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의 유혹 - 가하 누벨 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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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의 유혹 - 가하 누벨 032
YES 24
작품소개
연재시작일: 2017.03.15
1. 작품 소개<br/><br/>“어때, 우리가 하룻밤으로 될 것 같나? 고작 하룻밤으로? 이제야 이 맛을 알게 됐을 텐데, 고작 하룻밤으로 포기하겠다고?”<br/><br/><br/>끝도 없이 돈을 바라던 외숙모는 급기야 윤서 대신 보증금을 가로챘다. 당장 갈 곳이 없어진 안윤서 앞에 나타난 강세혁.<br/>“널 가지려면 어떻게 하지? 돈이면 널 살 수 있을까?”<br/>욕망으로 가득 찬 이 남자의 유혹을 받아들여도 될까……<br/><br/><br/>“그저 하룻밤, 아니었나요?”<br/>“너랑 하룻밤으로 끝낼 생각, 해본 적 없는데? 어제 그렇게 느껴놓고 그게 될 거라고 생각했어?”<br/>“대리님!”<br/>“거절하면 네 혀를 뿌리째 당겨 키스할 수도 있어, 여기서. 네 아랫도리를 빨고 그 안에 가득 담긴 네 진한 애액을 맛볼 수도…….”<br/>찰싹!<br/>“당신 참 마음에 드는 여자야.”<br/>“변태자식.”<br/><br/><br/>※ 가하 누벨은 색다른 로맨스를 아름다운 삽화와 함께 선보이는, 성인 여성을 위한 브랜드입니다.<br/>[* nouvelle. (불) n.f. 중편 소설 / 새로운(최신) 뉴스 / (폭로적인) 비밀 신문]<br/><br/><br/>2. 미리 보기<br/><br/>빈 잔에 술을 따르려 하던 그녀의 손이 잡혔다. 찌르르한 기운이 팔 전체에 맴돌았다. 맥박 전체가 뛰는 것 같았다. 술기운 때문일 거라고 생각했지만 어쩌면 그녀의 손을 잡은 이 남자 때문일까. 그녀가 눈을 들어 그와 눈을 마주했다.<br/>이 남자, 내 사정 얘기 들었을까?<br/>‘상관없어.’<br/>그러면서도 왜 이렇게나 신경 쓰이는 걸까?<br/>아마도 그때부터 자신을 이런 눈으로 바라보는 것 같았다. 동정심? 그런 거, 딱 그런 거. 그저 제 자격지심에 그렇게 느낀 걸 터다. 그가 자신의 사정을 들었다 해도 동정심 같은 걸 느낄 이유가 없었다. 그동안 봐왔던 이 남자는 그런 걸 가질 만큼 자비가 있는 사람은 아니었다.<br/>웃음도 없었고 누구에게도 관심 없던 사람. 그는 존재만으로도 이질적인 느낌을 내고 있었다. 특히나 윤서 같은 여자에게 있어서는.<br/>“오늘은 여기까지 하지?”<br/>몇 달 동안 같은 부서에 있긴 했지만 그는 자신에게 말 한번 제대로 건 적이 없었다. 인사치레야 있었다.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그런 것. 안녕하세요, 점심 먹었어요 하는 정도의 인사. 그게 다였다. 그의 만류에 웃음이 났다.<br/>“왜요? 다들 마시는데, 나는 좀 마시면 안 되나요?”<br/>나는 그저 조금 망가지고, 흔들리면 안 되나요. 회사의 작은 스트레스에도 마시는 술인데, 거지같은 내 인생을 위해 나는 마실 수 없을까. 그것조차 허락되지 않을까.<br/>“그래. 넌 안 돼.”<br/>“안 된다고요? 왜요?”<br/>그와 언제 이런 대화를 나눈 적이 있었던가. 그가 그녀를 쏘아보는 듯했다. 아, 알겠다. 이 남자 주변엔 다들 자기 말이라면 다 들어주는 사람들뿐이었나 보다. 그래서 말 안 듣는 여자가 눈엣가시일 수도 있겠다. 그런데 내가 왜 들어줘야 하는데?<br/>가만히 그를 바라보던 그녀가 피식, 웃음을 흘렸다.<br/>“더 마시고 싶어요.”<br/>“그만.”