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연재시작일: 2020.09.01
영업 1팀의 사다코.<br/>있어도 없는 듯한 존재감의 그녀, 공연지.<br/><br/>짝사랑하는 사수의 부탁을 받고 대신 철야를 하던 날 밤.<br/><br/>최악의 장면을 목격한 그녀 앞으로 없어도 있는 것과 다름없는 존재감의 그, 강태하가 나타났다.<br/><br/>“쉿.”<br/>“강대….”<br/>“들키고 싶어요? 몰래 숨어서 저 둘 감상한 거.”<br/><br/>놀라 벌어진 입술을 틀어막으며 낮게 속삭이는 목소리.<br/><br/>“계속 말하면, 이다음엔 입으로 막을 거예요.”<br/><br/>위험스럽고도 유혹적인 남자의 경고와 함께 줄곧 잠잠했던 연지의 일상이 송두리째 흔들리기 시작한다.<br/><br/>야하고 발칙한, 오피스 로맨스.<br/><br/>벌려봐요, 공대리<br/><br/><br/><br/><발췌글><br/><br/><br/>“글쎄요. 사귀지 않고 섹스만 하는 사이일 수도 있죠.”<br/>순간, 고지식한 안경 속에 갇힌 눈이 휘둥그레 뜨였다.<br/>“사귀지 않는데, 섹스가 가능해요?”<br/>“가능할걸요. 왜, 섹스파트너라는 말도 있잖아요. 사귀진 않지만 필요할 때 섹스만 하는 사이.”<br/>섹스파트너라니. 그런 관계가 있다니.<br/>말도 안 되는 명제를 눈앞에 맞이한 것처럼, 연지가 이해되지 않는다는 얼굴로 그를 올려다보았다.<br/>“강 대리님도요? 강 대리님도 그런 게 있는 거예요? 섹스… 파트너?”<br/>“나요?”<br/>남자가 반듯한 미간을 좁히며 그녀를 마주 보았다.<br/>“글쎄요. 아직 해 본 적은 없는데.”<br/>“…….”<br/>“지금 기분이라면 가능할 것도 같고.”<br/>유독 낮게 느껴지는 음성이 뭉근한 실내 공기를 은밀히 가른다. 내리 닿는 눈이 짙어 문득 머릿속이 깜깜해졌다.<br/>지금 이 기분이라면 가능할 것도 같다니.<br/>무슨 뜻인지 행간이 파악되지 않아 고개를 갸웃하자 남자가 이내 야한 늑대처럼 웃으며 물었다.<br/>“공 대리는 어떤데요. 사귀지 않는 사이에 하는 섹스. 가능할 것 같아요?”<br/>한층 더 짙어진 까만 눈이 노골적일 만큼 빤하게 그녀를 향해 있었다.<br/>후덥지근한 히터 열이 뺨을 스치고 목덜미를 더듬는다. 어쩐지, 몸에 열이 오르는 것만 같았다.<br/>“아, 전…….”<br/>머뭇거리듯 입을 연 순간, 불현듯 남자의 손이 뻗어왔다. 크고 기다란 손가락이 뺨을 스치고 안경 다리에 닿았다.<br/>“난 공 대리라면 될 것도 같은데.”<br/>흠칫, 떨리는 관자놀이를 긁으며 안경이 벗겨졌다. 어둠 뒤로 남자의 얼굴이 더 선명해지고 질문에 깃든 남자의 의도 또한 분명해졌다.<br/>“사귀지 않아도 하는 섹스가.”
영업 1팀의 사다코.있어도 없는 듯한 존재감의 그녀, 공연지.짝사랑하는 사수의 부탁을 받고 대신 철야를 하던 날 밤.최악의 장면을 목격한 그녀 앞으로 없어도 있는 것과 다름없는 존재감의 그, 강태하가 나타났다.“쉿.”“강대….”“들키고 싶어요? 몰래 숨어서 저 둘 감상한 거.”놀라 벌어진 입술을 틀어막으며 낮게 속삭이는 목소리.“계속 말하면, 이다음엔 입으로 막을 거예요.”위험스럽고도 유혹적인 남자의 경고와 함께 줄곧 잠잠했던 연지의 일상이 송두리째 흔들리기 시작한다.야하고 발칙한, 오피스 로맨스.벌려봐요, 공대리<발췌글>“글쎄요. 사귀지 않고 섹스만 하는 사이일 수도 있죠.”순간, 고지식한 안경 속에 갇힌 눈이 휘둥그레 뜨였다.“사귀지 않는데, 섹스가 가능해요?”“가능할걸요. 왜, 섹스파트너라는 말도 있잖아요. 사귀진 않지만 필요할 때 섹스만 하는 사이.”섹스파트너라니. 그런 관계가 있다니.말도 안 되는 명제를 눈앞에 맞이한 것처럼, 연지가 이해되지 않는다는 얼굴로 그를 올려다보았다.“강 대리님도요? 강 대리님도 그런 게 있는 거예요? 섹스… 파트너?”“나요?”남자가 반듯한 미간을 좁히며 그녀를 마주 보았다.“글쎄요. 아직 해 본 적은 없는데.”“…….”“지금 기분이라면 가능할 것도 같고.”유독 낮게 느껴지는 음성이 뭉근한 실내 공기를 은밀히 가른다. 내리 닿는 눈이 짙어 문득 머릿속이 깜깜해졌다.지금 이 기분이라면 가능할 것도 같다니.무슨 뜻인지 행간이 파악되지 않아 고개를 갸웃하자 남자가 이내 야한 늑대처럼 웃으며 물었다.“공 대리는 어떤데요. 사귀지 않는 사이에 하는 섹스. 가능할 것 같아요?”한층 더 짙어진 까만 눈이 노골적일 만큼 빤하게 그녀를 향해 있었다.후덥지근한 히터 열이 뺨을 스치고 목덜미를 더듬는다. 어쩐지, 몸에 열이 오르는 것만 같았다.“아, 전…….”머뭇거리듯 입을 연 순간, 불현듯 남자의 손이 뻗어왔다. 크고 기다란 손가락이 뺨을 스치고 안경 다리에 닿았다.“난 공 대리라면 될 것도 같은데.”흠칫, 떨리는 관자놀이를 긁으며 안경이 벗겨졌다. 어둠 뒤로 남자의 얼굴이 더 선명해지고 질문에 깃든 남자의 의도 또한 분명해졌다.“사귀지 않아도 하는 섹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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