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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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2
YES 24
작품소개
연재시작일: 2016.05.20
1. 작품 소개<br/><br/>“키스든 뭐든 그런 건 좋아하는 사람하고 해야 하는 거라고 그랬었지? 처음 그 말을 들었을 땐 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이해가 안 갔지만, 이젠 알아.”<br/><br/><br/>유전자 공학 휴머노이드 연구소 코델리의 관리직원 우미진, 그녀는 섹스로이드로 일하다 연구소로 잡혀온 휴머노이드 이윤태를 보며 묘한 감정을 느낀다. 벼랑 끝에 선 처지가 된 윤태를 도와주고 싶은 마음에 자신의 집으로 데려온 미진, 그리고 시작된 동거. 미진은 자신을 좋아한다 고백하는 윤태를 마주한 순간, 제 안의 욕심을 마주 보게 되는데…….<br/><br/><br/>“내가 좋아하는 건 당신이야.”<br/>마주 보는 윤태의 얼굴은 진지했다.<br/>“난 당신이 좋아.”<br/>손이 잡히고 위로 끌려갔다. 윤태의 입술이 손등에 떨어졌다. 그 생생한 감촉에 미진은 살짝 떨었다.<br/>“좋아해.”<br/><br/><br/>2. 작가 소개<br/><br/>정혜<br/><br/>착실한 청개구리<br/><br/>▣ 출간 예정작<br/><br/>달콤한 인생(eBook)<br/>몸(eBook)<br/><br/><br/>3. 미리 보기<br/><br/>“뭐?”<br/>한순간, 뭔가가 들린 듯해서 귀를 기울이자 잠시 후, 웅얼거리는 윤태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러나 그 얼굴이 워낙에 미진의 어깨에 파묻힌 탓에 정확하게 알아듣기가 힘들었다. 미진은 살짝 웃으며 어르듯 윤태를 불렀다.<br/>“윤태야.”<br/>살살 그 머리를 쓰다듬고 파묻힌 얼굴을 보려 그쪽으로 고개를 돌리자, 한 번 더 힘을 주며 꽉 미진을 껴안던 윤태가 서서히 힘을 풀어냈다.<br/>“당신이 너무 좋아.”<br/>윤태의 눈이 마치 우는 것처럼 보인다는 착각이 들었다.<br/>“너무 좋은데, 그만큼 미안해. 나는 해준 게 아무것도 없는데 당신은 나한테 모든 걸 다 해주고 있어.”<br/>윤태의 목소리가 가늘게 떨렸다. 미진은 가만히 윤태의 손을 두 손으로 감싸듯이 잡았다.<br/>“네가 왜 나한테 준 게 없어? 너는 나를 사랑해주잖아.”<br/>말이 끝나자마자 격하게 끌어안겼다. 곧이어 입술이 찾아들고 어느 때보다 깊은 입맞춤이 이어졌다. 이제껏 다정하고 부드러운 키스에 익숙해져 있던 미진은 작게 헐떡이며 본능적으로 윤태의 어깨를 밀었다. 그래도 밀리지 않는 단단한 육체는 집요하게 미진을 쫓았다.<br/>힘에 못 이겨 몸이 뒤로 넘어갔다. 키스하면서 몸 위로 올라온 윤태는 한순간 입을 떼고 미진을 내려다봤다. 눈이 샅샅이 얼굴을 훑는다.<br/>“당신이 죽으면 나도 죽을 거야.”<br/>잔뜩 가라앉은 목소리였다.<br/>“왜 그런 말을 해? 그런 말은 하지 마.”