샹그릴라로의 시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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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그릴라로의 시간여행
교보문고
작품소개
연재시작일: 2019.01.11
이 전자책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2018년 텍스트형 전자책 제작지원' 선정작입니다. 일상생활에서 낯선 무엇과 조우하기란 쉽지 않다. 반복되는 일상에서 낯선 대상과 마주할 때 그에게서 얻는 에너지가 삶의 활력을 가동시킨다. 글쓰기가 그런 것 같다. 탐구하고 싶은 낯선 대상과 조우하여 동행을 갈망하고 새로운 세계를 발견하는 것. 완성을 향한 느린 걸음으로 미완된 나를 찾아 가는 것. 나의 존재감을 일깨우고 인생이란 미궁을 찾아 가는 것. 하루에도 여러 번, 지금 뭐하고 있는 거야? 라고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외친다. 때론 그냥 흘러내리는 눈물에, 때론 감각 없는 허공을 향해 삶의 빛과 무게를 물어본다. 깊은 숨과 함께 나오는 날숨은 의미가 사라진 지 오래된 듯하다. 삶을 버틴다는 것만큼 어리석은 것은 없다. 그래서 글쓰기는 내게 늘 물음표를 던져준다. 수수께끼처럼 찾아야 하는 삶의 길을. 북경에서의 삶이 그러했다. 2002년 월드컵이 끝나고 중국으로 건너왔다. 북경에서의 삶은 10년이 훌쩍 넘어버렸고 낯선 생활에 익숙해지기까지, 익숙해지면 질수록 내 삶은 낯설어졌다. 내 인생무대의 배경과 등장인물들은 다른 풍경과 다른 언어를 쓰고 있었다. 그러하니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에 나는 늘 더듬거리고 버벅대기 일쑤였다. 그리고 삶은 그렇게 비가역적으로 진행되어 갔다. 북경이란 곳은 중국인들의 삶 속에 비집고 들어간 한국인, 동포라 불리는 조선족, 전 세계에서 밀려든 외국인 들이 뒤엉켜 살아가는 디아스포라가 표류하는 공간이다. 이 낯선 공간에서 살아가는 나는 아토포스가 되어 가는 나를 마주한다. 소설 속 인물들도 나처럼 희망과 절망을 혼동하면서 낯선 곳에서 뜻밖의 아모르 파티(Amor Fati)를 발견하기를. 우리의 삶이 삶 그 자체로 사랑 받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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