<br/>그가 그녀의 손목을 강하게 잡았다. 그녀가 의아하게 바라보자 그가 낮게, 그러나 강압적인 목소리를 냈다.<br/>“그만하라고 했다?”<br/>그녀가 팔을 빼려고 했지만 그는 놔주지 않았다.<br/>“오늘, 좀 취하고 싶어서 그래요.”<br/>“일탈이라도 하고 싶어?”<br/>일탈? 그런 걸까. 어쩌면 그녀는 그러고 싶은 건지도 몰랐다. 그게 어떻게 하는 건지 몰라서 이렇게 술을 마실 뿐인지도.<br/>“네. 일탈. 그런 거, 해보고 싶었어요.”<br/>“그래? 그렇단 말이지?”<br/>“왜 이러는…….”<br/>그가 그대로 그녀를 일으켜 세웠다. 그리고 그녀의 물건을 챙겨 밖으로 이끌었다.<br/>“강 대리님? 사람들 앞에서 지금 뭐 하는…….”<br/>당황스러워 주변을 둘러봤지만 이미 술에 취한 사람들은 자신들끼리 낄낄거리며 노느라고 구석에 박혀 있던 윤서를 신경 쓸 겨를이 없어 보였다. 그는 그녀를 당겨 술집 밖으로 나왔다. 걸음에 거침이 없어서 윤서는 숨이 찼다.<br/>“그만요. 그만 가요. 힘들어…….”<br/>거리가 흔들리고 있었다. 코에서도 입에서도 뜨거운 숨이 뿜어져 나왔다. 그녀가 숨을 헐떡이자 그가 걸음을 멈추고 그녀를 벽으로 밀었다.<br/>“어때? 준비돼 있어?”<br/>“무슨 말씀인지 잘 모르겠는데요.”<br/>“일탈, 해보고 싶다며.”<br/>“그건 이미 술로…….”<br/>“그래, 술로 풀려고 노력하더군. 더럽게 말 안 들으면서.”<br/>“내가 대리님 말씀, 들어야 하는 이유 있어요? 술자리에서까지?”<br/>그녀의 말에 그의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다.<br/>“이렇게나 앙칼진 여자였는데, 그동안 내숭이었나 보군.”<br/>“내숭 아니에요. 전 원래 그런 여자였어요. 대리님이 관심이 없어서 모르셨을 뿐이지.”<br/>벽에 기댄 그녀가 그를 올려다봤다. 넓은 어깨와 큰 키. 뒤에서 본다면 그녀를 가리고도 남을 체격이었다. 그와의 눈맞춤은 심장을 뜨겁게 했다. 찬바람을 쐬고 있는데도 그와의 떨어진 거리 사이에선 열기가 흐르는 기분. 순간적인 아찔함이 찾아왔다. 등 뒤에 벽이 없다면 그녀는 그대로 주저앉았을 것이다.<br/>‘기대면 편하겠다.’<br/>그의 넓은 가슴팍을 보면서 그녀는 그런 생각을 했다. 기분이 이상했다. 왜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든 건지.<br/>‘술 때문일 거야.’<br/>윤서가 고개를 돌리고 피식, 웃어버렸다.<br/>“술에 취하긴 취한 모양이군. 아무 말이나 지껄이는 걸 보면.”<br/>“취하지 않았어요.”<br/>그녀가 자신은 멀쩡하다는 듯이 양팔을 들어 보였다.<br/>“보다시피 정상이라고요.”<br/>“그렇다면 똑똑히 알아둬.”<br/>“뭘요?”<br/>“너한테 관심 많아.”<br/>심장이 쿵 내려앉은 기분이었다.<br/>“무슨…… 말씀이세요?”<br/>“말 그대로야. 안윤서에게 관심 많다고.”<br/>“대리님?”<br/>윤서기 미간을 좁혔다.<br/>“술, 취하신 거예요?”<br/>“보다시피 한 잔도 마시지 않았어. 술에 취해서 아무 남자한테나 안길 것처럼 아슬아슬한 여자, 지켜봐야 할 것 같아서.”<br/>그녀가 의아함에 빤히 세혁을 바라봤다.<br/>“남 얘기 같아? 더 마셨으면 너, 내일 아침에 이 과장 품에서 일어났을지도 몰라.”<br/>“오해하셨네요. 아무한테나 안기는 그런 여자 아닙니다.”<br/>그녀가 불쾌함에 자리를 뜨려 하자, 그가 그녀를 붙들었다.<br/>“그래? 그럼 널 안으려면 뭘 해야 하지?”<br/>그가 그녀의 두 눈을 마주하며 당당하게 물었다. 당혹감이 윤서의 눈빛에 어렸다.<br/>“무슨 질문을…….”<br/>그녀가 헛웃음을 지었다.<br/>“제가 너무 취했나 봅니다. 