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늘 외전 1 - 스위트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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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늘 외전 1 - 스위트편
YES 24
작품소개
연재시작일: 2016.02.15
1. 작품 소개<br/><br/>그런 표정을 하면 내가 얼마나 마음 아픈지 알아요? 당신이 진지한 표정을 하면 눈이 슬퍼 보이는 거, 그것도 모르죠? 그 눈을 내가 외면할 수 없다는 거, 내가 그 눈을 좋아한다는 거, 당신 알아요?<br/><br/><br/>빛에서 살다가 갑작스레 진창으로 끌어내려진 노미유. 이름도 과거도 잊어버린 그녀는 ‘데자뷰’로 흘러들어 유리로 살아간다. 어둠에서 살다가 제힘으로 기어오른 단대오. CT그룹이란 번듯한 명패를 내걸고 있지만 근본은 폭력조직이었던 그곳의 회장인 그와 유리는 세 번이나 우연히 마주치고, 대오는 신비한 아름다움을 지닌 그녀를 가지기로 마음먹는다. 그러나 움켜쥐려 할수록 유리는 멀어져만 가고, 처음 경험하는 생소한 감정에 그는 점점 안절부절못하게 되는데…….<br/><br/>‘비늘’의 또 다른 이야기.<br/>힘들고 격렬했던 단대오와 노미유의 달달한 닭살 엔딩 버전을 ‘비늘 외전’에서 만나보세요!<br/><br/><br/>2. 작가 소개<br/><br/>이선미<br/><br/>1971년 대구 출생. <br/>성숙한 사람들의 사랑, 철부지들의 사랑, 자기애, 집착 등 사랑의 다양한 측면을 그리고 싶어 하는 작가. 궁극적으로는 ‘인간’을 담아내는 로맨스소설을 쓰는 것이 목적이라고.<br/><br/><br/>▣ 출간작<br/><br/>아라사의 서우여<br/>석빙화<br/>광란의 귀공자<br/>10일간의 계약<br/>커피프린스 1호점<br/>하록과 배태랑<br/>달의 시 外<br/><br/><br/>3. 미리 보기<br/><br/>소파에 털썩 주저앉은 우윤이 머리를 감싸며 충격에 빠져 있을 때 대오는 홱 몸을 돌렸다. 도망치듯 성큼성큼 걸어 병실을 나가버렸다. 쾅 닫힌 문소리를 듣고 미유는 입술을 꼭 깨물었다. 아무리 멈추려고 해도 그 사이로 울음이 계속 비어져 나왔다.<br/>“미쳤어…… 미쳤어.”<br/>괴로움에 찬 우윤의 중얼거림이 미유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하지만 자신이 손을 뻗어 달래고 싶은 사람은 우윤이 아니었다.<br/>미안해요. 하지만 나도 어쩔 수가 없어요. 당신이 아니어서 나도 괴로워요. 그렇지만 저 사람……, 아픈가 봐요. 얼굴에 성한 구석이 하나도 없잖아요. 아…… 나, 너무 아파요. 걱정이 돼서 그냥 놔둘 수가 없어요. 내가 견딜 수가 없어요. 저 사람은 자신을 망치려 해요. 나는 그걸 느껴요. 느낄 수가 있어요.<br/>미유는 손등으로 눈물을 닦고 손목에 꽂힌 주삿바늘을 뺐다. 그리고는 천천히 걸음을 뗐다. 우윤을 지나 칸막이를 넘어 문으로 다가갔다. 그때 갑자기 문이 다시 벌컥 열렸다. 일그러진 얼굴을 더 일그러뜨린 그가 싸울 듯한 기세로 다가들었다. 미유가 한 걸음 물러서자 뒤로 문을 쾅 닫고선 부릅뜬 눈으로 말했다.<br/>“용서 안 해도 좋다.”<br/>흥분한 표정에 감정을 최대한 억누른 목소리가 무시무시했다. 하지만 그의 눈에는 간절함이 떠올라 있었다. 그 간절함에 뒤흔들린 미유의 눈에 새로운 눈물이 차올랐다.<br/>“죽을 때까지, 죽어서도 용서 안 해도 좋아.”<br/>그는 감히 손을 내밀지도 못하고 두 주먹을 부르쥐고 있었다. 미유는 격정으로 심하게 맥동치는 두툼한 가슴과 이글이글 타오르는 눈빛 가득 담겨 있는 애타는 감정을 느꼈다. 그의 몸에서 뿜어져 나온 전류가 미유의 눈을 타고 가슴으로 흘러들었다.<br/>“대신, 나랑 다시 시작해. 다시 시작해! 응?”<br/>미유는 눈물 때문에 시야가 흐렸다. 그의 표정을 자세히 보고 싶어서 한 걸음 다가서는데, 흔들리는 그의 목소리가 다시 흥분해 소리쳤다.<br/>“다른 자식한테 못 줘! 아무리 잘난 놈이라도 안 돼!”