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연재시작일: 1970.01.01
<여름, 어디선가 시체가> 「동갑내기 과외하기」 「연애시대」 「얼렁뚱땅 흥신소」 <br> 장르를 넘나드는 스토리텔러 박연선 작가의 첫 장편소설<br> <br> 작가들이 동경하는 작가, 박연선. 박 작가가 그 어려운 걸 또 해냈다. <br> 코믹, 로맨스, 스릴러, 범죄 등 장르를 넘나드는 박연선 작가에게는 전혀 공감할 수 없는 소재를 너무나 공감되도록 만드는 재주가 있다. 사실 작가로서 자신이 선택한 소재를 그럴싸하게, 대중이 공감할 수 있도록 만드는 건 ‘당연한 일’이겠지만, 그렇지 못한 장면들이 훨씬 많은 ‘바보 상자’ 속에서 박연선 작가의 능력은 빛이 난다. <br> 제목만 들어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의 굵직한 영화와 드라마들이 줄줄이 나열된 필모그래피의 주인이 된다는 건 어떤 것일까. 글을 잘 쓰기만 해서도, 독특하기만 해서도 안 된다. 작품마다 인물마다 보통 깊은 사유가 선행되어야 하는 게 아닐 것이며, 그만큼 필력이 뒷받침되어야 가능한 일이다. 박연선 작가의 필모그래피를 들여다보면 한 작가의 작품들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다양한 장르, 다양한 소재의 작품들이 담겨 있다. <br> 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로 관객들에게 ‘코믹 멜로’의 즐거움을 선물하고 드라마 「얼렁뚱땅 흥신소」로 수많은 ‘드라마 폐인’을 만들어낸 박연선 작가. 드라마 「연애시대」는 10년이 지난 지금도 30~40대 시청자들의 가슴에 ‘인생 드라마’로 남아 있다. 마음을 저리게 하는 장면들과 인물들의 내레이션으로 시청자들의 눈물샘뿐만 아니라 가슴을 울린 것이다.<br> 그런 박 작가가 이번에는 ‘코지 미스터리’를 정복했다. 첫 장편소설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그러나 그녀의 필력으로는 너무 당연하게도 ‘환상적으로 재미있는’ 소설이 탄생했다. 그녀의 작품에게서 늘 기대되는 살아 있는 캐릭터와, 드라마를 보고 있는 것처럼 물 흐르듯 넘어가는 스토리, 어디로 튈지 모를 통통 튀는 대사들. 이 모든 것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믿고 보는’ 작가의 작품답다.<br> 박연선 작가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작품 활동을 하는 내내 놓치지 않았던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유머’다. 이혼과 재회, 죽음 등 묵직한 소재를 다룬 「연애시대」에서도 유머러스하고 찰진 대사들을 선보이며 극의 활기를 불어넣었던 박 작가다. 이번 『여름, 어디선가 시체가』에서는 사람이 죽어나가도 모를 첩첩산중 적막강산의 두왕리에서 소녀들이, 그것도 네 명씩이나 실종되는 사건이 벌어졌는데도 시종일관 유쾌하고 발랄하다. 덮어놓고 웃다보면 어느새 사건이 벌어져 있고, 정신없이 읽다보면 시체와 마주하게 된다. 하지만 이 와중에도 딸을 잃은 부모의 아홉 조각난 마음, 15년 동안 돌아오지 않는 소녀들을 그리워하는 마을 사람들의 쓸쓸함이 군데군데 묻어 책을 쉽게 덮을 수 없도록 만든다. <br> 2016년 7월, 박연선 작가의 드라마 복귀작 「청춘시대(Jtbc)」와 소설 『여름, 어디선가 시체가』로 또 한 번의 ‘폐인 양상’의 조짐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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