잘못 들은 것 같아요.”<br/>다시 벗어나려고 했지만 이번엔 그가 그녀의 손목을 붙들어 벽에 밀어붙였다. 그리고 얼굴을 가까이했다.<br/>“잘못 들었다면 다시 말해주지.”<br/>“대리님.”<br/>“널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었어.”<br/>“대리님…….”<br/>“네가 짓는 그 웃음, 남자한테 단 한 방울도 흘리지 못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br/>그가 귓가에 속삭였다. 너무 취한 탓일까. 그의 뜨거운 숨결이 그녀의 몸을 달구는 기분이었다. 1. 작품 소개“어때, 우리가 하룻밤으로 될 것 같나? 고작 하룻밤으로? 이제야 이 맛을 알게 됐을 텐데, 고작 하룻밤으로 포기하겠다고?”끝도 없이 돈을 바라던 외숙모는 급기야 윤서 대신 보증금을 가로챘다. 당장 갈 곳이 없어진 안윤서 앞에 나타난 강세혁.“널 가지려면 어떻게 하지? 돈이면 널 살 수 있을까?”욕망으로 가득 찬 이 남자의 유혹을 받아들여도 될까……“그저 하룻밤, 아니었나요?”“너랑 하룻밤으로 끝낼 생각, 해본 적 없는데? 어제 그렇게 느껴놓고 그게 될 거라고 생각했어?”“대리님!”“거절하면 네 혀를 뿌리째 당겨 키스할 수도 있어, 여기서. 네 아랫도리를 빨고 그 안에 가득 담긴 네 진한 애액을 맛볼 수도…….”찰싹!“당신 참 마음에 드는 여자야.”“변태자식.”※ 가하 누벨은 색다른 로맨스를 아름다운 삽화와 함께 선보이는, 성인 여성을 위한 브랜드입니다.[* nouvelle. (불) n.f. 중편 소설 / 새로운(최신) 뉴스 / (폭로적인) 비밀 신문]2. 미리 보기빈 잔에 술을 따르려 하던 그녀의 손이 잡혔다. 찌르르한 기운이 팔 전체에 맴돌았다. 맥박 전체가 뛰는 것 같았다. 술기운 때문일 거라고 생각했지만 어쩌면 그녀의 손을 잡은 이 남자 때문일까. 그녀가 눈을 들어 그와 눈을 마주했다.이 남자, 내 사정 얘기 들었을까?‘상관없어.’그러면서도 왜 이렇게나 신경 쓰이는 걸까?아마도 그때부터 자신을 이런 눈으로 바라보는 것 같았다. 동정심? 그런 거, 딱 그런 거. 그저 제 자격지심에 그렇게 느낀 걸 터다. 그가 자신의 사정을 들었다 해도 동정심 같은 걸 느낄 이유가 없었다. 그동안 봐왔던 이 남자는 그런 걸 가질 만큼 자비가 있는 사람은 아니었다.웃음도 없었고 누구에게도 관심 없던 사람. 그는 존재만으로도 이질적인 느낌을 내고 있었다. 특히나 윤서 같은 여자에게 있어서는.“오늘은 여기까지 하지?”몇 달 동안 같은 부서에 있긴 했지만 그는 자신에게 말 한번 제대로 건 적이 없었다. 인사치레야 있었다.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그런 것. 안녕하세요, 점심 먹었어요 하는 정도의 인사. 그게 다였다. 그의 만류에 웃음이 났다.“왜요? 다들 마시는데, 나는 좀 마시면 안 되나요?”나는 그저 조금 망가지고, 흔들리면 안 되나요. 회사의 작은 스트레스에도 마시는 술인데, 거지같은 내 인생을 위해 나는 마실 수 없을까. 그것조차 허락되지 않을까.“그래. 넌 안 돼.”“안 된다고요? 왜요?”그와 언제 이런 대화를 나눈 적이 있었던가. 그가 그녀를 쏘아보는 듯했다. 아, 알겠다. 이 남자 주변엔 다들 자기 말이라면 다 들어주는 사람들뿐이었나 보다. 그래서 말 안 듣는 여자가 눈엣가시일 수도 있겠다. 그런데 내가 왜 들어줘야 하는데?가만히 그를 바라보던 그녀가 피식, 웃음을 흘렸다.“더 마시고 싶어요.”“그만.”그가 그녀의 손목을 강하게 잡았다. 그녀가 의아하게 바라보자 그가 낮게, 그러나 강압적인 목소리를 냈다.“그만하라고 했다?”그녀가 팔을 빼려고 했지만 그는 놔주지 않았다.“오늘, 좀 취하고 싶어서 그래요.”“일탈이라도 하고 싶어?”일탈? 그런 걸까. 