<br/>격렬했던 키스에 막혔던 숨을 가다듬으려 애쓰며 윤태의 뺨을 매만졌다. 그 손길에 윤태는 눈을 감고 강아지처럼 비벼댔다. 그 모습을 보며 미진은 문득, 지금 이 상황을 영원히 잊지 못하리라는 생각을 했다.<br/>“아니, 나는 정말로 당신이 죽으면 따라서 죽을 거야. 당신이 나를 살렸어. 그러니까 내 인생은 모두 다 우미진 거야.”<br/>강경하게 말하고 윤태는 아기처럼 미진의 품으로 파고들었다.<br/>“인간은 몇 살까지 살 수 있지? 저번에 티브이를 보니까 백 살 넘은 할아버지가 나왔어. 나는 당신이 그보다는 배로 살았으면 좋겠어.”<br/>미진은 작게 웃었다. 있을 수 없는 일을 바라고 있는 천진함과 자신을 염려하는 다정함에 웃음이 나왔다. 그러나 다음 순간, 너무나도 애절한 목소리가 울듯이 말했을 때는 더는 웃을 수가 없었다.<br/>“나는 당신이 없는 세상은 상상도 할 수가 없어. 그러니까 어디든 따라갈 거야. 그게 어느 곳이든 나는 따라갈 거야.”<br/>내려다보자 까만 머리꼭지가 있다. 그것뿐인데도 사랑스러움이 복받쳐 올라와 두 팔로 윤태를 끌어안았다. 품 안으로 더더욱 파고드는 그 육체는 피부를 한 껍질 벗겨보면 철로 되어 있지만 무겁지도, 꺼려지지도 않았다.<br/>미진이 죽으면 윤태는 다짐했던 대로 정말로 같이 떠나려 들 것이다. 미진으로선 원하지 않는 일이었지만 지금은 이성적인 이야기를 하며 달래는 것보다, 그 마음을 보듬어 안는 것이 더 나을 것 같았다. 손으로 넓은 등을 부드럽게 쓸며 속삭였다.<br/>“내가 너의 가족이 되어도 괜찮지?”<br/>가슴 위에 놓여 있던 머리가 벌떡 들린다.<br/>“당연하지.”<br/>다급하게 외치고 애달픈 표정으로 윤태는 허겁지겁 미진에게 달려들어 다시 키스했다. 몇 번이고 혀가 섞이고 호흡이 맞물려갔다. 온 감정이 입으로 쏟아지는 것 같은 키스였다.<br/><br/>방으로 들어선 순간, 애절함을 담고 있는 키스는 농염하게 바뀌어 적나라한 욕정을 드러냈다. 그 기운에 약간 질린 미진이 몇 번이고 윤태를 불렀지만, 윤태는 그때마다 달래듯이 가볍게 입술을 빨며 침대로 유도하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br/>침대에 밀쳐져 누웠을 때에는 말도 통하지 않을 만큼 분위기가 잡혀 있어, 미진도 나름의 각오를 해야만 했다. 미진을 뚫어져라 보며 윤태가 겉옷을 머리 위로 벗었다. 탄탄하고 매끈한 육체가 드러나 그 생생함에 부끄러워진 미진은 슬그머니 시선을 돌렸다. 그러나 다음 순간, 아래에서 느껴지는 간지러움에 황급히 고개를 바로 했다.<br/>미진의 옷을 살짝 밀어 올린 윤태가 드러난 맨살에 입 맞추고 있었다. 그를 만류하듯 머리칼에 손을 댔다. 옴폭 파인 배꼽을 혀가 두텁게 쓸고 간다. 그 느낌에 미진은 살짝 떨며 마른침을 삼켰다. 남자와의 경험이 처음은 아니다. 대학교 시절에 만났던 첫 남자친구와 첫 여행지에서 경험했던 것이다. 그러나 상대도 미진도 처음이었다. 시간은 순식간에, 어설프게 지나갔으며 기억 속엔 아픔만이 강하게 남아 그다지 흥미를 붙이지 못했다. 딱딱하게 굳은 미진을 알아챘는지 윤태가 부드럽게 미소 지으며 콧잔등에 잔 키스를 뿌렸다.<br/>“아프게 안 할게. 