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연재시작일: 2020.09.15
우리가 함께할 얼마 남지 않은 여름은 온전히 우리 둘만의 것이었음 좋겠어.<br/><br/>지사장으로의 정식 발령을 앞두고 리조트에 투숙하게 된 안도훈.<br/>그가 제일 먼저 마주한 것은 반유진, 오래전 과거였다.<br/>“반갑습니다. 고객님.”<br/>프런트 데스크에 선 그녀가 자연스럽게 인사를 건넨다.<br/>고통 속에서 엇갈린 뒤로 10년 만의 일이었다.<br/>“투숙하고 싶은데요. 빈 객실 있습니까?”<br/>흔들리는 속내를 들킬까, 도훈은 선글라스를 살짝 밀어 올려 시선을 감추고 만다.<br/><br/>우리는 인연일까, 악연일까?<br/>보드라운 모래사장에 지난한 과거를 묻고<br/>푸르게 펼쳐진 바다의 품에 안기노라면, 다 괜찮을 것만 같았다.<br/><br/>그러나.<br/><br/>“세컨드로라도 만족하겠다는 말, 취소예요.<br/>나 그 정도로 마음 넓은 사람 되진 못할 것 같아. 좋아합니다.”<br/><br/>반유진, 당신의 모든 날을 달라는 소리가 아니야.<br/>당신의 전부를 다 달라고도 조르지 않을게.<br/><br/>여름이 끝날 때까지만, 하늬바람이 불어오는 그때까지만.
우리가 함께할 얼마 남지 않은 여름은 온전히 우리 둘만의 것이었음 좋겠어.지사장으로의 정식 발령을 앞두고 리조트에 투숙하게 된 안도훈.그가 제일 먼저 마주한 것은 반유진, 오래전 과거였다.“반갑습니다. 고객님.”프런트 데스크에 선 그녀가 자연스럽게 인사를 건넨다.고통 속에서 엇갈린 뒤로 10년 만의 일이었다.“투숙하고 싶은데요. 빈 객실 있습니까?”흔들리는 속내를 들킬까, 도훈은 선글라스를 살짝 밀어 올려 시선을 감추고 만다.우리는 인연일까, 악연일까?보드라운 모래사장에 지난한 과거를 묻고푸르게 펼쳐진 바다의 품에 안기노라면, 다 괜찮을 것만 같았다.그러나.“세컨드로라도 만족하겠다는 말, 취소예요.나 그 정도로 마음 넓은 사람 되진 못할 것 같아. 좋아합니다.”반유진, 당신의 모든 날을 달라는 소리가 아니야.당신의 전부를 다 달라고도 조르지 않을게.여름이 끝날 때까지만, 하늬바람이 불어오는 그때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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