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연재시작일: 2020.09.15
호텔 리셉션장에 도착한 연주자를 본 순간, <br/>나는 숨이 멎는 줄 알았다. <br/>온 세상을 미친 듯이 뒤졌어도 찾지 못했던 그녀가 <br/>무려 9년 만에 내 눈앞에 나타났기 때문이다. <br/><br/>목덜미까지 내려오는 곱슬머리.<br/>굳은살이 박인 기다란 손가락.<br/>그리고 솜털이 일제히 곤두설 정도로 감각적인 연주. <br/>그 음악은 윤가예, 그 자체가 되어 내게 스며들어왔다. <br/>하지만 재회의 기쁨은 나만의 감정이었을까? <br/>그녀는 비웃음을 지은 채 냉정하게 뒤돌아서 버렸다.<br/><br/>“우린 끝났어. 이미 오래 전에 남남이 되었잖아.”<br/>“왜 우리가 남이야? 내가 했던 약속, 기억 안 나?”<br/><br/>그러나 예전처럼 맥없이 인연의 끈을 놓치지 않을 것이다. <br/>무슨 수를 써서든 그녀를 품안에 감싸안고 말해 주리라.<br/>지난 9년간 단 한 순간도 윤가예, 널 잊은 적 없다고. <br/><br/>또한 반드시 그녀의 목소리로 듣고 말 것이다. <br/>그녀의 눈빛이 이토록 차갑게 변한 이유에 대해서…….
호텔 리셉션장에 도착한 연주자를 본 순간, 나는 숨이 멎는 줄 알았다. 온 세상을 미친 듯이 뒤졌어도 찾지 못했던 그녀가 무려 9년 만에 내 눈앞에 나타났기 때문이다. 목덜미까지 내려오는 곱슬머리.굳은살이 박인 기다란 손가락.그리고 솜털이 일제히 곤두설 정도로 감각적인 연주. 그 음악은 윤가예, 그 자체가 되어 내게 스며들어왔다. 하지만 재회의 기쁨은 나만의 감정이었을까? 그녀는 비웃음을 지은 채 냉정하게 뒤돌아서 버렸다.“우린 끝났어. 이미 오래 전에 남남이 되었잖아.”“왜 우리가 남이야? 내가 했던 약속, 기억 안 나?”그러나 예전처럼 맥없이 인연의 끈을 놓치지 않을 것이다. 무슨 수를 써서든 그녀를 품안에 감싸안고 말해 주리라.지난 9년간 단 한 순간도 윤가예, 널 잊은 적 없다고. 또한 반드시 그녀의 목소리로 듣고 말 것이다. 그녀의 눈빛이 이토록 차갑게 변한 이유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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