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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작품 리뷰/인터뷰
화제의 작가를 만나다
vol. 242
[소곤소곤2]
옛사람 작가 | 네이버웹툰
삶과 죽음, 과거와 현재
삶을 이루는 수많은 이야기와 인연들...
당신에게도 이 짧은 이야기가 위로가 되었을까요?
기묘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써 내려간 이야기들
<소곤소곤2> 옛사람 작가님과의 인터뷰,
지금 바로 시작합니다!
[INTRO]
Q. 옛사람 작가님! 인터뷰 응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인터뷰에 앞서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현재는 네이버 금요일 웹툰에서 <소곤소곤2>를 연재 중인 작가 옛사람이라고 합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About 옛사람]
Q. 옛사람이란 필명은 어떻게 정하게 되셨나요?
A. 음.. 워낙 오래전부터 예스러운 것을 좋아하다 보니 주변 친구들에게 '옛날 사람 같다'라는
놀림 아닌 놀림을 받은 것이 닉네임을 만들게 된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Q. 첫 작품인 <귀야곡>을 시작으로 발랄한 상상력이 더해진 <성공한 덕후>,
그리고 대표작으로 손 꼽히는 미스터리 옴니버스인 <소곤소곤> 시리즈까지… 선 보이신 작품의 소재와 장르가 매우 다양합니다.
소재 선정 과정에서 특별히 영감을 얻는 원천이나, 스토리를 구상하실 때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요소가 있나요?
A. 갓 작가 데뷔를 한 신인 무렵에는 단어나, 음악에서 많은 아이디어를 얻고는 했습니다.
그리고 그냥 떠오른 그대로 흥미 위주의 스토리를 풀었던 반면,
지금은 흥미가 있으면서도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담기도록 만드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 작가님의 전작은 네이버웹툰에서 만날 수 있어요👍
Q. 그 중에서도 스릴러나 미스터리 장르가 유독 도드라지는데, 괴담이나 미스터리 장르 좋아하시나요?
A. 네. 정말 좋아합니다.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만 골라서 본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좋아합니다.ㅎㅎ
Q. 2013년 레진에서 <귀야곡>으로 데뷔하신 후, 지금까지 꾸준하게 작품을 선보이고 계세요.
꾸준한 작품활동의 비결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A. 꾸준히 할 수 있었던 이유는...
감사하게도 제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곁에서 도와준 여러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중 1등 공신은 당연히 독자님들이시고요,
차기작 제작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피드백을 아끼지 않는 네이버 웹툰,
그리고 소중한 저의 가족, 친구들이 있기 때문에 운 좋게 정말 여태 만화를 그려온 것 같습니다.
Q. 장르도 다양하지만, 장르에 따른 작화의 변화도 눈에 띕니다.
작화를 바꾸는 게 힘든 일이라고 알고 있는데 매번 새로운 작화 방식을 선보이시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A. 엇, 작화가 많이 바뀌는 느낌을 느끼시나요..?
사실 저는 장르나 소재에 따라 이야기에 어울리는 분위기와 작화로 바꾸고 싶어
노력은 하지만 매번 비슷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는데요...
변화를 느껴주신다면 정말 감사하네요..!
△ 하나같이 매력적인 작화들❣️
Q. 새로운 작화에 도전하는 과정에서 느끼신 어려움이나 보람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A. 보시는 독자님들께서 더 그 분위기에 빠져들어 웹툰을 보셨다고 해주실 때 정말 너무 큰 보람을 느낍니다..!
(어려운 점은 크게 없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작화를 바꿔보며 작업을 해서 재미가 있는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Q. 어릴 적 봤던 만화 중 여전히 최애라고 꼽는 작품이 있으신가요?
A. 저는 역시나, 천계영 작가님 너무너무 좋아하고 존경합니다. <오디션>은 여전히 제 인생 만화입니다.
아직도 어떠한 상황에서는 만화 속 대사를 종종 떠올립니다.
그리고 우루시바라 유키 작가님의 모든 작품을 너무나도 좋아합니다.
Q. 작업하시면서 자주 듣는 음악이나 아니면 도움 받는 매체가 있으신가요?
A. 저는 유튜브를 항상 틀어놓고 있습니다. 사건사고를 알려주는 유튜브를 많이 보는 편이고요,
책 읽어주는 유튜브, 영화리뷰 유튜브도 상당히 좋아합니다.
