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연재시작일: 2019.04.11
등무에 관한 이야기를 쓰는 것이 을지 않은 일일는지 모른다마는 나는 이 이야기를 부득이 시작하지 아니치 못할 그런 동기를 갖게 되었다. 왜냐하면 명렬군의 신변에 어떤 불행이 생겼다면 나는 큰 책임을 지지 않을 수 없는 까닭이다. 현재 그는 완전히 타락하였다. 그리고 나는 그의 타락을 거들어 준, 일테면 조력자쫌 되고 만 폭이다. 그렇다고 이것이 단순히 나의 변명만도 아닐 것이다. 또한 나의 사랑하는 동무, 명렬군을 위하여 창다운 생의 기륵이 되어 주기를 바란다. 그것은 바로 4월 스무 이렛날이었다. 내가 밤중에 명렬군을 찾아간 이유는(하지만 이유랄 건 없고 다만) 잠간 만나보고 싶었다. 그의 집도 역시 사직동이고 우리집과 불과 50여 간 상거밖에 안된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그는 나를 찾아오는 일이 별로 없었다. 물론 나는 불묑을 토하고 투덜거린 적이없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다시 생각하고는 덮어두기로 하였다. 그 까닭은 그는 사람 대하기를 극히 싫어굻는 이상스러운 청년이었다. 범상에서 벗으러진 상태를 병이라고 한다면 이것도 결국 큰 병의 일종이겠다. 그래서 내가 가끔 이렇게 찾아가곤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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