나한테 다 맡겨.”<br/>그리고 그 뒤는 윤태의 말대로였다. 손과 키스로 미진의 온몸을 어르던 윤태에게 홀려 있는 동안, 깨닫고 보니 미진은 전라였다. 눈앞에 있는 윤태도 하의를 탈의한 채 완전한 육체를 뽐내며 미진을 뒤덮고 있었다.<br/>“자, 잠깐만…….”<br/>자신의 의지로 호흡이 되지 않았다. 윤태의 키스에 번번이 막혀 숨을 쉬는 박자가 그 키스에 따라간다. 헐떡이는 동안 윤태는 차근히 그러나 용서 없이 몸을 움직여 미진의 몸에 불을 지폈다. 손이 내려와 두 다리를 넓게 벌린다. 본능적인 부끄러움에 다리에 힘을 주자, 윤태가 드러난 허벅지에 고개를 묻어 입술을 찍고 혀로 핥았다.<br/>“무서워?”<br/>욕망에 잠겨 허스키한 목소리가 작게 울렸다. 아니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키스에 넋을 잃다가도 애무가 하체에 쏠리면 그다지 유쾌하지 못했던 옛 기억에 머물러 몸이 절로 굳었다.<br/>“억지로는 하고 싶지 않아. 근데 나도 지금은 못 멈출 것 같아.”<br/>기어오르듯 윤태가 몸을 타고 올라와 턱을 깨물며 아랫입술을 빨았다.<br/>“기분 좋게 해줄게. 겁먹지 마.”<br/>몸 선을 따라온 손이 가슴을 잡고 솟아오른 돌기를 가볍게 문질렀다. 손가락이 스칠 때마다 찌릿한 느낌에 몸을 흠칫거리자 윤태가 낮게 웃고는 고개를 숙여 가슴을 빨았다.<br/>“으응…….”<br/>빠는 소리가 적나라하고 눈을 감고 정신없이 애무에 빠져 있는 윤태의 얼굴이 못 견디게 부끄러워 미진이 몸을 틀자, 윤태는 다시 위로 올라와 키스로 몸을 통제하고 두 팔을 허벅지 밑으로 끼워 넣어 다리를 위로 올렸다.<br/>“윤태야!”<br/>비명처럼 이름을 불러도 윤태는 아랑곳하지 않고 미진의 하체에 얼굴을 묻었다. 혀가 갈라진 틈을 쓸어 올리고 엉덩이를 들썩이게 만드는 돌기를 못 참을 만큼 빨아댔다.<br/>“흐읏.”<br/>어둠 속에서도 미진의 얼굴이 새빨개졌다. 왈칵 거부감이 들어 손으로 윤태의 머리를 밀면, 윤태는 더 보란 듯이 파묻고 혀를 미진의 안으로 밀어 넣었다. 질척하고 습한 소리가 방 안을 울린다. 뒤트는 미진을 강하게 고정시키고 윤태는 깊은 애무를 멈추지 않았다.<br/>어느 순간, 미진이 끓어오르는 느낌에 못 이겨 비명을 작게 지르자 윤태는 다급히 몸을 떼어내고 미진의 몸을 돌렸다.<br/>“다리 모아봐.”<br/>윤태가 허리를 받쳐 들고 귓가에 속삭였다. 미진은 작게 신음했다. 딱 달라붙은 허벅지 사이로 딱딱하게 발기된 윤태의 것이 밀려 들어왔다.<br/>“아……!”<br/>귓가에 짤막하게 쏟아지는 윤태의 신음에 미진의 몸도 달아올랐다. 허벅지 사이가 미끈하고 뜨끈한 살덩어리에 왔다 갔다 강하게 쓸렸다. 흥분에 못 이긴 윤태가 거칠게 허릿짓을 하며 미진의 귓가를 잘근잘근 깨물었다. 몸이 앞으로 더 기울어져 그 힘에 미진이 쓰러지자 같이 무너지며 미진의 얼굴을 부여잡고 키스를 퍼부었다.<br/>“읏.”<br/>허리를 바로 세운 윤태는 미진의 엉덩이를 양손으로 잡고 더 깊게 왕복했다. 발기한 윤태의 것이 미진의 틈을 가르듯 움직이기 시작하자 몸이 떨렸다. 묘한 쾌감이 내부를 세차게 몰아 채우는 사이 윤태의 허릿짓이 더욱 강해지더니 이내 큰 신음과 함께 바들바들 떨면서 멈추었다. 