대사 작업을 할 때는 가사가 없는 음악 플레이리스트를 틀어둡니다.
Q. 작업실 궁금해요!
A. 특별한 것은 없습니다..😢
여행지에서 사 왔던 소소한 기념품들 몇 가지가 책상에 올려져 있고 작업용 컴퓨터도 그냥 한 대만 두고 사용합니다.
△ 작가님 책상 한 컷😁
[About <소곤소곤2>]
Q. <소곤소곤> 시즌 1의 완결 이후, 8년만에 시즌 2를 선보이셨어요.
<소곤소곤2>의 준비기간은 어느정도 걸렸나요?
A. 소곤소곤 시즌 2의 준비 기간이 딱 얼마가 걸렸다!라고 할 수 없는 부분이
다른 작품을 할 때도 종종 떠오른 소재를 틈틈이 메모해두고 지나왔기 때문에
늘 마음속으로는 시즌 2를 생각하고 있었다.라고 보는 게 맞는 거 같아요.
그래도 본격적으로 준비한 것은 6개월 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 왼)소곤소곤1 오)소곤소곤2
Q. 앞선 시즌1과의 차별점이 있나요?
A. 8년이란 시간이 지나면서 제 가치관도 많은 변화를 겪었고, 인생의 여러 경험도 하였고,
그러한 감정들이 시즌 1보다 더 많이 이야기에 담겼다는 것이 차별점이라면 차별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옴니버스 작품이지만, <소곤소곤>시리즈를 기획하게 되신 주요 에피소드가 있을 것 같아요.
<소곤소곤2>에서는 어떤 에피소드가 작품의 시작점이 되었나요?
A. 삼한사온이 시작이었던 것은 확실합니다.
꼭 소곤소곤에서 보여드리고 싶다고 생각했고
작업 시간도 가장 많이 공들였던 이야기라 소곤소곤 2의 시작점이 되었다고 말할 수 있겠네요.
△ 어서 오세요, 기묘한 이야기의 시작으로...
Q. 옴니버스 작품인만큼 다양한 이야기를 보유하고 계실 것 같은데 이야기의 소재는 주로 어디서 찾으시나요?
A. 뜬금없이 어디선가 들린 단어, 음악, 저의 주요 관심사 그런 것들에서 많이 얻게 되는 것 같습니다.
Q. <소곤소곤2>는 스릴러와 미스터리보다는 드라마 장르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을 넘어선 다양한 곳에서 작가님의 시선을 느낄 수 있어요.
제 개인적으로는 ‘백로’편에서 어린 망자를 대하는 사자의 이야기가 많이 인상깊었어요.
작가님의 인스타에는 성우 지망생이신 김원재님께서 더빙한 영상도 있더라고요!
<소곤소곤2>에피소드 중 ‘백로’편처럼 특별한 제작비화가 있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A. 백로 편은 개인적으로도 아끼는 에피소드인데 감사하게도 더빙을 해주셔서
정말 너무나도 감사드리고 지금도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그 외에 특별한 제작비화가 있는 에피소드는...
등대 에피소드에서 등장한 방 내부 배경을 스케치업이나 자료 사진을 참고해서 그린 것이 아닌
제작된 미니어처를 구매하여 만든 다음
사진으로 연출 구도를 찍어 사용했던 것이 그나마 조금은 특별하다면 특별할 제작비화가 아닐까 싶네요.
Q. 죽음이나 망자를 소재로 한 에피소드들도 담백하거나 따뜻한 분위기의 연출이 돋보일때가 많아요.
이는 작가님의 평소 가치관이 많이 반영되었다 생각하는데요.
삶과 죽음을 바라보는 작가님의 시선이 가장 잘 표현한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A. 저는 꿈자리 에피소드가 제가 바라는 삶과 죽음에 가장 가깝게 표현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 당신은 오늘 무슨 꿈을 꾸었나요?
Q. 작가님의 작품에는 다채로운 이야기와 매력적인 인물들이 등장하는데요.
그중에서도 작가님께서 특별히 가장 애정하는 에피소드나 인물이 있으신가요?
A. '주마등' 편을 좋아합니다.
제가 반려견을 키우고 있어서 그런지 더 염원을 담아 그렸기도 하고요.
