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연재시작일: 2020.08.19
세상에는 가끔, 소설보다 비현실적인 현실이 존재하곤 한다.<br/>그리고 여기 써 내려간 이야기는 그 ‘현실’을 바탕으로 한 두 남녀에 관한 이야기다.<br/><br/>* * *<br/><br/>짤 주머니가 터지며 솜사탕보다 무거운 질감의 몽글몽글한 생크림 덩어리들이 흩어지며 콧등, 어깨 할 것 없이 내려앉았다.<br/>동그란 빵을 가로로 잘라내던 그가 내 모습을 보고는 고개를 좌우로 젓는 바람에 나는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다.<br/><br/>“으! 이럴 줄 몰랐어!”<br/>“으이그, 기다려 봐.”<br/>“터지다니!”<br/>“당연히 힘주면 터지지. 잠깐만!”<br/><br/>그는 흰색 수건에 물을 묻힌 후 내 손에 있는 생크림을 닦아 주기 시작했다. 그에게 한 손을 내민 채로 나는 인상을 찌푸리고 있다가 손가락 하나를 입에 머금었다.<br/><br/>“힝, 그래도 맛있어!”<br/>“손에 묻은 거 다 빨아 먹을래?”<br/>“아니. 닦아줘!”<br/><br/>나는 헤헤- 웃으며 빨아 먹던 다른 손도 그에게 마저 내밀었다. 그는 그런 내 두 손을 묵묵히 닦아 내 주었다. 열 손가락에 묻은 생크림도, 손등 가득 올려진 생크림도, 그리고 손이 아닌 입술에 묻은 생크림도…….
세상에는 가끔, 소설보다 비현실적인 현실이 존재하곤 한다.그리고 여기 써 내려간 이야기는 그 ‘현실’을 바탕으로 한 두 남녀에 관한 이야기다.* * *짤 주머니가 터지며 솜사탕보다 무거운 질감의 몽글몽글한 생크림 덩어리들이 흩어지며 콧등, 어깨 할 것 없이 내려앉았다.동그란 빵을 가로로 잘라내던 그가 내 모습을 보고는 고개를 좌우로 젓는 바람에 나는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다.“으! 이럴 줄 몰랐어!”“으이그, 기다려 봐.”“터지다니!”“당연히 힘주면 터지지. 잠깐만!”그는 흰색 수건에 물을 묻힌 후 내 손에 있는 생크림을 닦아 주기 시작했다. 그에게 한 손을 내민 채로 나는 인상을 찌푸리고 있다가 손가락 하나를 입에 머금었다.“힝, 그래도 맛있어!”“손에 묻은 거 다 빨아 먹을래?”“아니. 닦아줘!”나는 헤헤- 웃으며 빨아 먹던 다른 손도 그에게 마저 내밀었다. 그는 그런 내 두 손을 묵묵히 닦아 내 주었다. 열 손가락에 묻은 생크림도, 손등 가득 올려진 생크림도, 그리고 손이 아닌 입술에 묻은 생크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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