아래가 윤태가 쏟아낸 것으로 축축하게 젖어 들어갔다.<br/>윤태는 숨을 크게 몰아쉬며 미진의 등허리에 입술을 찍다가 다시 미진의 몸을 돌려 아래에 애무를 시작했다.<br/>“으응……. 그, 그만…….”<br/>느낌보다도 청각과 시각에 더 큰 자극이 주어진다. 핥는 소리가 적나라해 등줄기가 떨렸고 못 참고 눈을 뜨면 정신없이 아래를 빨아대는 윤태의 얼굴과 어깨, 팔의 움직임에 더 큰 몸서리가 쳐졌다. 입술과 혀가 아래의 돌기를 공략하기 시작했을 때, 미진은 크게 숨을 몰아쉬며 비명을 질렀다. 본능적으로 다리를 버둥거리자, 윤태는 더욱 달라붙어 집요하게 물고 빨았다. 몸속에서 수천 개의 손이 간질이는 느낌이었다. 도저히 못 견딜 것 같은 다음 순간, 안에서 희열이 터지고 눈앞이 새하얗게 튀었다. 미진은 고개를 뒤로 젖히며 몸을 움찔움찔 떨었다. 공격하듯 거칠게 움직이던 혀가 달래듯 느릿하게 쓸면서 빠져나온다. 윤태는 양 허벅지에 살짝 잇자국을 내고 상체를 일으켰다.<br/>“아프지 않았지?”<br/>대답할 기운이 없어 머리만 작게 끄덕였다. 땀에 젖은 머리칼을 넘기며 윤태가 쇄골과 목, 턱과 뺨, 마지막으로 입술에 입을 맞추었다. 한 번, 두 번. 반응을 살피듯 미진을 보던 윤태는 이윽고 깊은 키스를 하며 다리 사이에 자리를 잡았다. 어느새 다시 발기된 윤태의 하체가 미진의 허벅지 사이를 은밀하게 비벼댔다.<br/>“넣고 싶어. 해도 돼?”<br/>온몸으로 애원하며 예민하게 돋은 피부를 입술로 쓸었다. 미진은 떨면서 윤태를 끌어안았다.<br/>“아…….”<br/>묵직하게 아래가 채워졌다. 벌어진 다리가 떨리기 시작했다. 윤태가 키스를 하며 허리를 잘게 뒤흔들었다. 천천히, 그러나 강하게 움직이던 윤태는 이윽고 하체에 힘을 실으며 거세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방금 전에 느꼈던 쾌감이 다시 한 번 차오르기 시작했다. 비명을 지르는 미진에게 입 맞추며 윤태가 품 안으로 그러안았다. 넓고 단단한 그 몸에 감싸이며 미진은 아직도 폭풍 한가운데 있는 자신을 느꼈다. 1. 작품 소개“키스든 뭐든 그런 건 좋아하는 사람하고 해야 하는 거라고 그랬었지? 처음 그 말을 들었을 땐 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이해가 안 갔지만, 이젠 알아.”유전자 공학 휴머노이드 연구소 코델리의 관리직원 우미진, 그녀는 섹스로이드로 일하다 연구소로 잡혀온 휴머노이드 이윤태를 보며 묘한 감정을 느낀다. 벼랑 끝에 선 처지가 된 윤태를 도와주고 싶은 마음에 자신의 집으로 데려온 미진, 그리고 시작된 동거. 미진은 자신을 좋아한다 고백하는 윤태를 마주한 순간, 제 안의 욕심을 마주 보게 되는데…….“내가 좋아하는 건 당신이야.”마주 보는 윤태의 얼굴은 진지했다.“난 당신이 좋아.”손이 잡히고 위로 끌려갔다. 윤태의 입술이 손등에 떨어졌다. 그 생생한 감촉에 미진은 살짝 떨었다.“좋아해.”2. 작가 소개정혜착실한 청개구리▣ 출간 예정작달콤한 인생(eBook)몸(eBook)3. 미리 보기“뭐?”