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연재시작일: 2018.12.03
무심한 시선 속에 날 선 야망을 숨긴 한린 그룹 후계자 권태정.<br/>일찍이 어머니를 잃은 그의 세상이 차갑고 냉혹한 건 어쩌면 당연했다.<br/><br/>그룹 회장인 할아버지의 지시에 따라 미국에 다녀온 후 어느 날, 학교에서 침울한 장미향을 풍기는 소녀를 만났다.<br/><br/>바스라질 듯한 소녀의 눈빛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점차 변하고 있었다. 무심한 가면은 허물어져 내렸고 집요한 본성이 소녀를 좇았다.<br/><br/>“이번 주까지 네가 나한테 뭘 해 줄 수 있는지 생각해서 전화해. 시시한 거면 전교생이 네 소설을 보게 될 거야.”<br/><br/>소녀의 머릿속을 어지럽히고 싶었다. 그런데 어지럽히려 할수록 혼란스러워지는 건 그 자신이었다.<br/><br/>“맞아. 너 보러 온 거. 나오면 채 가려고.”<br/><br/>거세게 내리는 폭우가 목소리를 좀먹었다. 한여름의 매미 떼가 울부짖는 것 같았다.<br/><br/>“채 가기 전에 스스로 차에 탈 생각은 없어?”<br/><br/>머리부터 발끝까지 흠뻑 젖은 소녀가 야윈 발을 내디뎠다. 그는 메마른 다리를 보며 생각했다. 소녀가 꺾일 위기에 처한 꽃이라면, 굵고 날카로운 가시가 되고 싶다고.
무심한 시선 속에 날 선 야망을 숨긴 한린 그룹 후계자 권태정.일찍이 어머니를 잃은 그의 세상이 차갑고 냉혹한 건 어쩌면 당연했다.그룹 회장인 할아버지의 지시에 따라 미국에 다녀온 후 어느 날, 학교에서 침울한 장미향을 풍기는 소녀를 만났다.바스라질 듯한 소녀의 눈빛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점차 변하고 있었다. 무심한 가면은 허물어져 내렸고 집요한 본성이 소녀를 좇았다.“이번 주까지 네가 나한테 뭘 해 줄 수 있는지 생각해서 전화해. 시시한 거면 전교생이 네 소설을 보게 될 거야.”소녀의 머릿속을 어지럽히고 싶었다. 그런데 어지럽히려 할수록 혼란스러워지는 건 그 자신이었다.“맞아. 너 보러 온 거. 나오면 채 가려고.”거세게 내리는 폭우가 목소리를 좀먹었다. 한여름의 매미 떼가 울부짖는 것 같았다.“채 가기 전에 스스로 차에 탈 생각은 없어?”머리부터 발끝까지 흠뻑 젖은 소녀가 야윈 발을 내디뎠다. 그는 메마른 다리를 보며 생각했다. 소녀가 꺾일 위기에 처한 꽃이라면, 굵고 날카로운 가시가 되고 싶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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