 행복하게 해주고 싶었다. 다른 남자는 한 순간도 생각나지 않게,
그 큰 눈에서 눈물 한 방울도 흘리지 않게 최선을 다해서 사랑해주고 싶었다.
-오빠가 날 놓아준다고? 아니, 오빤 날 버리는 거야! 그녀의 절규가 아직도 귓가에 메아리쳤다. 숨이 넘어갈 듯 울어대는 그녀를 더욱 차갑게 끊어내며,
그는 이를 악물고 그녀를 떠나보냈다. 아니, 떨구어냈다.
그가 연락도 없이 사라진 후 그녀가 자신을 찾아다닌다는 것을 알았지만, 일부러 더 피해 다녔다. 한번이라도 그녀와 마주쳤다간 자신의 의지가 꺾일까봐,
그녀의 커다란 눈을 마주보면 오히려 떠나지 말아달라고 그녀에게 매달려 버릴까봐, 애써 그녀를 외면했다.
-오빠, 후회할 거야. 나랑 헤어진 거 꼭 후회할 거야! 연지는 피를 토해내듯 울부짖으며 그에게 말했다.
“알아….”
연지가 눈물을 흘리는 동안 그는 가슴으로 피눈물을 흘리며 대답했다.
그는 그녀를 보내고 나서 자신의 심장 어느 한 부위가 죽어버렸음을 알았다.
그녀를 보내고 나면, 다시는 자신의 삶에 사랑이 오지 않을 것임을 알았다.
그럼에도 그는 그녀를 보냈다. 그렇게 자신의 심장에서 연지라는 화초를 뽑아냈다. 그의 심장은 지금도 여전히 붉은 피를 처연하게 흘리고 있었다.
전유진의 로맨스 장편 소설 『그대 내게 다시』
연재 정보
다른 작품 리뷰/인터뷰
화려하게 타오르는 불꽃의 사랑스러운 구원! <꽃을 피우는 아기가주님>
안녕하세요 :)
제가 요즘 정말 재미있게
보고 있는 작품이 있어서
소개해 드리려고 찾아왔어요.
왜냐면...!!
쌍방 구원물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구원물만의 애틋함을 정말 좋아하는데요.
오늘 소개해 드릴 작품은
특별한 능력을 지닌 여주가 남주를 만나,
삶의 주체성을 찾고
서로를 구원하는 로맨스입니다.
지금 리뷰 시작할게요!
"글로리오사….
꽃잎 하나 못 피우는 추한 것 같으니,
너야말로 나무의 먹이로 딱이구나―."
나는 화인(花人) 일족 엘바도르 가문의
37명의 자녀 중 하나로,
가문의 근간인 신목에게 제물로 바쳐졌다.
그 후
태중 약혼자 아르비드의 도움으로
가문을 멸망시키고
죽음으로써 겨우 구원받았는데
눈을 뜨니, 과거로 회귀했다…?
끔찍한 과거를 모두 다시 겪어야 한단 건가?
나는 죽어서도 구원받지 못한 거야?!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면,
이번 생에선 스스로 구원하겠어―!
오늘의 여주, 글로리오사
그녀는 화인 일족 엘바도르 가문의
37명의 자손 중 하나로,
화인(花人) 입니다.
꽃을 피운 후에야 가문의 일원으로
인정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이는 자손들에게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하지만 그녀는 능력의 발현이 늦었고….
더욱 안타까운 것은
능력이 변변치도 않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그녀는
가문의 근간이 되는 신목에
제물로 바쳐져,
신목 그 자체가 되어버립니다.
하지만
죽어서도 나무로 있고 싶지 않은
글로리오사의 간절한 마음이 통한 것인지,
그녀의 태중 약혼자인 아르비드의 도움으로
엘바도르 가문이 멸망하고!
죽음으로 겨우
구원받은 줄 알았는데…?
눈을 뜨니 과거로 회귀해 버린 글로리오사.
그녀는 회귀를 기꺼이 받아들이고
자신을 스스로 구원하겠다고 다짐합니다.
다행스럽게도 회귀 전,
그녀가 신목이었을 때의 능력이
남아있음을 확인하게 되는데요.
신목과 하나였던 글로리오사는
세상의 모든 식물이 듣고 보는 것을
그대로 전달받을 수 있었습니다.
보고 듣던 모든 정보를 가지고 회귀한 것,
그리고 늦게 발현되었던 능력 또한
이미 개화한 상태로 돌아온 것.
그렇게 특출난 능력을 갖추게 된 글로리오사는
자신을 가문에서 탈출시켜 줄 유일한 탈출구,
태중 약혼자 아르비드의 도움을 받기로 합니다.
율테시아의 가주인 아르비드는
나면서부터 4개의 저주를 갖고 있었습니다.
앞도 볼 수 없는 아르비드는
글로리오사가 피워내는 화려한 불꽃을 통해
잠시나마 세상을 볼 수 있게 됩니다.
글로리오사의 유일한 탈출구가 아르비드이듯,
아르비드에게도 글로리오사가
유일한 자극이자 구원인 셈이죠.
글로리오사와 아르바드.
두 주인공은 어떻게 서로를 도와주고,
구원에 이를 수 있을까요?
이 과정에서 글로리오사는
자신의 능력을 어떻게 활용할까요?
그리고 아르바드와 함께한다면 행복했을 거라는
그녀는 사랑을 이룰 수 있을까요?
앞으로 풀어갈 많은 이야기가
기대되는 작품,
<꽃을 피우는 아기 가주님>입니다.
카카오페이지에서
꼭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해 드려요!
이상 리뷰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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