한순간, 뭔가가 들린 듯해서 귀를 기울이자 잠시 후, 웅얼거리는 윤태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러나 그 얼굴이 워낙에 미진의 어깨에 파묻힌 탓에 정확하게 알아듣기가 힘들었다. 미진은 살짝 웃으며 어르듯 윤태를 불렀다.“윤태야.”살살 그 머리를 쓰다듬고 파묻힌 얼굴을 보려 그쪽으로 고개를 돌리자, 한 번 더 힘을 주며 꽉 미진을 껴안던 윤태가 서서히 힘을 풀어냈다.“당신이 너무 좋아.”윤태의 눈이 마치 우는 것처럼 보인다는 착각이 들었다.“너무 좋은데, 그만큼 미안해. 나는 해준 게 아무것도 없는데 당신은 나한테 모든 걸 다 해주고 있어.”윤태의 목소리가 가늘게 떨렸다. 미진은 가만히 윤태의 손을 두 손으로 감싸듯이 잡았다.“네가 왜 나한테 준 게 없어? 너는 나를 사랑해주잖아.”말이 끝나자마자 격하게 끌어안겼다. 곧이어 입술이 찾아들고 어느 때보다 깊은 입맞춤이 이어졌다. 이제껏 다정하고 부드러운 키스에 익숙해져 있던 미진은 작게 헐떡이며 본능적으로 윤태의 어깨를 밀었다. 그래도 밀리지 않는 단단한 육체는 집요하게 미진을 쫓았다.힘에 못 이겨 몸이 뒤로 넘어갔다. 키스하면서 몸 위로 올라온 윤태는 한순간 입을 떼고 미진을 내려다봤다. 눈이 샅샅이 얼굴을 훑는다.“당신이 죽으면 나도 죽을 거야.”잔뜩 가라앉은 목소리였다.“왜 그런 말을 해? 그런 말은 하지 마.”격렬했던 키스에 막혔던 숨을 가다듬으려 애쓰며 윤태의 뺨을 매만졌다. 그 손길에 윤태는 눈을 감고 강아지처럼 비벼댔다. 그 모습을 보며 미진은 문득, 지금 이 상황을 영원히 잊지 못하리라는 생각을 했다.“아니, 나는 정말로 당신이 죽으면 따라서 죽을 거야. 당신이 나를 살렸어. 그러니까 내 인생은 모두 다 우미진 거야.”강경하게 말하고 윤태는 아기처럼 미진의 품으로 파고들었다.“인간은 몇 살까지 살 수 있지? 저번에 티브이를 보니까 백 살 넘은 할아버지가 나왔어. 나는 당신이 그보다는 배로 살았으면 좋겠어.”미진은 작게 웃었다. 있을 수 없는 일을 바라고 있는 천진함과 자신을 염려하는 다정함에 웃음이 나왔다. 그러나 다음 순간, 너무나도 애절한 목소리가 울듯이 말했을 때는 더는 웃을 수가 없었다.“나는 당신이 없는 세상은 상상도 할 수가 없어. 그러니까 어디든 따라갈 거야. 그게 어느 곳이든 나는 따라갈 거야.”내려다보자 까만 머리꼭지가 있다. 그것뿐인데도 사랑스러움이 복받쳐 올라와 두 팔로 윤태를 끌어안았다. 품 안으로 더더욱 파고드는 그 육체는 피부를 한 껍질 벗겨보면 철로 되어 있지만 무겁지도, 꺼려지지도 않았다.미진이 죽으면 윤태는 다짐했던 대로 정말로 같이 떠나려 들 것이다. 미진으로선 원하지 않는 일이었지만 지금은 이성적인 이야기를 하며 달래는 것보다, 그 마음을 보듬어 안는 것이 더 나을 것 같았다. 손으로 넓은 등을 부드럽게 쓸며 속삭였다.“내가 너의 가족이 되어도 괜찮지?”가슴 위에 놓여 있던 머리가 벌떡 들린다.“당연하지.”다급하게 외치고 애달픈 표정으로 윤태는 허겁지겁 미진에게 달려들어 다시 키스했다. 몇 번이고 혀가 섞이고 호흡이 맞물려갔다. 온 감정이 입으로 쏟아지는 것 같은 키스였다.방으로 들어선 순간, 애절함을 담고 있는 키스는 농염하게 바뀌어 적나라한 욕정을 드러냈다. 