어쩌면 그녀는 그러고 싶은 건지도 몰랐다. 그게 어떻게 하는 건지 몰라서 이렇게 술을 마실 뿐인지도.“네. 일탈. 그런 거, 해보고 싶었어요.”“그래? 그렇단 말이지?”“왜 이러는…….”그가 그대로 그녀를 일으켜 세웠다. 그리고 그녀의 물건을 챙겨 밖으로 이끌었다.“강 대리님? 사람들 앞에서 지금 뭐 하는…….”당황스러워 주변을 둘러봤지만 이미 술에 취한 사람들은 자신들끼리 낄낄거리며 노느라고 구석에 박혀 있던 윤서를 신경 쓸 겨를이 없어 보였다. 그는 그녀를 당겨 술집 밖으로 나왔다. 걸음에 거침이 없어서 윤서는 숨이 찼다.“그만요. 그만 가요. 힘들어…….”거리가 흔들리고 있었다. 코에서도 입에서도 뜨거운 숨이 뿜어져 나왔다. 그녀가 숨을 헐떡이자 그가 걸음을 멈추고 그녀를 벽으로 밀었다.“어때? 준비돼 있어?”“무슨 말씀인지 잘 모르겠는데요.”“일탈, 해보고 싶다며.”“그건 이미 술로…….”“그래, 술로 풀려고 노력하더군. 더럽게 말 안 들으면서.”“내가 대리님 말씀, 들어야 하는 이유 있어요? 술자리에서까지?”그녀의 말에 그의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다.“이렇게나 앙칼진 여자였는데, 그동안 내숭이었나 보군.”“내숭 아니에요. 전 원래 그런 여자였어요. 대리님이 관심이 없어서 모르셨을 뿐이지.”벽에 기댄 그녀가 그를 올려다봤다. 넓은 어깨와 큰 키. 뒤에서 본다면 그녀를 가리고도 남을 체격이었다. 그와의 눈맞춤은 심장을 뜨겁게 했다. 찬바람을 쐬고 있는데도 그와의 떨어진 거리 사이에선 열기가 흐르는 기분. 순간적인 아찔함이 찾아왔다. 등 뒤에 벽이 없다면 그녀는 그대로 주저앉았을 것이다.‘기대면 편하겠다.’그의 넓은 가슴팍을 보면서 그녀는 그런 생각을 했다. 기분이 이상했다. 왜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든 건지.‘술 때문일 거야.’윤서가 고개를 돌리고 피식, 웃어버렸다.“술에 취하긴 취한 모양이군. 아무 말이나 지껄이는 걸 보면.”“취하지 않았어요.”그녀가 자신은 멀쩡하다는 듯이 양팔을 들어 보였다.“보다시피 정상이라고요.”“그렇다면 똑똑히 알아둬.”“뭘요?”“너한테 관심 많아.”심장이 쿵 내려앉은 기분이었다.“무슨…… 말씀이세요?”“말 그대로야. 안윤서에게 관심 많다고.”“대리님?”윤서기 미간을 좁혔다.“술, 취하신 거예요?”“보다시피 한 잔도 마시지 않았어. 술에 취해서 아무 남자한테나 안길 것처럼 아슬아슬한 여자, 지켜봐야 할 것 같아서.”그녀가 의아함에 빤히 세혁을 바라봤다.“남 얘기 같아? 더 마셨으면 너, 내일 아침에 이 과장 품에서 일어났을지도 몰라.”“오해하셨네요. 아무한테나 안기는 그런 여자 아닙니다.”그녀가 불쾌함에 자리를 뜨려 하자, 그가 그녀를 붙들었다.“그래? 그럼 널 안으려면 뭘 해야 하지?”그가 그녀의 두 눈을 마주하며 당당하게 물었다. 당혹감이 윤서의 눈빛에 어렸다.“무슨 질문을…….”그녀가 헛웃음을 지었다.“제가 너무 취했나 봅니다. 잘못 들은 것 같아요.”다시 벗어나려고 했지만 이번엔 그가 그녀의 손목을 붙들어 벽에 밀어붙였다. 그리고 얼굴을 가까이했다.“잘못 들었다면 다시 말해주지.”“대리님.”“널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었어.”“대리님…….”“네가 짓는 그 웃음, 남자한테 단 한 방울도 흘리지 못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그가 귓가에 속삭였다. 너무 취한 탓일까. 그의 뜨거운 숨결이 그녀의 몸을 달구는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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