<br/>눈가의 눈물을 다 떨쳐내니 그의 진지한 표정이 눈에 들어왔다. 이지러진 얼굴이 금방이라도 터져버릴 것처럼 울근불근했다. 미유는 상처투성이 얼굴에서 뜨겁게 빛나고 있는 두 눈을 보았다.<br/>그 눈, 다시는 못 볼 줄 알았는데……. 그런 표정을 하면 내가 얼마나 마음 아픈지 알아요? 당신이 진지한 표정을 하면 눈이 슬퍼 보이는 거, 그것도 모르죠? 그 눈을 내가 외면할 수 없다는 거, 내가 그 눈을 좋아한다는 거, 당신 알아요?<br/>촉촉이 젖은 눈으로 깊숙이 바라보는 미유가 두려운 듯 그는 소리를 질렀다.<br/>“그런 눈으로 보지 마. 날 마음대로 할 생각 마!”<br/>그의 눈이 붉어졌다. 화난 목소리인데도 눈은 여전히 슬펐다.<br/>“나한테 돌아오겠다고 말해. 그러겠다고 말해!”<br/>그는 제멋대로 소리 지르고는 잔뜩 경직된 표정을 하고 있었다. 미유는 목마르게 대답을 기다리는 그를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울면서 천천히 끄덕끄덕했다. 순간, 뒤에 서서 지켜보고 있던 우윤도, 소리치던 그도 굳어버렸다. 믿어지지 않는다는 표정의 그를 보며 미유는 손으로 눈물을 닦아냈다. 그리고는 울어서 쉬어버린 목소리로 야무지게 말했다.<br/>“다시는 나한테 소리치지 않는다고 약속해요.”<br/>멍한 표정의 그가 끄덕거렸다.<br/>“격투기 안 한다고 약속해요.”<br/>“뭐?”<br/>“약속해요.”<br/>“어, 어떻게 알았어?”<br/>그러더니 갑자기 뭔가 생각난 듯 버럭 화를 내며 벌컥 문을 열었다.<br/>“이 자식들이! 야, 황재! 관화 어디 있어?”<br/>그가 소리를 지르며 나가자 미유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 한숨에 지난 4년의 고통과 그 후의 괴로움, 혼란에 시달렸던 시간을 모두 흘려보냈다.<br/>그의 말대로 다시 시작하겠다고 결심했다. 후회할 수도 있는 선택이지만 지금은 자신 안에 가득 차 있는 애끓는 감정과 열정을 모두 발산하고 싶다. 그걸 억지로 묻어버리고서, 지워버리려 애쓴다고 해서 결코 행복할 것 같지가 않기 때문이다.<br/>“후회하지 않겠어?”<br/>우윤의 걱정에 미유는 천천히 돌아서서 엷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태어나 그 어느 순간에도 지금처럼 충만한 기분을 느껴본 적 없다.<br/>“열이 내렸어요.”<br/>미유의 말에 우윤은 잠시 가만히 바라만 보더니 고개를 끄덕했다. 돌아서는 우윤의 뒷모습이 처량했다. 하지만 우윤이 품어야 할 칼은 따로 있을 것이라고 미유는 생각했다. 1. 작품 소개그런 표정을 하면 내가 얼마나 마음 아픈지 알아요? 당신이 진지한 표정을 하면 눈이 슬퍼 보이는 거, 그것도 모르죠? 그 눈을 내가 외면할 수 없다는 거, 내가 그 눈을 좋아한다는 거, 당신 알아요?빛에서 살다가 갑작스레 진창으로 끌어내려진 노미유. 이름도 과거도 잊어버린 그녀는 ‘데자뷰’로 흘러들어 유리로 살아간다. 어둠에서 살다가 제힘으로 기어오른 단대오. CT그룹이란 번듯한 명패를 내걸고 있지만 근본은 폭력조직이었던 그곳의 회장인 그와 유리는 세 번이나 우연히 마주치고, 대오는 신비한 아름다움을 지닌 그녀를 가지기로 마음먹는다. 그러나 움켜쥐려 할수록 유리는 멀어져만 가고, 처음 경험하는 생소한 감정에 그는 점점 안절부절못하게 되는데…….‘비늘’의 또 다른 이야기.힘들고 격렬했던 단대오와 노미유의 달달한 닭살 엔딩 버전을 ‘비늘 외전’에서 만나보세요!2. 작가 소개이선미1971년 대구 출생. 성숙한 사람들의 사랑, 철부지들의 사랑, 자기애, 집착 등 사랑의 다양한 측면을 그리고 싶어 하는 작가. 궁극적으로는 ‘인간’을 담아내는 로맨스소설을 쓰는 것이 목적이라고.▣ 출간작아라사의 서우여석빙화광란의 귀공자10일간의 계약커피프린스 1호점하록과 배태랑달의 시 外3. 미리 보기소파에 털썩 주저앉은 우윤이 머리를 감싸며 충격에 빠져 있을 때 대오는 홱 몸을 돌렸다. 도망치듯 성큼성큼 걸어 병실을 나가버렸다. 쾅 닫힌 문소리를 듣고 미유는 입술을 꼭 깨물었다. 아무리 멈추려고 해도 그 사이로 울음이 계속 비어져 나왔다.“미쳤어…… 미쳤어.”