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연재시작일: 2020.07.23
5년 전, 수안은 결혼을 약속했던 남자와 헤어졌다. 다른 대가는 없었다. 오로지 서기준, 오랜 무명 생활을 거쳐 국민 배우가 된 그를 위해서였다.<br/><br/>하지만 그와 다시 마주치고 말았다.<br/><br/>“계속 도망만 다니네.”<br/><br/>머리 위로 들리는 목소리가 작게 질책했다. 놀라 걸음을 멈춰선 수안은 몸을 움찔 떨며 고개를 숙였다. 저벅저벅, 수많은 사람이 거리를 오가는 중인데도 오로지 그의 발소리만이 귓가를 두드렸다. 온몸이 짓눌리는 기분이었다.<br/><br/>“거짓말을 할 거면 제대로 해야지. 울 것 같은 얼굴로 못된 말 내뱉지 말고.”<br/><br/>뜨거운 입술이 수안의 귓가에 닿았다. 수안은 어깨를 움츠리며 피했지만, 기준은 상관없다는 듯 몸을 바짝 붙였다. 그의 입술 사이로 새어 나온 거친 숨소리가 목덜미의 솜털을 바짝 서게 만들었다. <br/><br/>“한 번은 속아줘도, 두 번은 안 넘어가.”
5년 전, 수안은 결혼을 약속했던 남자와 헤어졌다. 다른 대가는 없었다. 오로지 서기준, 오랜 무명 생활을 거쳐 국민 배우가 된 그를 위해서였다.하지만 그와 다시 마주치고 말았다.“계속 도망만 다니네.”머리 위로 들리는 목소리가 작게 질책했다. 놀라 걸음을 멈춰선 수안은 몸을 움찔 떨며 고개를 숙였다. 저벅저벅, 수많은 사람이 거리를 오가는 중인데도 오로지 그의 발소리만이 귓가를 두드렸다. 온몸이 짓눌리는 기분이었다.“거짓말을 할 거면 제대로 해야지. 울 것 같은 얼굴로 못된 말 내뱉지 말고.”뜨거운 입술이 수안의 귓가에 닿았다. 수안은 어깨를 움츠리며 피했지만, 기준은 상관없다는 듯 몸을 바짝 붙였다. 그의 입술 사이로 새어 나온 거친 숨소리가 목덜미의 솜털을 바짝 서게 만들었다. “한 번은 속아줘도, 두 번은 안 넘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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