그 기운에 약간 질린 미진이 몇 번이고 윤태를 불렀지만, 윤태는 그때마다 달래듯이 가볍게 입술을 빨며 침대로 유도하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침대에 밀쳐져 누웠을 때에는 말도 통하지 않을 만큼 분위기가 잡혀 있어, 미진도 나름의 각오를 해야만 했다. 미진을 뚫어져라 보며 윤태가 겉옷을 머리 위로 벗었다. 탄탄하고 매끈한 육체가 드러나 그 생생함에 부끄러워진 미진은 슬그머니 시선을 돌렸다. 그러나 다음 순간, 아래에서 느껴지는 간지러움에 황급히 고개를 바로 했다.미진의 옷을 살짝 밀어 올린 윤태가 드러난 맨살에 입 맞추고 있었다. 그를 만류하듯 머리칼에 손을 댔다. 옴폭 파인 배꼽을 혀가 두텁게 쓸고 간다. 그 느낌에 미진은 살짝 떨며 마른침을 삼켰다. 남자와의 경험이 처음은 아니다. 대학교 시절에 만났던 첫 남자친구와 첫 여행지에서 경험했던 것이다. 그러나 상대도 미진도 처음이었다. 시간은 순식간에, 어설프게 지나갔으며 기억 속엔 아픔만이 강하게 남아 그다지 흥미를 붙이지 못했다. 딱딱하게 굳은 미진을 알아챘는지 윤태가 부드럽게 미소 지으며 콧잔등에 잔 키스를 뿌렸다.“아프게 안 할게. 나한테 다 맡겨.”그리고 그 뒤는 윤태의 말대로였다. 손과 키스로 미진의 온몸을 어르던 윤태에게 홀려 있는 동안, 깨닫고 보니 미진은 전라였다. 눈앞에 있는 윤태도 하의를 탈의한 채 완전한 육체를 뽐내며 미진을 뒤덮고 있었다.“자, 잠깐만…….”자신의 의지로 호흡이 되지 않았다. 윤태의 키스에 번번이 막혀 숨을 쉬는 박자가 그 키스에 따라간다. 헐떡이는 동안 윤태는 차근히 그러나 용서 없이 몸을 움직여 미진의 몸에 불을 지폈다. 손이 내려와 두 다리를 넓게 벌린다. 본능적인 부끄러움에 다리에 힘을 주자, 윤태가 드러난 허벅지에 고개를 묻어 입술을 찍고 혀로 핥았다.“무서워?”욕망에 잠겨 허스키한 목소리가 작게 울렸다. 아니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키스에 넋을 잃다가도 애무가 하체에 쏠리면 그다지 유쾌하지 못했던 옛 기억에 머물러 몸이 절로 굳었다.“억지로는 하고 싶지 않아. 근데 나도 지금은 못 멈출 것 같아.”기어오르듯 윤태가 몸을 타고 올라와 턱을 깨물며 아랫입술을 빨았다.“기분 좋게 해줄게. 겁먹지 마.”몸 선을 따라온 손이 가슴을 잡고 솟아오른 돌기를 가볍게 문질렀다. 손가락이 스칠 때마다 찌릿한 느낌에 몸을 흠칫거리자 윤태가 낮게 웃고는 고개를 숙여 가슴을 빨았다.“으응…….”빠는 소리가 적나라하고 눈을 감고 정신없이 애무에 빠져 있는 윤태의 얼굴이 못 견디게 부끄러워 미진이 몸을 틀자, 윤태는 다시 위로 올라와 키스로 몸을 통제하고 두 팔을 허벅지 밑으로 끼워 넣어 다리를 위로 올렸다.“윤태야!”비명처럼 이름을 불러도 윤태는 아랑곳하지 않고 미진의 하체에 얼굴을 묻었다. 혀가 갈라진 틈을 쓸어 올리고 엉덩이를 들썩이게 만드는 돌기를 못 참을 만큼 빨아댔다.“흐읏.”어둠 속에서도 미진의 얼굴이 새빨개졌다. 왈칵 거부감이 들어 손으로 윤태의 머리를 밀면, 윤태는 더 보란 듯이 파묻고 혀를 미진의 안으로 밀어 넣었다. 질척하고 습한 소리가 방 안을 울린다. 뒤트는 미진을 강하게 고정시키고 윤태는 깊은 애무를 멈추지 않았다.