괴로움에 찬 우윤의 중얼거림이 미유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하지만 자신이 손을 뻗어 달래고 싶은 사람은 우윤이 아니었다.미안해요. 하지만 나도 어쩔 수가 없어요. 당신이 아니어서 나도 괴로워요. 그렇지만 저 사람……, 아픈가 봐요. 얼굴에 성한 구석이 하나도 없잖아요. 아…… 나, 너무 아파요. 걱정이 돼서 그냥 놔둘 수가 없어요. 내가 견딜 수가 없어요. 저 사람은 자신을 망치려 해요. 나는 그걸 느껴요. 느낄 수가 있어요.미유는 손등으로 눈물을 닦고 손목에 꽂힌 주삿바늘을 뺐다. 그리고는 천천히 걸음을 뗐다. 우윤을 지나 칸막이를 넘어 문으로 다가갔다. 그때 갑자기 문이 다시 벌컥 열렸다. 일그러진 얼굴을 더 일그러뜨린 그가 싸울 듯한 기세로 다가들었다. 미유가 한 걸음 물러서자 뒤로 문을 쾅 닫고선 부릅뜬 눈으로 말했다.“용서 안 해도 좋다.”흥분한 표정에 감정을 최대한 억누른 목소리가 무시무시했다. 하지만 그의 눈에는 간절함이 떠올라 있었다. 그 간절함에 뒤흔들린 미유의 눈에 새로운 눈물이 차올랐다.“죽을 때까지, 죽어서도 용서 안 해도 좋아.”그는 감히 손을 내밀지도 못하고 두 주먹을 부르쥐고 있었다. 미유는 격정으로 심하게 맥동치는 두툼한 가슴과 이글이글 타오르는 눈빛 가득 담겨 있는 애타는 감정을 느꼈다. 그의 몸에서 뿜어져 나온 전류가 미유의 눈을 타고 가슴으로 흘러들었다.“대신, 나랑 다시 시작해. 다시 시작해! 응?”미유는 눈물 때문에 시야가 흐렸다. 그의 표정을 자세히 보고 싶어서 한 걸음 다가서는데, 흔들리는 그의 목소리가 다시 흥분해 소리쳤다.“다른 자식한테 못 줘! 아무리 잘난 놈이라도 안 돼!”눈가의 눈물을 다 떨쳐내니 그의 진지한 표정이 눈에 들어왔다. 이지러진 얼굴이 금방이라도 터져버릴 것처럼 울근불근했다. 미유는 상처투성이 얼굴에서 뜨겁게 빛나고 있는 두 눈을 보았다.그 눈, 다시는 못 볼 줄 알았는데……. 그런 표정을 하면 내가 얼마나 마음 아픈지 알아요? 당신이 진지한 표정을 하면 눈이 슬퍼 보이는 거, 그것도 모르죠? 그 눈을 내가 외면할 수 없다는 거, 내가 그 눈을 좋아한다는 거, 당신 알아요?촉촉이 젖은 눈으로 깊숙이 바라보는 미유가 두려운 듯 그는 소리를 질렀다.“그런 눈으로 보지 마. 날 마음대로 할 생각 마!”그의 눈이 붉어졌다. 화난 목소리인데도 눈은 여전히 슬펐다.“나한테 돌아오겠다고 말해. 그러겠다고 말해!”그는 제멋대로 소리 지르고는 잔뜩 경직된 표정을 하고 있었다. 미유는 목마르게 대답을 기다리는 그를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울면서 천천히 끄덕끄덕했다. 순간, 뒤에 서서 지켜보고 있던 우윤도, 소리치던 그도 굳어버렸다. 믿어지지 않는다는 표정의 그를 보며 미유는 손으로 눈물을 닦아냈다. 그리고는 울어서 쉬어버린 목소리로 야무지게 말했다.“다시는 나한테 소리치지 않는다고 약속해요.”멍한 표정의 그가 끄덕거렸다.“격투기 안 한다고 약속해요.”“뭐?”“약속해요.”“어, 어떻게 알았어?”그러더니 갑자기 뭔가 생각난 듯 버럭 화를 내며 벌컥 문을 열었다.“이 자식들이! 야, 황재! 관화 어디 있어?”그가 소리를 지르며 나가자 미유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 한숨에 지난 4년의 고통과 그 후의 괴로움, 혼란에 시달렸던 시간을 모두 흘려보냈다.그의 말대로 다시 시작하겠다고 결심했다. 후회할 수도 있는 선택이지만 지금은 자신 안에 가득 차 있는 애끓는 감정과 열정을 모두 발산하고 싶다. 그걸 억지로 묻어버리고서, 지워버리려 애쓴다고 해서 결코 행복할 것 같지가 않기 때문이다.“후회하지 않겠어?”우윤의 걱정에 미유는 천천히 돌아서서 엷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태어나 그 어느 순간에도 지금처럼 충만한 기분을 느껴본 적 없다.“열이 내렸어요.”미유의 말에 우윤은 잠시 가만히 바라만 보더니 고개를 끄덕했다. 돌아서는 우윤의 뒷모습이 처량했다. 하지만 우윤이 품어야 할 칼은 따로 있을 것이라고 미유는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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