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연재시작일: 2021.10.18
“유 대리님, 강 본부장님 암벽등반 하는 사진 봤어요?”은유는 땀에 젖은 채 절벽에 매달린 사진 속의 강태오를 빤히 바라보았다.옆으로 긴 곧은 눈매와 그윽한 진갈색 눈동자.시원하게 뻗은 콧등과 날렵한 턱.건강하게 그을린 피부.움푹 파진 날개 뼈.로프를 말아 쥔 팔뚝 곳곳에 시퍼렇게 돋은 전완근.그는 흡사 강력한 남성 페로몬을 뿌리며 산을 타는 한 마리의 수표범 같았다.이 산짐승 같은 몸과 매서운 눈을 가진 남자가 그런 식의 키스를 할 줄이야…….크림 셔벗을 먹는 것 같기도 했고, 살살 녹이면 진득한 액체가 쿡-하고 터져 나오는 위스키 초콜릿을 먹는 것 같기도 했다.하지만 푹신한 가죽시트에 등이 닿은 순간, 셔벗이나 초콜릿은 사라졌다. 농밀해진 강태오의 혀가 쇳덩이처럼 무겁게 입술을 짓눌렀다.쉴 틈 없이 몰아치는 입술보다 더 숨 막히는 것은, 본능에 들끓는 남자의 눈이었다. 소리 내지 않아 그렇지 거세게 으르렁대고 있었다.“이제 그렇게 안 보네.” “……네?”“그걸 보고 싶어서 불을 켠 건데.”“…….”“침실에서 옷 갈아입을 때 나 훔쳐보던 눈빛 말이야.”“흠, 훔쳐본 거 아니에요…….”“아니긴. 눈 이렇게 뜨고 야하게 쳐다봤는데.” -“눈을 찌르지 않을 정도만 정리했어요. 나머지는 헤어숍에 가서…….”순간적으로 다리에 꽉 힘이 들어갔다. 허리를 조이는 태오의 팔 힘으로 인해 몸이 휘적거렸기 때문이었다.저지할 새도 없었다.태오의 입술이 무언가를 찾아 파고들었다.“잠깐만요. 가위가.”손목을 타고 내려온 강태오의 오른손이 은유의 손에 쥐어진 가위를 떨구어 냈다.툭-세면대 위에 떨어진 금속의 마찰 소리를 끝으로 태오가 자리에서 일어났다.“벗으라고 해서 벗었고.” “…….”“움직이지 말라 해서 그랬고.”“…….”“눈 감으라고 해서 감았고.”“…….”“이제 내 말대로 해야지.”
웹툰가이드 인기글
[뉴스] 넷플릭스, 웹툰 원작 새 오리지널 '지옥' 제작발표회 진행
[인터뷰] <취사병 전설이 되다> 이진수 & 제이로빈 작가 인터뷰
[리뷰] 나를 살인자라 손가락질한 당신들은... 무죄입니까? <당신의 과녁>
[리뷰] 제목 그대로... <내 맘대로 이세계 최면!>
[인터뷰] <내과 박원장> 장봉수 작가 인터뷰
[리뷰] 여성들이 만들어나가는 국극 이야기, <정년이>
[리뷰] 악연으로 만난 두 사람의 특별한 동거, '집이 없어'
[리뷰] 건물주 누나, 바보같이 착한 누나와
[리뷰] 두 번의 청춘이 있다는 기발한 설정, '회춘'
[리뷰] 아프니까 병원이다 - 병원에 가 본사람이라면 공감한다
[리뷰] 동아리, 올해의 성인 웹툰 최대 기대작
[리뷰] 싱그러웠던 그 날의 추억들, <그 해 우리는 - 초여름이 좋아>
[인터뷰] <내일도 출근!> <비밀사이> 맥퀸스튜디오 작가 인터뷰
[리뷰] 그곳에도 아침이 와요,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리뷰] 와난 - 어서오세요 305호에
[리뷰] 하르모니아, 지상의 천국에서 지옥의 섬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