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연재시작일: 2018.01.03
"바쁘다 바빠." 를 습관처럼 입에 달고 사는 우리지만, 가끔 혼자만의 생각을 하고 좋은 책을 한 권 읽고 싶을 때,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 한권이 필요하다. 하루 10분 동안 이 모든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면 어찌 뿌듯하지 않겠는가. 이런 의도로 《한국문학 대표 단편소설》 중에서 길지 않지만 내용은 가볍지 않은, 한 번쯤은 생각하며 왜 그럴까? 할 수 있는 책들을 엄선하여 소개하고자 한다. 《감자》는 원래 가난은 하나마 정직한 농가에서 규칙 있게 자라난 '복녀'라는 처녀가 주변 환경의 영향을 받아 타락하고, 비극적 죽음을 맞이하는 과정을 그린 김동인의 단편소설이다. 《감자》는 자연주의 소설의 특징인 '환경 결정론'이라는 세계관을 바탕으로, 환경에 의해 지배받는 인간의 삶을 내면의 변화에 따라 서술하기 보다 사건 중심으로 객관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복이 있는 여자'라는 의미의 복녀라는 이름에 반해, 비극적인 삶을 살다가 죽음을 맞이한 그녀를 생각하면, 이 이름이 반어적 성격을 띠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복녀'라는 이름은 매우 흔하고, 서민적인 이름이라고 할 수 있으므로 그 당시 하층 여성의 운명을 대변하는 성격을 지니고 있다고도 하겠다. 소설속 '감자'는 농촌의 궁핍과 도덕적 타락상을 상징하는 소재라고 할 수 있다. 감자를 훔치다가 왕서방에게 들켜, 비극적 죽음의 원인인 왕서방과의 관계(성적 지배, 착취)가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인간의 심성,도덕성 같은 내면이 주변환경과 상황에 의해 아무렇지 않게 변해가는 것을 보며, 한창 이뻤을 청춘의 '복녀'가 안쓰럽고 안타까웠다. 돈이 없음에 이렇듯 변해버린다면, 부익부 빈익빈이 더욱 심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무엇으로 살아가야 하는 것일까? 어쩌면 역사이래 우리 인간에게 계속 되어온 질문일 지도 모르겠다. 지금까지도 답을 찾고 있고, 그 답 또한 계속 변해가고 있는 지도 모를 일이다. 이 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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