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연재시작일: 2018.02.13
강제 징집된 ‘85학번 영수’, 그리고 하치우, 임병철… 그들이 관통한 기묘한 80년대, 그리고 이후의 사연들 『85학번 영수를 아시나요?』는 회고와 회한과 추억의 소설이다. ‘나(이윤)’는 2000년대의 초입에 서서 혼란스러웠던 80년대를 풀어낸다. 1987년의 종로와 명동의 함성에서 멀찍이 이탈해 있던 젊은 군상(群像)을 아프게 기억해낸다. 그중에는 강제 징집돼 군에 들어온 뒤 수상한 임무를 부여받고 부대를 오락가락하는 ‘85학번 영수’가 있고, 의리와 배짱으로 내무반을 이끌던 임병철이 있고, 첨예한 정치의식을 노출하지 않고 원만한 군 생활을 하다 제대한 하치우가 있다. 이윤은 그들과 종횡으로 얽힌, 아프고도 아름다웠던 젊은 시절을 추억하며, 그들에게 낙인을 찍고 그들의 미래를 주조한 80년대를 차분하고도 절절하게 복원해낸다. 철저하게 시대의 변방에서 80년대를 살아낸 그들은, 그들의 젊음이 끝난 후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을까. 평범한 일상이, 변신이, 때론 죽음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이윤이 제대 후 여러 차례의 수소문 끝에 찾아낸 하치우의 정치적 변신은 80년대가 남겨놓은 씁쓸한 풍경을 극적으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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