어느 순간, 미진이 끓어오르는 느낌에 못 이겨 비명을 작게 지르자 윤태는 다급히 몸을 떼어내고 미진의 몸을 돌렸다.“다리 모아봐.”윤태가 허리를 받쳐 들고 귓가에 속삭였다. 미진은 작게 신음했다. 딱 달라붙은 허벅지 사이로 딱딱하게 발기된 윤태의 것이 밀려 들어왔다.“아……!”귓가에 짤막하게 쏟아지는 윤태의 신음에 미진의 몸도 달아올랐다. 허벅지 사이가 미끈하고 뜨끈한 살덩어리에 왔다 갔다 강하게 쓸렸다. 흥분에 못 이긴 윤태가 거칠게 허릿짓을 하며 미진의 귓가를 잘근잘근 깨물었다. 몸이 앞으로 더 기울어져 그 힘에 미진이 쓰러지자 같이 무너지며 미진의 얼굴을 부여잡고 키스를 퍼부었다.“읏.”허리를 바로 세운 윤태는 미진의 엉덩이를 양손으로 잡고 더 깊게 왕복했다. 발기한 윤태의 것이 미진의 틈을 가르듯 움직이기 시작하자 몸이 떨렸다. 묘한 쾌감이 내부를 세차게 몰아 채우는 사이 윤태의 허릿짓이 더욱 강해지더니 이내 큰 신음과 함께 바들바들 떨면서 멈추었다. 아래가 윤태가 쏟아낸 것으로 축축하게 젖어 들어갔다.윤태는 숨을 크게 몰아쉬며 미진의 등허리에 입술을 찍다가 다시 미진의 몸을 돌려 아래에 애무를 시작했다.“으응……. 그, 그만…….”느낌보다도 청각과 시각에 더 큰 자극이 주어진다. 핥는 소리가 적나라해 등줄기가 떨렸고 못 참고 눈을 뜨면 정신없이 아래를 빨아대는 윤태의 얼굴과 어깨, 팔의 움직임에 더 큰 몸서리가 쳐졌다. 입술과 혀가 아래의 돌기를 공략하기 시작했을 때, 미진은 크게 숨을 몰아쉬며 비명을 질렀다. 본능적으로 다리를 버둥거리자, 윤태는 더욱 달라붙어 집요하게 물고 빨았다. 몸속에서 수천 개의 손이 간질이는 느낌이었다. 도저히 못 견딜 것 같은 다음 순간, 안에서 희열이 터지고 눈앞이 새하얗게 튀었다. 미진은 고개를 뒤로 젖히며 몸을 움찔움찔 떨었다. 공격하듯 거칠게 움직이던 혀가 달래듯 느릿하게 쓸면서 빠져나온다. 윤태는 양 허벅지에 살짝 잇자국을 내고 상체를 일으켰다.“아프지 않았지?”대답할 기운이 없어 머리만 작게 끄덕였다. 땀에 젖은 머리칼을 넘기며 윤태가 쇄골과 목, 턱과 뺨, 마지막으로 입술에 입을 맞추었다. 한 번, 두 번. 반응을 살피듯 미진을 보던 윤태는 이윽고 깊은 키스를 하며 다리 사이에 자리를 잡았다. 어느새 다시 발기된 윤태의 하체가 미진의 허벅지 사이를 은밀하게 비벼댔다.“넣고 싶어. 해도 돼?”온몸으로 애원하며 예민하게 돋은 피부를 입술로 쓸었다. 미진은 떨면서 윤태를 끌어안았다.“아…….”묵직하게 아래가 채워졌다. 벌어진 다리가 떨리기 시작했다. 윤태가 키스를 하며 허리를 잘게 뒤흔들었다. 천천히, 그러나 강하게 움직이던 윤태는 이윽고 하체에 힘을 실으며 거세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방금 전에 느꼈던 쾌감이 다시 한 번 차오르기 시작했다. 비명을 지르는 미진에게 입 맞추며 윤태가 품 안으로 그러안았다. 넓고 단단한 그 몸에 감싸이며 미진은 아직도 폭풍 한가운데 있는 자신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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