그리고 '귀속' 편에 나온 남자 주인공을 애정합니다.
스토리 작업할 때 조금 부끄럽기도 한데 혼자 남자 주인공 입장에서 감정이입을 하다 눈물도 흘렸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떠올리면 미안하고? 애처로운 마음이 듭니다.
Q. <소곤소곤2>를 보면서 일본의 우루시바라 유키 작가의 ‘충사’라는 작품이 떠올랐어요.
이렇게 매력적인 <소곤소곤> 시리즈가 ‘충사’처럼 더 다양한 방식으로 독자들을 만날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소곤소곤>시리즈의 애니화나 단행본 발간 계획이 있나요?
A. 아.. 애니화는 네, 꿈같은 일이겠죠..?ㅎ 아직 애니화나 단행본 발간 계획은 없는 상태입니다.
Q. 다양한 소재와 분위기를 가진 작품이니 주요 에피소드를 상징하는 굿즈가 나온다면 너무 반가울 것 같아요.
‘숲의 여왕’ 에피소드에서 등장한 연필을 직접 보게 된다면 이야기의 울림이 화면을 넘어 더 진하게 전해질 것 같습니다.
만약 굿즈를 만들게 된다면 어떤 에피소드의 아이템을 굿즈를 만들고 싶으신가요?
A. 저는 음, 무드 등을 한 번 제작해 보고 싶은데요. 등대 편도 괜찮을 것 같고, 삼한사온 편도 좋을 거 같다고 생각합니다.
Q. 매 에피소드마다 독자들의 다양한 반응이 댓글로 달립니다.
그 중 특별히 기억에 남는 댓글이 있으신가요? 독자들의 댓글 중 작가님께 영향을 준 댓글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A. 정말 감사한 댓글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이렇게까지 좋게 봐주시다니, 해석해주시다니 감탄할때도 많고요.🥲
정말 항상 감사드립니다..!
최근 가장 인상깊었던 댓글을 하나 꼽자면...
'120년의 비행' 편에 달린 모농래피 라는 닉네임을 가지신 독자님의 댓글이었는데요..!
스토리에 나오는 대사를 응용하여 적어주셨는데,
「별점 1점에 12년의 추억과 인연이 쌓인다는 말이 있죠.
10점을 드렸으니 이제 작가님과 저는 120년의 추억과 인연을 쌓은겁니다.」
이렇게 댓글을 남겨주셨는데 너무나도 멋진글에 위로와 감동을 받았습니다!
독자님께서 이 글을 보실지 모르겠지만...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Outro]
Q. 차기작이 아니더라도 나에게 무한한 시간과 자본이 투자된다면, 꼭 그려보고 싶은 장르나 이야기가 있으신가요?
A. 저는.. 개그 로맨스 한 번 해보고싶습니다.ㅎㅎ
Q. <소곤소곤2>를 새로 접하시는 독자님들께 이 작품의 매력을 제대로 알기 위한 팁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A. 따로 팁이랄 것은 없지만 시즌1을 보시고 봐주셔도 좋을 거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스토리에 맞는 음악이 떠오르는 게 있으시다면 함께 음악을 들으면서 봐주시면 좋겠다고... 감히 말해봅니다.
Q. 긴 인터뷰에 답해 주시느라 너무 수고 많으셨습니다.
준비한 질문에는 없지만 <소곤소곤2>와 관련해서 꼭 하고 싶은 얘기가 남으셨나요?
A. 소곤소곤을 연재할 수 있어서 진심으로 행복합니다.
제 작가 인생에서 지금이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행복하고 감사합니다.
Q. 마지막으로 <소곤소곤2>를 사랑해 주신 독자님들께 하고 싶은 말씀 있다면, 마음껏 부탁드립니다.
A. 부족한 저를 항상 응원해 주시고, 칭찬을 아끼지 않고 따뜻한 마음으로 바라봐 주셔서
저는 계속 만화를 그릴 수 있습니다. 최선을 다해서 남은 이야기 잘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훗날에 더 이상 만화를 그리지 않게 되어 독자님들께서 저를 잊는다 하여도
저는 평생 독자님들이 주셨던 그 따뜻한 말과 응원 기억하면서 살아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때론 서늘하고, 때론 따뜻한 이야기들... 오늘도 위로가 되었길 바라며
긴 인터뷰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