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연재시작일: 2017.02.06
역시나 도준은 서린이 맘에 들지 않았다.<br/>흔한 매니큐어 하나 바르지 않고 바짝 잘라 낸 손톱도.<br/>낡아 빠진 운동화 속에 있는 굳은살 가득한 발도.<br/>숨 쉬기조차 벅찬 얼굴로 씩씩하게 짓는 웃음도.<br/>저렇게 그를 믿고 무방비하게 등을 내보이며 걷는 것까지 모두.<br/><br/>“그래서. 너는 어떻게 하고 싶은데?” <br/><br/>미워해야 하니까.<br/><br/>“나는 별로 현도준과 뭘 어떻게 하고 싶지 않아.” <br/><br/>그녀가 치열할수록<br/>그도 그만큼 치열하게 그녀를 미워해야 하니까.<br/><br/>“유감이네. 난 윤서린만 보면 어떻게든 해 버리고 싶은데.” <br/><br/>그래서 몰랐다.<br/>숨 막히도록 뒤틀린 삶에도 단맛이 있으리라는 것을.<br/>윤서린이 현도준의 유일한 숨길이 되리라는 것을.
역시나 도준은 서린이 맘에 들지 않았다.흔한 매니큐어 하나 바르지 않고 바짝 잘라 낸 손톱도.낡아 빠진 운동화 속에 있는 굳은살 가득한 발도.숨 쉬기조차 벅찬 얼굴로 씩씩하게 짓는 웃음도.저렇게 그를 믿고 무방비하게 등을 내보이며 걷는 것까지 모두.“그래서. 너는 어떻게 하고 싶은데?” 미워해야 하니까.“나는 별로 현도준과 뭘 어떻게 하고 싶지 않아.” 그녀가 치열할수록그도 그만큼 치열하게 그녀를 미워해야 하니까.“유감이네. 난 윤서린만 보면 어떻게든 해 버리고 싶은데.” 그래서 몰랐다.숨 막히도록 뒤틀린 삶에도 단맛이 있으리라는 것을.윤서린이 현도준의 유일한 숨길이 되리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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