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연재시작일: 2019.04.08
떨다니, 얼마나 어리석은가. 여길 나가게 된다 해도 상관없지 않은가. 일자리는 얼마든지 찾을 수 있어. 유리문에 자신의 모습이 비쳤다. 루스는 체리색 원피스 스커트의 주름을 폈다. 어깨에 드리워진 머리가 흐트러져 있다. 빗지 않아도 될까? 아니, 빗어야겠어. 다시 앉아서 백 속을 뒤져 빗과 콤팩트를 꺼냈다. (중략) 하지만 루스는 아직까지는 혼자 살아가는 데 완전히 익숙하지 못했다. 특히 밤에는 쓸쓸해서 견딜 수 없었다. 그렇지만 야학에 나가고, 짧은 여행도 다니고, 영화도 보러 가고, 책도 읽고, 웬디와 데릭을 자주 만나면 겨울까지는 참고 살 수 있을 게다. 데이트는 마음이 내키지 않는다. 같은 아파트에 사는 두 남자에게서 데이트 신청을 받았지만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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