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연재시작일: 2017.11.01
1930년대 전후 한국 문학은 읽기 힘든 점이 있습니다. 지금의 가치 기준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이 펼쳐지기도 하고, 우리말인 것 같지만 외국어인 듯 낯선 낱말이 독서 흐름을 끊기 때문입니다. 이런 몇 가지 고비만 넘긴다면 한국 문학에서 얻을 수 있는 유익함은 참으로 많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를 이끌어 준 이 땅 선배들의 진솔한 삶과 진지한 고민이 담긴 문화유전자를 각별하게 느껴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역사와 사회라는 씨실과 날실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우리의 이야기에 "나"를 담아 살펴볼 수 있다면 수험대비와 논술력 향상은 그야말로 덤으로 얻는 것이지요. 단순한 독서를 너머 생각의 폭을 넓히고 우리 삶에 비춰보기 위해 【한 걸음 더 깊이 감상하려면】페이지를 마련합니다. 전체의 줄거리와 주제, 서사 구조 및 인물의 성격, 역사적 사실과 배경 등을 덧붙여 입체적인 작품 이해를 돕고자 했습니다. 시대를 대표하는 한국 문학 작품을 한 걸음 더 깊이 감상하는데 든든한 실마리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제목 『치숙』은 어리석은 아저씨를 이르는 말입니다.
조선의 젊은 청년인 내가 주인공이 되어 먼 친척 아주머니와 아저씨에 대한 내 견해를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 갑니다. '나'는 보통학교 4년을 다녔을 뿐이지만 일본인처럼 살아가기 위해 일본인 상점에서 열심히 일하면서 이름도 일본식으로 바꾸려 하고, 일본 여자와의 결혼도 꿈꾸고 있습니다. 이렇게 '앞길이 훤히 트인' 내가 보기에 아저씨는 답답하고 한심하기만 합니다. 아저씨는 대학에서 경제를 배웠으나 돈 모을 생각조차 안 합니다. 또 사회주의 운동으로 옥살이를 하고도 아직까지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니까요. 착한 아내와 사회에 해독만 끼치는 이 아저씨가 어서 죽어야 하는데 죽지도 아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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